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질을 화학합성, 분석하는 데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가지는 학문.
유기물질이란 무엇인가? ¶
원래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이나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물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런 물질은 일반 물질과 전혀 다른데가 있다는 믿음에서 이 물질들을 어떤 생명의 "기"가 있는 물질, 즉 "유'기' 물질"이라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연금술적 생기론이라 한다. 그러나 생명체의 구성 물질 / 생성 물질과 다른 물질들이 근본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탄소를 중심으로 하고 수소, 질소, 산소와 같은 원소들이 자주 나타나는 화합물들을 유기 물질이라 하게 되었다. 이는 이런 물질들을 초기에는 생명체 속에서 주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보다 실질적으로, 탄소 사슬 구조 분자나 탄소 고리 구조 분자를 중심으로 하는 화합물들을 유기물질이라고 하면, 현대 과학 실험에서 대체로 통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보통 액체이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이나 아세톤 비슷해 보이는 물질들이 유기 물질이라고 한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비닐'이라고 부르는 것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다 합치면, 대강 유기 물질이 뭔지에 대한 감이 잡힌다.
유기화학의 고달픔 ¶
화학하는 사람들에게는 유기화학은 노가다 학문에 들어간다고 우스개로 말하기도 합니다. 유기/무기/물리화학 모두 관계없이 화학합성을 하려는 학문인 화학은 무척 많은 양의 실험을 합니다. 새로운 물질을 만들기 위해 좀 비하하는 말로 *지지고 볶고* 하는 것이죠.
유기하는 분들의 방은 전형적인 약품들의 냄새로 가득합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앉아서 쉬는 것을 별로 못 봅니다. 정말 그들의 부지런함은 상상을 넘죠.
어떤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느냐고요 ? 화학자들의 관심사는 실로 다양합니다만, 유기화학자들은 대부분 금속이 들어가지 않은 물질에 대한 합성이라고 폭넓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신약개발에서 부터 시작해서, 천연물 추출, 생화학 물질합성. 실로 많은 분야에서 유기화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개
약학과는 머하냐구요 ? 화학을 잘 배우지 않으면약국을 개업하고 평생 먹고 살수 있는 좋은 직업을 가지는거죠. 약학과 분들은 지송. -- 아무개
"화학에 관심이 없으면"이라고 해주세요-.- 약학과가 화학과는 아니니까, 처음부터 생물쪽에 더 관심가지고 들어온 저 같은 사람은 화학이 고문이었습니다. 당연히 관심없었고, 약용식물학, 미생물학, 한방 방제학쪽이 더 좋았죠. 화학에 관심있다고 약대가는 사람은 약대에 있는 사람들중 일부일텐데...그렇게 말씀하시면 약대에 간 사람은 다 화학이 좋아서 간것처럼 보이네요. --황원정
글쎄요.. 약학과 출신들은 자기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지요.. 약학은 유기화학과 생화학을 근간으로 미생물학과 병리학 약물학,약제학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는 일종의 종합셋트 학문입니다. 천연물 추출과 유기 물질 합성등은 약대 대학원에서 늘상 하는 일입니다. 물론 많은 수의 약학사들이 약국으로 진출하는 건 사실입니다. 요즘 신약 개발 현황을 보자면 적어도 연구 분야에서만큼은 생화학,분자생물학,유기화학,약학의 학문 구분이 무의미한 걸로 생각 되는군요.누랭이DeleteMe 아예 지우려다가 아래의 글도 있고 해서 남겨둡니다. 물론 제 편견이 섞인 글일 수 있겠지만, 화학과 3학년때 배우는 두꺼운 유기화학책을 약대 1학년생들이 들고다니며 고시공부하듯 외우며 공부하는 것을 보았었기에 잘 배운다라는 말에는 그런 식의 암기 공부로는 화학을 헛배우는 것이라는 얘기를 감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개
약리학과(pharmacology) 약학(pharmacy)는 엄연히 다른 과목인데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가보네요. 구분이 조금 애매하기는 하지만 약리학은 이론적인 기반에서 유기화학 생화학등을 이용한 제약을 목적으로 하고 약학은 잘 모르지만 화학은 기초만 배우고 이미 존재하는 약의 효능과 쓰임새등 좀더 실용적인 면을 더 강조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학부과정에서는 특별한 구분이 없지요? -- elfennau
유기화학이나 생화학을 근간으로 여러 관련 전문적 지식들을 배운다고는 하지만 화학과나 생화학과 또는 그 유사한 생명과학에 관련된 학과 학생들보다 얼마나 깊게 배웠을지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약학과는 어떤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기위해 어떤약들을 어떻게 배합하여
써야하는지를 알고자하는 학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약의 특성이나 약이 body에 투여되었을때 나타나는 생리작용들을 잘 알아야 할것이고, 이런 부분들을 알기위해 4년동안 생화학, 면역학, 유기화학 등등...을 깊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배움으로서 약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게 되겠지요. (4년간 그 모든지식들을 배운다는게...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한편 제약학과는 약학과와 마찬가지로 대학학부커리는 거의 동일하지만 '약을 어떻게 써야하는가' 보다는 '약 자체를 만드는것'에 point가 맞추어져 있지 않나 생각듭니다. 쓰고나서보니 두서없이 주절이주절이 되었네요.^ ^ --blue
써야하는지를 알고자하는 학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약의 특성이나 약이 body에 투여되었을때 나타나는 생리작용들을 잘 알아야 할것이고, 이런 부분들을 알기위해 4년동안 생화학, 면역학, 유기화학 등등...을 깊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배움으로서 약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게 되겠지요. (4년간 그 모든지식들을 배운다는게...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한편 제약학과는 약학과와 마찬가지로 대학학부커리는 거의 동일하지만 '약을 어떻게 써야하는가' 보다는 '약 자체를 만드는것'에 point가 맞추어져 있지 않나 생각듭니다. 쓰고나서보니 두서없이 주절이주절이 되었네요.^ ^ --blue
맞습니다. 사실 화학과 4년을 나와도 화학을 하는게 아니죠. 대학원까지는 가야 화학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대학원을 가게 되면, 학문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화학을 잘 배우지 않으면*이란 단서를 달은 것입니다. ^^;; --아무개
제가 주변에서 본 바로는 대학원이나 박사과정 있는 분들은 정말 실험실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못할때도 매우 많고 수명단축(), 저 임금등 애로사항이 많아서 저 역시 관심은 있지만 이쪽에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네요. --elfennau
돈 내고(등록금) 서비스해주고(선생님 시중) 일 하고(연구) 몇푼 용돈 받는 식으로 대부분의 이공계 계통의 박사과정 분들이 그렇습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장학금으로 등록금이 면제되는 식이지만 제대로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으며 연구하는 박사과정 분들은 얼마 안됩니다. 외국에 다녀오신 연구 교수님은 결혼 하고 유학가서 그곳에서 박사과정을 마치시고 자녀분을 셋이나 낳았는데도 살만 했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못 꾸죠.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