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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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ayas : He is not real, but his love is


He is not real, but his love is. (영화의, 간결한 포스터. AI라는 그림과, 이 문구만이 담겨 있다.)

ArtificialIntelligence. 1983년 스탠리 큐브릭은 단편소설 "Supertoys Last All Summer Long"(원작자는 BrianAldiss)을 영화로 만들 권리를 얻어냈다. 큐브릭은 몇년간 이 프로젝트를 조금씩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만 찍거나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ScreenPlay레벨인듯) 종국에, 1999년 큐브릭의 죽음 이후에 스필버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진행에 대해서 가능한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2001년 개봉.

해수면이 오른 미래시대. 로봇 공학의 발달. 인구의 제한. 첫 장면에서부터 영화는 영화 전반의 이야기를 이끄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을 할 줄 아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공학자에게 던져지는 질문. "그러나 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으셨군요. 사랑받는 사람은, 그렇다면 그 로봇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지니는지요?"

ArtificialIntelligence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그 인공 존재를 빌린, 사랑의 문제에 대한 영화. 존재들 - Real / not real. 사이의 다툼, 논쟁들. 질문을 다르게 읽으면 대체 진짜 사랑과 진짜 아닌 사랑은 무엇인가로도 읽어 볼 수 있다. 목적이나 용도를 지닌 것은 가짜 사랑(존재)이다 ('조'가 땅끝을 찾으려는 데이빗을 말리며), 사랑의 대상은 대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다른 생산품 '데이빗'을 파괴하는 '데이빗' 프로토타입), 사랑을 이루는 것은 꿈꿀수 있는, 비현실적인 생각들이다. (땅끝의 세계로 가는 데이빗, 물속에 잠긴 코니아일랜드의 푸른 요정) .. 등 등 등.


큐브릭 자신은 SpaceOdyssey2001 을 더욱 연장한 무엇을 만들기를 바랬다. 어떻게 보면 영화는 여러면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끈들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영화 마지막의 '방', 데이빗(David)이라는 이름 자체(데이브 보먼, 2001), 등... 그러나 영화는 더욱 많은 면에서 스필버그의 '모험하는 아이들' 테마의 연장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에는 여러 동화 테마가 담겨 있다. 피노키오를 주로 하는... 버림받은 아이가 부모를 찾아가는 모험...(see also 버지는부재중)


표스터를 보자 마자 보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악평을 좀 들었지요. 그래서 애당초 모든 기대를 지우고 깨긋하게 보아서 그런지, nayas는 꽤 괜찮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만 나레이션으로 장면을 넘는 부분부터 진행이 조금 느슨해지는데... 이에 대해서 감독은 이미 변명을 영화 안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의 백과인 Dr Know 에게 질문하는 장면에서 ; "Flat Fact와 Fairytale를 혼합해서...." 라고 말이지요. 동화를 혼합한 것이다, 라는 맥락에서 읽어야 할 듯.

하지만, '머리카락' 모티브는 빼버리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긴장감을 잃어버리는 마지막들. 머리카락 - DNA 복원 - 머리카락을 간직한 동화; 라는 필요없는 고리에 너무 집착한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데이빗은 결국 그 세월 끝에, 전혀 다른 의미에서 Real child가 되 버리지요... real child 가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이 그런 기막힌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구나, 싶다가도 오가닉 어머니를 찾는군요. 흠.... --nayas

2. ChangAya : Bad Ending이 인기의 이유


영화를 보기 전에 옆자리 사람이 여자친구에게 그러더군요. 이거 스필버그꺼야 재미있을거야.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올때 그러더군요. 아 지루하다 -_-;; 스필버그라는 이름으로 killing time용으로 선택하기에는 이 영화는 너무나 진지합니다. 스필버그표 영화라면 잠수함을 타고 바다속으로 들어가 blue fairy에게 "인간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빌면..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면서 온갖 특수효과와 더불어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인간이 되어서 어머니를 찾아간다. 뭐 이정도 이야기가 되겠죠.

