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물건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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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물건사기의 사기는 사기(trick)와 사기(purchase)의 중의적 표현이다. 그만큼 용산에서 사기 당하지 않고 물건 사기는 힘들다. 3만원 깎아서 30만원에 샀다고 즐거워 하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하하하 바가지 쓰셨군여... 전 27만5천원에 샀는데"라는 답글을 보고 열 받는 일이 그리 드문 것은 아니다.

여기에 용산 구매 도사들의 노하우와 코 베인 사람들의 경험을 모아, 좀 더 현명한 구매자가 되어 보도록 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컴퓨터를 제외한 다른 제품은 용산에서 사지 않는 것이다. 휴대용 전자제품이라면 남대문 상가에서 비슷한 가격에 훨씬 신뢰도높은 거래를 할 수 있다. 물건 하나 사는데 이렇게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사기당하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받느니 1~2만원쯤 더 주더라도 신뢰성있는 매장에서 사는 것이 훨씬 낫다. 얼마 되지도 않는 가격차이때문에 "난 사기당하지 않을 수 있어" 하면서 바득바득 용산에 가서 용팔이들 매상을 올려주기 때문에 저놈의 용팔이들이 아직도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돈 일이만원때문에 저런 신뢰성없는 사람들과 거래를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물건 사기 패턴

여기서 "패턴"이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이나, 어쩌다가 한두번 성공했던 사례가 아니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슷한 문제와 컨택스트 하에서 꾸준히 좋은 해결을 봤던 패턴의 모음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은 아래 "수기"란에 적는다.

기본기

구입 모델을 미리 결정해 놓고 바꾸지 않는다

용산에 가기 전에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구체적인 모델명으로 정한다. '음질좋고 쓸만한 CDP'라고 막연히 생각했다간 용팔이에게 눈먼 돈을 바치기 십상이다. 용산에 가서 물어봐서 정보를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소니 ABCD-1234 모델'이라는 식으로 구체적이고 특정한 모델명을 정한다. 명료하게 'ABCD-1234(혹은 생략하고 1234) 풀셋 xx에 주세요.'라고 물어서 용팔이의 개입의 여지를 차단한다. 가능하면 선수라는 느낌이 들게 가볍게 그러나 우아하게 말을 던져라. 대답을 바라는 투가 아니라, 말 안해줘도 다른 가게로 가면 그만이라는 홀연한 자세로 물을 것.
만일 가게 안에 들어온 상태라면 용팔이들은 온갖 그럴듯한 말로 다른 모델로 유인할 것이다. 아무리 그가 하드웨어의 달인으로 보이고 아무리 인터넷가격이 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절대 처음 생각했던 모델 외의 물건을 사면 안된다. 고민되면 차라리 그날은 구매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라. 오늘만 날이 아니다 참조


최저 가격을 알고 간다

최저 가격을 알면 용팔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의 최저 가격 정도는 알고 가야 발품도 적게 팔고, 사기도 안당한다. 과거에는 최저 가격을 안다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많은 노력/인맥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손쉬운 방법이 여럿 있다:

  • 인터넷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한다. 최근 용산에 오는 손님들 다수는 [http]에누리[http]다나와 정도는 검색해 보고 오는 것이 추세다.
  • 통신상의 동호회를 적극 이용한다. 예를 들어 PDA를 사고자 한다면 PDA 동호회를 이용한다. 가격은 물론 모델별 추천까지 해 줄것이다.


낮에 간다

용산은 오후 6시면 파장 분위기가 돌기 시작해서 7시가 넘으면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 한두시간 전에 도착해서 마음이 급해지면 충동구매를 하기 쉽다. 일찍 가서 느긋하게 쇼핑을 하라.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가지 더 첨언하면, 주말에는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음을 유의할 것. 가급적 평일에 가도록 하고, 주말에 쇼핑하더라도 램값이 오르고 있으니 지금 사둬야한다는 둥의 분위기조성은 무시해버려야 한다.


전문가와 동행한다

다른 물건도 마찬가지지만 전기/전자 제품에서 전문가의 조언은 더욱 절실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용산 상인들이 여성 구매자들을 우습게 보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경우가 많다. 용산구매에 경험이 없다면 전문가와 동행해야 제 값에 옳은 물건을 살 수 있다.

물건을 사 본 사람의 추천을 믿는다

요즘 인터넷에서 사용수기, 구입수기를 많이 볼 수 있다. 같은 가게에서 같은 물건을 사면 크게 낭패보는 일은 적다. 단 검색을 확실히 해서 되도록 해당 가게의 많은 수기를 읽을 것.

