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의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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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에 대한 상충적 시각들


이모티콘에 대한 설명이나 예시는 이모티콘을 참고.

최근 문자메시지나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에 이모티콘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온라인상의 대화에 감정을 풍부하게 삽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특히 나이어린 세대들에게 지배적인 반면, 언어와 말과 글을 오염시키는 또다른 언어파괴수단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시각에서 사용을 지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모티콘의 만발에 대한 생각들을 모아보자.

이모티콘의 긍정적 역할

문자언어 보충, 감정의 전달: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말 이전에 인간과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늘 존재해 왔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문자언어는 우리들의 실제 커뮤니케이션을 절대 다 담아내지 못한다. :) 라든가, --; 등의 이모티콘처럼 효과적으로 말의 뉘앙스와 어조를 전달하는 도구가 있는가? 말로 풀어낼 수 있는가? 이모티콘은 언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고(현재 인터넷 공간은 거의 모두 문자언어로 이뤄진다. 하지만, 음성언어에서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문자언어"의 불완전함을 보완하는 것이다. 나는 이모티콘을 유치하다고 보는 사람들의 고지식함에 실망할 뿐이다. --김창준

같은 생각입니다. 이모티콘을 잘 활용하면 표현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람

-_- 와 같은 이모티콘의역할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 처음 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_- 을 처음 봤을 때 조차, 정확한 뜻은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것인지 느낌이 오고,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뜻인지 설명할 수 있다면 이모티콘의역할을 쓸 이유가 없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표현을 위해 이모티콘의역할이 생겨난 것이다. 이모티콘의역할이 feeling이라는 사실을 파악하면,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그 이모티콘의역할을 사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이모티콘의역할을 개발하여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엔 이모티콘의역할이 통신 공간에서만 쓰는 어려운 용어와 같이 느낄지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그것은 또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자 생활습관이다. --Pion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내용은 5,60자 정도밖에 안된다. 이모티콘을 이용하면, 적은 공간을 할애해 여러가지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모티콘이 많이 쓰이게 된 것도 휴대폰의 영향이 크지 않은가 한다. --everlet

이모티콘이 편치 않은 이유


jforce는 이모티콘은 어느정도 갖출거 갖추어야 하는 곳에서 쓰여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모 교수님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입학 논술시험지를 채점했는데 이모티콘이 많았다면서...
자칭 '반-아마 소설가'라고 하던 한 인터넷 PC통신의 소설 기고자는 이모티콘이 없으면 효과적인 감정표현이 불가능하다며 필요성을 역설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틀렸다. 실력있고 글빨있는 글쟁이라면 얼마든지 멋드러지고 감칠맛 나는 글을 만들 수 있다. (우리말은 다른나라 말보다 풍성하다.)
동의한표. 오히려 이모티콘에 의존하다보면 감정묘사능력이 떨어지겠지요. 글이아닌 이모티콘에 감정표현을 의존하는 것이 소설가가 맞을까요? --황원정


토끼군 역시 이모티콘의 사용에 대해서 조심스럽다. 그냥 게시판에서 실시간 댓글/답변 모드로 갈 때라면 신나게 이모티콘을 쓸 것이고 또한 그것이 더욱 더 바람직하겠지만, 심각한 상황, 또는 진지한 글에다가 이모티콘을 쓰는 것은 그 역할이나 의도가 무엇이건간에 분위기를 깨뜨리거나 이해를 방해한다. -_-라면 약간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만...


헌터D은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연령대가 낮은 이들과 문자 메시지 교환이나 웹상의 글에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메시지나 메일 등에서 간혹 할 말이 전혀 없을 때에 그 비어있는 허전함을 채우기에도 유용하다.

그러나 10대 초반의 학생들에게는 먼저 바른 한글 사용부터 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모티콘은 단순한 유행이라고 하기에는 총체적인 범람이다. 어느 샌가 이모티콘으로 채워진 소설이 서점가 한가운데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봤다. 씁쓸함이 하늘을 찌른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다독, 다작, 다상량 중 과연 어느 하나라도 선행했는지 궁금해진다. 그냥 새로운 문화로 치부하기에도 너무 즉흥적이며 일시적인 것들도 많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못했기에 이모티콘을 쓰기에 앞서 한글의 바른 사용부터 어떻게든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어는 변화하게 마련이지만 그 기초가 되는 근간까지 흔들 정도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인터넷으로 핸드폰으로 우리에게 너무 빠르게 너무 가까이 이모티콘은 짓쳐들어오고 있다. --헌터D

이틀전에 우연히 다음 초기화면에서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검색어를 보고 호기심을 참지 못해 눌러보았다. 그러자 주루룩 흘러나오는 수많은 웹페이지들....당연히, 읽어보았다.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걸. 번외편까지.
어제까지 다 읽었는데, 이모티콘이 여기저기 등장하여 빨리빨리 넘어가도록 도와주고, 꽤 웃기는 설정도 많은데다가, 재치있는 대사도 몇개 있어서 심심풀이 정도로는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오늘, 그것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4위, 소설 2위라는 말을 듣고는 바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전부 미쳤구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그런게 출판물로서 나왔다는 것...은 그래, 어차피 상업적인 세상, 상업적으로 돈벌려고 말도 안되는 소설들(판타지, 무협지, 로맨스 소설쪽에 다수 분포한)을 써갈기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니까,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을 납득 못할것도 없었지만, 베스트셀러...라니. 아니아니, 그 이전에, 그것을 "소설"이라 칭하다니. 믿을수 없는 일이었다.
갑자기 이모티콘이란 것에 대해 정이 떨어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나 역시 자주(특히 편지 보낼때) 그러한 이모티콘을 써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왔지만, 이제 그것이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노력과 감성으로만 얻어낼수 있는 "문장력" "표현력"의 자리를 감히 넘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이 떨어져도 아주 떨어진다. 한동안은 절대 이모티콘을 쓰지 않을 것이다. 절대, 절대.... --황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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