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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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명한 - 안타깝게도 보진 못했지만 - Bob Fosse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재현한 <Chicago>는 명성만큼이나(->이런 진부한 표현 하고 싶지않았지만..) 훌륭한 영화.

개개 인간이 처한 각각의 컨텍스트에 따른 독특하고 섬세한 내면의 '감정들'이 이내 참지 못하고 '이야기'하고자 스스로 분출되어 부르는 '노래'들은 또다시 현실상황으로 녹아내려 분리될 수 없게 엮여 흐르는 그 구조는, 그것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하는 매끄러운 연출에 의해 그 자체로서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사고구조와도 흡사하여 빨려들듯이 몰입하게 하였고 나를 충분히 매료시킬 요인이 되었다. (이는 또 앨리맥빌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 싸구려 캬바레 묘사하는 <쇼걸>스러운 sleazy함과, 인간으로서 이럴수도저럴수도 없는, 현실세계의 더러운 sophisticated함이 - 본래 그런 것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것을 잘 감당하지 못해 거부감이 좀 있는데.. - 그것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끔 뮤지컬로 멋지게 감싸지는 연출로 참 더욱 가슴아프게, 가슴답답하게 만들면서도 카타르시스 같은 거 솔직히 느끼게 한다. 진실은 정말 순수하지 않고 단순하지도 않다(오스카와일드). 우리는 다 그런 흙탕물 같은 세계 속에서 잘났다고 나름대로 순수하고 숭고한 의미를 찾으며, 의미를 부여하며,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으며 산다. 이 영화..한마디로 멋지다.4.4.2003. --우산

초반부 5분에서 10분 사이 영화 끝 5분에서 10분이 가장 멋지다. 물론 매력적인 다른 부분이 없었다는 뜻도 아니고 영화전체가 이상했다는 뜻도 아니다. 캐서린 제타 존스를 따라가는 카메라는 영화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할 정도로 멋진 도입부를 담아내었고, 끝부분에서는 화려한 춤과 카메라위킹으로 뮤지컬에서와는 또다른 볼만한 장면을 담아내었다. --헌터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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