스필버그에게는 뭔가 가슴아픔이 있을 겁니다. 그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거장들이 그에게는 너무나 가슴아픔으로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그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엄청난 능력 - 뭐라뭐라 말로 할 수 없는 상상력 - 을 많이 잃어버리는 거 같습니다. Eric Clapton과 B.B.King이 같이 연주한 Ride with the king이 둘의 합작연주라기보다 B.B King에 대한 Eric의 존경을 표시하는 음반이었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큐브릭이라는 감독에 대한 스필버그의 존경을 표시하는 영화 같습니다. 큐브릭을 따라가려고 하면서 자신을 표출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었겠죠.

스필버그는 아역을 정말 잘 사용하는 배우입니다. (물론 이것을 그의 상상력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상력에 아이들은 참 잘 적응할 수 있겠죠). 오스몬드(? 맞나요?)는 그의 기대되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아역에서 실패하지 않고 그가 성인연기자가 된다면 알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를 능가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영화가 Happy End처럼 만들었지만 이 영화는 Bad End인 거 같습니다. 그게 인기를 끌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겠죠. 미국 사람들은 꿈과 이상의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쥬라기공원, E.T 의 스필버그이기보다는 태양의 제국의 스필버그입니다..

큐브릭이 계속 만들었다만 어떤 영화가 되었을까? 아직 개봉은 하지도 못했겠지만 아직도 그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능가하는 무게로 다가올 수 있을 거 같네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영화가 아닌 철학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A.I. 를 큐브릭이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큐브릭은 아마도 그의 전 영화에서 말했던 2001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들의 연장선상으로 A.I. 를 기획했던 거 같습니다. -- ChangAya

3. bites : 인간의 이기심에 상처받는 로봇


저는 이 영화를 두번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혼자 한번은 남친이랑... 다시 보아도...슬펐습니다...그리고 로빈윌리암스가 주인공이었던 Bicentennial Man이 생각이 났습니다...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루 사고가 인간과 같다면 로봇이라도 인간이라는 답변...그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데이빗이 폐기물축제에서 죽은 상황에서 한 아주머니가 그러죠 로봇은 생명을 구걸하지 않는다구요....저는 차라리 그들을 배척할 바엔 감정을 가진 그들을 만들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구요... 아주 먼 미래엔 감정을 가진 로봇이 나온다면....그들이 넘넘 불쌍합니다...인간의 이기심에 그들이 받을 상처에 가슴이 아픕니다...bites

4. awknn : 뜬금없는 동화식의 해피엔딩


이 영화 아주 싫었습니다. (헉. 나 뿐인가?) 데이빗은 만들어질때부터 맹목적으로 특정인을 엄마로 각인하고 그녀를 원하도록 조건지어진 존재입니다. 시작부터 이토록 비틀어진 이야기에 뜬금없는 동화식의 해피엔딩은 가당치않다고 생각합니다. (음 나혼자 뿐이라니.. 후환이 두렵습니다. ㅠ.ㅠ) --awknn

5. 오티움 : 극단적 수동성이 자유의지의 강렬한 표현?


영화AI는, 극단적인 수동성이 곧 자유의지의 가장 강렬한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주며 그것이 곧 사랑의 본질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것이 다인가? 아니다. 영화AI는 동시에 다소 어설픈 맥락에서나마 기계와 인간의 대비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묻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오락 영화로서의 요건도 갖추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관객의 의식적인 감정에 미치는 효과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억압된 무의식적 관념과 의식적으로 정제된 관념 사이에 가로놓인 벽에 구멍을 뚫어, 무의식적 관념이 우리의 의식적인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 감정은 불안감 또는 불쾌감이다. 왜?

