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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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정

2박 3일 제주도 자전거 일주

1.첫날 : 제주시에서 1시에 출발 저녁 8시에 대정 지나 사계에서 1박.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 한 10분 발담그기만 했습니다.

1.둘째 날 : 7시 사계를 출발 저녁 9시 표선 도착
중문해수욕장,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실재로 달린 시간은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타이어 펑크나서 시간이 좀 걸렸고(때우는데 5,000원이었습니다) 중문해수욕장에 조금 오래 있었습니다. 사계 부근에 산방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산은 참 멋있는데 오르막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장 난코스였습니다.
대정~화순~중문 가는 길의 화순 근처가 가장 난코스라고 생각됩니다. 화순 지나서 안덕계곡을 지나면 상당히 긴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이 때는 그리 마음이 편할 수 없어요.

1.셋째 날 : 8시 출발 저녁 6시 제주시 도착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고 우도로 가려는 찰나 비가 와서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성산에서 제주까지 약 5시간 동안 달렸습니다. 거의 굴곡이 없는 코스입니다.

둘째날 오전에 달린 대정에서 중문까지가 가장 힘듭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경사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DeleteMe 일정에 관한 내용은 '누구누구의제주도자전거여행'으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다른 책에 나온 일정을 소개하고 제가 다녀온 내용은 덤으로 붙여놓은 형식으로 구조조정하겠습니다. 비용 부분도 항공료, 배편 등으로 구분해야겠군요. --윤구현

2. 비용

  • 비행기값이 왕복 15만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자전거 대여료와 수리비가 2만원 들었습니다.(대여료 1일 5,000원 / 펑크때우는데 5,000원)
  • 민박은 두 명이 첫날 2만원, 둘째 날 1만 5천원이었습니다. 제주도 민박은 매우 저렴합니다. 허름한 민박집도 안은 깨끗하구요. 학생들이 가면 대부분 빨래 해주고, 김치싸주고, 쌀이랑 밥이랑 바꿔주기도 하구요. 인터넷에 여름 시즌이 되면 먼저 다녀온 분들이 친절 민박집을 올립니다.(왜 두 명이냐구요? 첫날 저녁 길에서 만난 분과 함께 잤습니다. 라이딩은 거의 따로 하고 밤에만 만났습니다. 남자였습니다...)
  • 저와 일행은 나이가 많아서 밥을 모두 사먹었습니다(사계에서 갈치국이 기억에 남는 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훨씬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겁니다.

    총 23만원들었습니다.

김선주는 2001년 여름(8월 24일, 비수기로 기억합니다.)에 자전거하이킹을 했었습니다. 3명이 3박4일로 갔는데, 각자 25만원정도 들었습니다. 항공권이 1인당 왕복 136500원, 자전거 3대와 텐트 합쳐서 75000원(1인당 25000원).

null의 비용.
2인 4박 5일 총비용 30만원
민막 1박에 1.5천원-2.5천원=10만원
부산에서 배 학생할인 1인당 왕복 5만원정도=10만원
자전거는 가지고 갔고, 나머지 10만원 정도로 입장권과 먹을것 사먹었습니다.입장권이 의외로 돈이 좀 들더군요.

3. 이것은 알고 가세요

  1.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다 하여 삼다도라 일컫는다. 바닷바람은 육지의 그것과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바람에 자전거가 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카오스적으로 변하므로 이 점에 유의해서 안전한 하이킹을 즐기도록 한다. 특히 도로를 달릴 때 조심해야 한다.

  2. 제주는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다우지역이다. 특히 여름에는 기습적으로 쏟아지는 소나기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비를 맞는 게 낭만적이라고 느껴진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가방 속의 카메라라도 젖게 되면 그런 말이 쉬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간혹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칠 때가 있는데, 이 때는 보통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므로 우산을 쓰지 않고 그냥 맞는 편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거센 바람은 육지에서라면 거의 '돌풍'(거짓말 약간 보태서) 수준이기 때문에 우산으로 바람을 막으면 프레임이 휘어버린다. 게다가 풍향도 종종 변한다. 방파제 근처라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3. 해안도로는 놓치지 않는다. 제주도 하이킹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일주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간간이 있는 해안도로는 꼭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도로보다는 약간 돌게되지만 경치는 더 좋습니다. 일주도로는 지방 국도와 같습니다. 바다도 안 보이고 한쪽에 한라산이 있다는 것 빼고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해안도로는 모두 타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도로는 바다와 완전히 붙어서 있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있는 곳도 있구요. 여름에는 방파제에서 수영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고 어선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4. 야간에는 라이딩을 피한다. 딱 한번 남원에서 표선까지 야간에 달렸습니다. 이 길은 일주도로에선 드문 갓길이 없는 길입니다. 가로수도 많고 풀벌레소리도 좋지만 가끔 덤프트럭이 지나는 길을 야간에 달리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자전거 후미에 랜턴을 달고 달렸습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포기했을 겁니다.
    아무리 후미에 랜턴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 정말 위급한 일이 아니면 달리지 마시길..

