영화태극기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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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장동건 원빈 이은주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순수제작비 150억원 마케팅비 40억원.. 한국영화사상 초대작 엑스트라만도 약 2만 5천명이 동원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아픔인 6.25 전쟁을 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6.25야 말로 한국영화의 진정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을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두 형제의 사랑이 있구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단편적이지만, 그래도 전쟁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네요. 상업적으로 잘 포장되어있긴 하지만, 그 상업성 속에 빠져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부디 1000만 관객을 넘길 바랍니다. (손익분기점이 약 700만-_-이랍니다.) --mynameisdj

막 보고 왔습니다. 초반의 헤어지는 장면에서 좀 울뻔했네요. 뒤로갈수록 이야기가 애매해지는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때 그시절을 조금이나마 대리체험 해볼 수 있다는것이 좋았습니다. --naisis

얼마전에 HBO에서 방영했던 BandOfBrothers보다 낫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 --bezner

라이언 일병 구하기 6분의 1의 제작비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월등히 능가하는 화면을 만들어 냈다. 아쉬운 점은 이 화면들이 창의적으로 사용된 부분은 거의 없고, 그저 보여주기로만 사용된다는 점이며, 대부분의 화면과 음향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BandOfBrothers 에서 거의 그대로 따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제대로 완벽하게 따와서 그 따옴의 완성도는 아주 높고, 이들이 군인 무용담에 치중한 것과 달리, "태극기 휘날리며"는 인간적 감성에 드라마의 무게를 실어서 충분히 참신하고 그저 아류는 아닌 영화를 만들어 냈다.

인간적 감성에 드라마가 치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gerecter는 쉬리나 다른 많은 한국 영화들 처럼 감정 과잉으로 어림없는 신파조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영화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gerecter는 JSA도 지나치게 영화 외적인 민족정서에 호소하는 감동짜내기 신파극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여 별로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태극기 휘날리며"는 드라마가 균형을 잘 잡고 있어서 아주 설득력 있는 감동을 이끌어낸다. 어쩌면 이것은 워낙 엄청난 스펙터클의 기술적 승리가 영화를 압도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비슷한 스케일의 영화를 의도했던, "윈드 토커"나 비슷한 수준의 기술적 완성도를 노렸던 "블랙 호크 다운"보다, 이 영화는 훨씬 더 특수효과가 뛰어나고, 완성도도 높다. 1998년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긴 힘들었다고 해도, 만약 BandOfBrothers 보다 빨리 이 영화가 나왔다면, 세계적인 대흥행작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역시, 창조가 모방보다는 어려운 것인가?

또 한 가지, 만약 "돌아오지 않는 해병"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 옛날 영화 팬이라면, 이 21세기티가 줄줄나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한 세대 전 영화인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애정섞인 오마주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과, BandOfBrothers 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이다. 둘을 같이 들어보면, "태극기 휘날리며"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전쟁 영화를 모방하고, 어느 정도는 자기 스타일을 살리려 했는지 대강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은 gerecter가 인터넷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당시 6.25 상황을 잘 묘사한 일반인의 회고록. 물론 60,70년대에 출판된 선전용 회고록, 무용담책 등등에 훨씬 더 방대한 내용이 있지만, 다소 작위적인 구성인데 비해 이 글은 담백하게 솔직하다.


흔히 정의, 국가, 민족과 같은 커다란 것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처럼 말하지만 눈 앞의 소중한 것 앞에서는 한 없이 무력하다는 것에 동감했습니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세계를 상대로도 싸울 것 같았던 진태에게 공감하며... --Ciel

난 왜 화실미도가 더 좋지-_-? --최종욱

클스군은 미도를 먼저 봐서 그런지 미도에 비해 미흡한 점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며는 좀 픽션이란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BandOfBrothers 가 더 좋다고 생각...^^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의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Odin미도를 먼저봐서 그런지 미도가 더 감동적이었다는 생각이.. 물론 영화중간에 막 짤리고 엔딩크레딧도 자르는 영화관에서 봐서 그럴지도 모르구요..;;

Mokdori의 여자친구는 미도가 더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태극기는 끔찍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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