영화AI를 보는 이들은 영화 내내 꼬맹이 로봇이 오직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일생 동안 해메는 것을 본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랑의 감정이 조작된 것임을 안다. 그래서 그 꼬맹이의 사랑은 맹목적이고 단순하며 유치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꼬맹이에 동조하는 이들은 마지막 결말이 왠지 모르게 찝찝한데 그것은 이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 되고 조작된 것이라는 걸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행복을 찾았는가...라는 물음은 왠지 서글프다. 영화를 보며 그에 동화된 우리에게, 우리의 "사랑" 역시 글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를 때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꼬맹이에 동조하지 않는 자들의 이야기는 대개, 뭐가 그리 감동적이냐는 것이다. 엄마 찾아 삼만리와 피노키오 이야기는 뻔한 스토리 아니냐. 나는 그런 유치한 감상 보다는 격조 높은 감동을 원한다. 그러나 그런 비판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유아기적 원본능을 애써 억압하려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고 싶을 때가 있지만 성숙한 우리의 의식은 그러한 관념에 의해 의식적 감정이 영향 받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다. 질서 있는 의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러한 원본능과 유아기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려는 이 영화의 음모에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오티움

6. zephid : 유치한 연출


AI를 보고 나서 한참동안 흥분해 있었다. 어째서 일까. 인간 외 대상에 대한 인간적 감정의 조우를 기대하는 스필버그의 투사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불쾌감에 젖어있게 만든다. 내가 너무 비정상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걸까. 사이보그는 사이보그다. 그것을 인간으로 만들려는 건 작가주의적 감상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내 생각이다. 거장이란 칭호에 너무 목을 메는 모습은 과히 보기 좋지 않다.. 인본주의에 물든 사고방식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이보그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유치찬란한 연출은 이미 자가당착 수준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망령이 -아 괴로워- 그의 목을 조르고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제 헐리웃 영화라면 신물이 넘어오는 걸 치료할 방법이 없다...
단.. 스타워즈 에피소드2는 나탈리 포트만 때문에 볼 것이다. :D --zephid

7. Kwon : 이기적인 인간


친구가 공짜표가 생겼다고 해서 같이 보러갔던 영화가 AI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보면서 상당히 흥분했고 잘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했었으나 결말을 보면서 정말 할 일 없이 컴퓨터 그래픽에 돈을 쓴게 느껴졌다. 인간의 종말후에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부분은 없음으로 영화가 더욱 빛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인간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이기적이고 의주의적으로 비춰진다. 필요에 의해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에 AI를 부여하고 그로 인해서 위협을 받게 되자 오히려 그들을 없애려고 한다.(영화중의 폐기물축제장면) 주인공인 꼬마 데이빗 역시 그러한 의주의에 희생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Kwon

8. Roman : 인간보다 인간적인


굉장히 극찬을 했던 영화, 욕할 것도 이모저모 있는데 좀 편향적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건 어쩌면, 그 영화 안의 오스몬드라는 미소년에게 반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Roman



9. HeesooPark : 도대체 어디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의 갭을 이겨내지 못한 불안감으로 몇날을 뒤척였다. 그러나 계속 떠오르는 것은 그 아이의 눈빛! 인간으로 만들어진 로봇이어서 아이는 더 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훗날 우리 인간은 그들로부터 배우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들안에 코딩된 인간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진정한 인간성의 향수로 인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을 계속 만들어낼 지도 모른다. 난 이 영화에서 인간의 잔인성과 집착에 한층 더 소스라쳤다.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곤 불시에 생명이 꺼진 고철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그들을 향해 감상적인 눈물을 몇 더하는 것 뿐인 것이다.
--HeesooPark

10. 세리자와: 헐리웃에 대한 우화


세리자와가 보기에 이 영화는 헐리웃 영화 혹은 극영화 일반에 대한 조소를 담고 있다.

데이빗이 마지막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박사는 데이빗에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특징이므로, 데이빗은 이미 완전한 인간이 된 것."이라고 선언한다. 잠시 '파랑새 이야기'같은 어이없는 해피엔딩인가 싶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세리자와가 최근 본 것 중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들 중 하나가 보여진다...

그러나 데이빗처럼 완벽한 인간성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동시에 훌륭한 상품으로 전락한다는 끔찍한 모순을 지닌 것이 미래사회가 아니더라도 찾아보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당장 스필버그의 영화부터 그렇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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