아무리 좋아도 최소 두 가게는 돈다

한 물건을 사기위해 10군데 정도를 돌아보다 보면 대충 가격이 보인다. 이는 용팔군들의 습성상 약간의 폭을 두고 가격담합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돌아다녀 봐야 얼마 이하로는 절대 깍아주지 않는다. 그 선을 파악하고 사람 좋아보이는 가게에 가서 그 선보다 약간 싸게 가격을 불러본다. 네고를 잘 한다면 십중팔구 그 가격에 살 수 있다.

여러물건을 같이 살 때는 한가게에서 다 사려 하지 말라

한물건은 싸게 팔앗다고 인심쓰는척 하면서 다른 물건으로 이익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머릿속에 확실한 가격표가 있지 않다면, 여러 가게 돌면서 각각 물건의 최저가격을 알아서 흥정하도록 하자.


용팔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워라

"얼마에요?" 초보자들이 잘 묻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용팔이들은 한결같이 "얼마까지 알아 보셨는데요?"로 답한다. 처음부터 그들의 허를 찌르는 게 좋다. "순이의 XXX-2 얼마까지 해줄수 있어요?"로 물어라. 앞서의 "최저가격을 알고 간다" 패턴이 우선되어야 한다. 만일 사정으로 최저가를 미리 알아두지 못했다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봐달라고 하라.


벼룩시장이 반드시 더 싼 것은 아니다

길거리에 나와서 물건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매장보다 싸겠지"라고 예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용산은 넓고 가게는 많다

한 가게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내게 유리한 구매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나와버리도록. 용산은 넓고 가게는 많다. 터무니없는 목표가를 정하지 않은 바에야 흥정이 가능한 가게는 얼마든지 있다. 흔히 가게에 들어선 것만으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절대 금물이다. 다음의 미안해 하지마라 참조 단호히 가게를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초보자는 가게에 오래 머무를수록 용팔이의 입담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높다. 머리 속에서 한 가게에 10초 이상 머물지 말자고 생각해도 좋다.


미안해 하지마라

용팔이들은 손님에게 물건을 팔라고 월급을 받는다. 호객하고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하는 것이 다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점원에게 미안해할 필요없다. 아무리 웃는 얼굴로 싹싹한 목소리로 대할지라도 절대 용팔이들은 호의로 그러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 서로의 이익을 놓고 첨예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친구가 아니다. 호시탐탐 내 주머니를 노리고 있는 용팔이들에게 미안해하는 감정을 가지는 것은 유리한 패를 포기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항상 단호하고 냉정하게 행동할 것.


오늘만 날이 아니다

오늘 쇼핑은 오늘 끝내야한다는 강박은 버려야 한다. 아무 것도 사지 않으면, 최소한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 하루 더 용산에 가는 것이 무리하게 구입했다가 집에 돌아와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다. 가격이 맞지 않거나 원하는 모델이 없거나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집으로 돌아와 다시 확인할 것. 그 자리에서 용팔이의 말을 믿고 구매를 해서는 안된다.


고급 기술

용팔이의 심리를 꿰뚫어라

내부 부속과 따라오는 물건을 모델 넘버까지 일일이 확인한다

용산에서 값이 의외로 싸면, 내부 부속이나 따라오는 물건 등이 "짜가"는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스펙상으로는 분명히 1400ma의 건전지가 주어져야 하지만 600ma짜리를 받아들고 좋다고 오는 경우나 웃돈을 주고 받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리모컨등의 부속품을 따로 팔기도 한다. 처음부터 풀셋을 확실히 언급하고 흥정한다. 나중에 그건 별매인데요라고 하는 것은 상투적인 수법이다. 만일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주저말고 가게를 나올 것.


물건 가져오는 곳을 찾자

그야말로 최저가에 사고 싶다면, 그 부품을 공급하는 가게를 찾는다. 이런 가게는 보통 다나와같은 곳에 실리지도 않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어느 가게에서 잘만 쿨러를 주문한다고 치자. 그럼 그 가게는 십중팔구 다른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물건을 가져온다. 그럼 그 전화를 받은 가게가 원래 물건을 가져오는 곳이 바로 최저가에 팔고 있는 곳이다. (단 SCSI 등 초고가 제품 제외) 하지만 용산상가 전체를 뒤져야 한두군데가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권하지 않는다.


다나와 가격의 행간을 읽자

[http]다나와 가격은 어디까지나 지표이지 최저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나와 가격을 읽는 몇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 참여가게의 가격만 표시된다. 그러므로 더 싼 가게가 존재할 수 있다.
  • 가게마다 물건을 가져오는 원가가 다르다. 그러므로 최저가에 살 수 있는 가게는 따로 있다. 지나친 흥정에 시간낭비하지 말 것.
  • 취급하는 가게가 적고 신모델에 비해 가격차가 거의 없다면, 그 물건은 재고가 없는 물건이다. (지우지 않아서 남아있다.)
  • 가끔 사은행사용 벌크제품이 빼돌려져 싸게 팔리는 경우가 있다. 행사후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재고가 없으므로 헛걸음하지 말자.

