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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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언론매체로의 인터넷언론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1. 들어가면서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을 바라보면서, 특정 후보의 급격한 지지도 성장의 이면에는 제3언론으로서의 인터넷언론이 미친 영향이 매우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그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기존언론중 조중동으로 일컬어 지는 신문사와의 대립상황이 있는 와중이라 더욱 돋보임을 알 수 있다.

정치활동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도구들이 출현하였다. 이전의 대선/경선에는 신문사가 개최하는 검증회가 있었고, 이후 TV토론을 통한 후보자의 모습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정보제공의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접할수 있는 기회는 한정적이고 직접선거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는 크게 역할을 못했다고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전해지는 정보는 신문 및 방송을 통한 것이 대다수였다.

어쨌든 기술의 활용도와 정치의 직접성은 계속 진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2002년에 와서 더 진보되고 더 직접성을 제공하는 인터넷언론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는 정치인도 등장하였다.

2. 신문언론

인터넷 시대 이전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정보를 셋으로 나누어 볼 때, 주변인을 통한 간접정보와 신문언론을 통한 필터링된 정보와 비교적 직접적인 방송언론정보가 있다. 정치면에 있어 그동안은 정치권의 제재 및 관리가 용이한 신문언론의 영향이 지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후보자에 대한 검증 및 광고 등 상당부분의 정치활동이 신문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 장점은 오랜 역사동안 체계화된 방법론과 그간 축적된 자본으로 구축한 인프라와 정보수집능력 및, 잘 정돈되고 가공되어 전해지는 정보이다.
  • 단점은 (우리나라에 특히 심화된) 압력단체와의 결탁으로인한 의도된 악의적 정보의 가능성.

3. 인터넷언론


  • no-delay
  • no-cost
  • 다수의 참여
  • 투명성
  • 양방향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인프라는 90년대 후반에 들어 매우 폭넓게 갖추어 졌다. 그 사용계층도 젊은층에서 모든 연령에 걸쳐 퍼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의 특성인 no-delay 및 no-cost 의 위력은 새로운 Community 의 출현을 아주 빠른 시간내에 구축시키게 되었다. 초기에는 그 가치가 현실세계에 깊이 고려되면서, 상거래분야에서 부터 강력하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손쉽고 편리한 여론의 구축이 용이하면서도, filetering 되지 않는 다는 투명성은, 과거 전쟁의 와중에 아마츄어 무선사들이 담당했었던 역할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대량으로 대리할 수 있었다. 곧 제3언론매체로서 등장하게 되고, 정치권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던 신문언론과 그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

4. 인터넷언론의 장점

  • 투명성

    과거 소수 (압력단체 - 정부, 군대 등 비민주적 폭력단체) 의 압력에 의하여, 대중에게 전해지는 정보의 종류가 충분히 조작 될 수 있었다. 신문 및 방송이 바로 그 매개체였는데, 이로 인하여 언론의 위력은 매우 대단한 것으로 인정되고, 따라서 언론의 독립과 순수성 및 자기정화는 존재가치와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세계의 다양한 독재정권 세력들은 언론의 장악을 통하여 정권연장 및 정당화를 꾀하는 시도를 해왔고, 이를 저지할 뚜렷한 수단은 언론의 자체적인 저항외에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런 저항은 미미했고 또한 극히 효과적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신문 및 방송을 대치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으나, 이제 투명성을 가진 인터넷 언론의 등장으로 기존 정치의 문화도 크게 바뀌게 될 여지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폐쇄된 국가 일 수록 (경제적 수준과는 무관하게) 인터넷의 도입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가능한 대다수의 직접적 참여가 바람직한 민주정치는 태어난지 수천년이 지나서야 적합한 짝이 되는 기술적 도구를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5. 2002 민주당 경선에서 시작

국내 최초의 국민참여 경선이고, 최초의 전산투표를 시도하였고, 선호투표제까지 도입하는 등 상당히 진보된 도구를 사용하였다. 게다가, 특정후보의 경우 기존 신문언론의 비우호적 공격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언론 등을 통한 지원으로 크게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독재 또는 수구/보수 정치세력들이 젊은층의 투표 비참가 및 전체적인 투표율 저하를 기대하던 모습과 비견된다)

이와 같이 국내 정치문화에서 최초로 등장한다고 보여지는 인터넷언론의 모습은, 차기 경선/대선 부터는 검증회/여론조사/TV토론과 같은 새로운 수단 이상의 본격적인 언론매체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리라는 예상이다.



정치적인 얘기라 민감할 듯 하여 안 쓸까 했었는데, 흥미로운 소재라서 한번 긁적여 봤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 및 수정을 기대합니다. -- Kils

문맥은 다르지만 원전의중요성과 연결되는 이야기군요. 가공된 (그러나 왜곡되기 쉬운) 신문 언론 대신에 가공되지 않은 (그러나 거친) 인터넷 언론의 힘이 세를 좌우하니깐요. -- 까리용

See also 인터넷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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