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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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업자에게 속지 않고) 비교적 싼 가격에 괜찮은 악기를 사는 법

딴지일보의 아는척 메뉴얼 "고차사기"편을 참고

http://www.ddanzi.com/ddanziilbo/42/42s_071.htm

  • 가장 좋은 것은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 낙원상가는 그 구매형태가 심히 용산전자상가스러워서, (줄줄이 삐끼? 나와서 호객..어이! 아가씨, 뭐 필요해요? 등과 담배연기..사람보고 가격 매기기 등등) 초보자는 물론 중급자 이상에게도 괴로운 것은 어쩔 수 없다.

  • 요새는 인터넷으로도 많이 정보가 나도니까, 잘 수집을 해서 차근히 생각해보고, 어디서 뭘 살건지 타겟을 정하고 가는것이..좋을 것이다.

  • 많이 돌아다닐수록 노하우가 쌓인다.

  • 전문적으로 그 악기만 파는 곳이 더 싸고 더 좋은 편이다.

  • 기타넷(콜트)이나 뮤직파크(엑스텍) 등의 전문매장도 괜찮다. 바가지 걱정은 거의 안 해도 된다.

  • Mule같은 온라인 중고 악기장터에 나온 중고 악기의 경우, 이미 수(십)차례 거래된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하여, 신품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는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구입시기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중고제품은 전주인이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기가 지향하는 바의 사운드를 '잘' 추구하던 사람이 쓰던 악기(가끔 길이 잘 들어있는 악기는 새것보다 더 좋기도 하다), 혹은 취미로 배우려고 사두고 거의 건드리지 않은 악기가 되겠다.
  • 취미로 배우려고 사두고 거의 건드리지 않은 악기를 사는 경우의 장점은 사용하던 기기의 일습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어서 입문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작하기에 편하다는 점이다. 고가의 악기를 중고판매할 때에는 그저 악기와 하드케이스 정도만 판매하는 편이다.

  • 어제 저녁에 뮬을 통해 중고 MTR을 구입했다. 지난 여름 아주 이쁘게 생긴 여학생에게서 깨끗하게 잘 사용한 카시오 키보드를 싼 값에 산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별 망설임없이 오후에 전화로 예약해두고 저녁에 방학동까지 가서 상당히 중고틱한 4트랙 녹음기를 넘겨받아 왔다. 컴을 조그만 더 잘해도 이런 구닥다리 물건을 장만할 이유는 없을 것이나, 작곡프로그램까지 받아두고도 사용않는 것 보면 아무래도 컴으로 하는 작업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건 그렇고, 전화로 얘기하던 것과 달리 오늘 와서 확인해보니 상태가 좀 심란하다. 일단 해드에 이상없음을 장담하였으나, 지금 상태로 봐서는 제일 심각하게 우려되는 건 무엇보다도 해드인데, 무슨 공포영화 사운드트랙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유로 트는 대로 전부 음침하고 소름끼지게 늘어져 재생되는지 의문... 몇 년전 홍대에서 첫 꾹꾹이를 중고로 구입하고 사용법을 몰라 괜히 애꿎은 사람 사기꾼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으면 한다. 만일 기능에 하자가 있다면, 가만 두지 않으리니... 너무 시간이 늦어 제대로 기능을 확인못하고 사온 게 불찰이라면 불찰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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