사기 성공/실패기

DrFeelgood은 한때 용산에서 하드웨어 컨설턴트(이것도 용팔이?)에 가까운 일을 한 적이 있다. 실질적으로 대규모로 용산에서 구입했던 전력을 살펴보면, 꼭 발로 다녀야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현금구매의 경우만 생각해보면, 먼저 상가신문을 한부 챙긴다. 상가신문을 보면서 원하는 물건을 판매하는 딜러에게 전화를 한다. 어디의 누구라고 직함을 말한다. 다니고 있는 회사의 직함을 그대로 말해도 별 무리 없다. 원하는 제품의 재고가 있는지, 수량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가격을 물어본다. 나는 소비자가 아니다. 재판매를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싸게 사야한다는 느낌을 주면 좋다. 계산서 끊어서 얼마나 되는지, 계산서 없이 얼마나 되는지도 같이 물어본다. 그저 물어볼 뿐이다. :) 견적서를 팩스나 이메일로 송부 받는다. 몇 곳을 이런 식으로 비교 견적한 후에 전화로 다시 상담한다. 가격을 다운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네고한다. 은행계좌를 넣고 택배로 물건을 받는다. 과거 본인의 구매, 판매의 패턴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한 제품에서 20% 이상의 마진을 기록했었음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미니기기등은 정말 10%까지 깎아서 살 수 있다.

asiawide 는 수차례의 바가지를 당했다.
  • 카달로그 보여주기 : 암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엔화로 된 일본 카달로그 까지 보여주면서 싸다고 사라는 용팔이의 말에 '돈 없는데요~' 라고 하자. 용팔이는 담배를 한모금 빨더니 말했다. '재수없다 가라'.. -_-; 카달로그 가격을 보고 사라는 것은 플레이 스테이션 모양을 한 패밀리 게임기를 10만원 주고 사는것과 같다. -_-;
  • 면박 주기 : 사려는 물건을 정했어도 막상 가면 더 괜찮아 보이는 물건이 있을 수도 있고 암튼 무조건 용팔이는 마진을 많이 낼 수 있는 제품으로 권한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이 소니보다 좋다든가 구형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말한다. 개무시하고 원래 사려던 것으로 사면 된다.
  • 나눠 팔기 : 카달로그 보여주기와 면박주기 수법에 당한 후 이동한 옆 가게에서 원래 사려던 제품을 샀다. 근데 이 용팔이가 아답터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 제품은 충전기가 따로 있지 않고 아답터를 끼워서 충전을 하는 것이어서 아답터가 없으면 안되었다. 용팔이는 아답터는 따로 사야 되는 것이라면서 3만원을 요구했다. 집에 마침 누나가 같은 아답터를 쓰고 있어서 필요없다고 사지 않았다. -_-; 건전지, 이어폰, 케이스, 심지어는 이어폰 솜 까지 나눠 팔기에 당하면 초보자는 대책이 없다. 이 기술은 찍기와 더불어 주로 사용된다.
  • 찍기 :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찍기. 간단히 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의 가격을 워낙 낮게 불러서 소비자를 현혹시킨다. 그 이후에는 카달로그 보여주기, 면박 주기, 나눠 팔기 등의 수법으로 원하는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이다.
  • 소비자의 역습 : 찍기는 거꾸로 이용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즉 가격을 물어봐서 낮게 부르면 (내가 원하는 가격 정도에..) '풀셋'이냐고 물어본후 그렇다고 하면 바로 물건을 달라고 한다. 이 때도 깨끗한 중고를 가져다 주거나 물건이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살 수 있다.
  • 용팔이 최종기 : 저렇게 해서 물건을 사도 주의할 점이 있다. 물건을 받아서 확인을 할 때까지 절!대!로 돈을 먼저 주면 안된다. 나중에 가서 돈이 모자란다고 하는 수가 있다. 돈을 나중에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마지막 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
  • 결론 : 결론적으로 말해서 용산에서 미니기기를 살 이유는 전혀 없다. 혹 용팔이와의 두뇌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말리지는 않겠다. -_-; 웬만한 미니 기기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소니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정품을 적절한 가격(용팔이와의 두뇌게임에 승리해도 살 수 있을까 말까한.. -_-;) 살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을 분이라면 남대문 수입상가를 추천한다. 호객도 안하고 말 안해도 풀셋으로 내주고 용산보다는 꽤나 정직하다. -_-; 개인적으로는 '스쳐지나가면서 가격 물어본 후 예상가격 + 1만원 한도에서 구입'을 추천한다. 단 전자랜드 같은곳에서는 이게 잘 안먹힌다. 또한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


see also 악기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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