  5. 제주도 분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물 같은 것은 아무 곳에서나 얻을 수 있습니다. 길에 보면 파출소나 소방서에 i표시가 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파출소 등이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식수가 필요하면 여기서 얻을 수 있습니다. 길안내도 부탁할 수 있구요.
    제주도 분들뿐 아니라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B) 저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청년에게서 비싼(^^) 음료수도 얻어 먹은적이 있는 걸요. 식당에서 밥먹고 나면 아주머니들이 누워서 한잠 자고 가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지하수를 수도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대부분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물을 꼭 사먹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 곳이나 가서 수도를 이용하면 된다. 참고로 전국에서 삼다수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이다.

  6. 지도를 잘 챙겨라. 대여점에서 지도를 주지만 그것보다는 랜터카업체에서 제작한 지도가 더 좋습니다. 공항에 있습니다.

  7. 여행 전에 충분한 사두근 운동을 한다. 한달 정도 전부터 사두근 운동을 해준다면 여행이 그리 힘들지 않을 겁니다. 전반적인 체력을 기르려면 달리기도 좋지만 언덕을 오르는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분들이라면 어깨에 30kg정도의 역기를 들고 하면 더 효과가 좋구요. 그렇게 한다면 언덕에서 당신을 추월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 겁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사람을 휙 스치고 지나가는 기분도 더할 나위 없구요.

  8. 근육의 피로를 풀기위해서는 스트레칭이 최고. 각종 바르는 소염제, 마사지, 스트레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스트레칭입니다.

  9. 인터넷을 잘 참고하라. 어디나 자기가 했던거 자랑 못해 안달하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대여점 게시판이나 다음까페에는 제주도 하이킹을 다녀와서 올린 글들이 많습니다. 참고하시면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여행목적이나 체력등이 다르므로 여러 사람의 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 이런 내용을 써야 하는 현실이 슬프지만 쓰레기 처리에 신경쓰기 바란다. 자전거여행은 짐의 무게가 여행에 많은 영향을 주고 양 손을 다 이용하기 때문에 들것이 늘어나면 매우 불편하다. 그러나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는 것은 여행자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특히 휴식 도중 밀감을 먹게 되면 껍질을 그 자리에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담뱃재 처리도 깨끗이.

  11. 밀감밭에 들어가서 밀감을 따게 되면 사전에 주의사항을 잘 듣고 따지 말라는 것은 가만히 두도록 한다. 여행만 떠나면 금지된 행위를 즐기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종종 있는데 젊은이들이 망쳐놓고 간 밀감밭에서 한숨을 푹푹 쉬는 분들의 얼굴에 주름을 더 늘이지 말라. 마지막으로 밀감밭에서 절대 흡연하는 일이 없도록.

4. 기억에 남을 만한 곳(추천경유지)

  1. 신양리 앞 바다

  2. 협재해수욕장 백사장

  3. 우도 서빈백사

  4. 보통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하는데... 서귀포와 중문사이에 있는 러빙유의 그 콘도(풍림콘도)가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저의 고향이지요... 헐헐... 거기도 한번 가볼만 합니다. --제주사랑

  5. 체력에 자신있다면 1100도로(아래지도 제2횡단도로)와 5.16도로(제1횡단도로)를!!! 아침에 중문에서 제주시까지 1100도로를 타고 갔습니다.. 오르는 길은 정말 힘들지만 내려가는 길은 자동차를 추월할 정도입니다. =>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다음엔 자전거 타고 다시 저녁때까지 일주도로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하룻밤 잡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5.16 도로를 타고 올라갑니다... 역시 좀 힘듭니다... 내려갈때 1100도로보단 빠르지 않지만 올라갈때 도로전체를 빽빽히 뒤덥는 가로수가 정말 멋집니다. [http]1100도로 정상 -- Paeans


    [http]상세지도


5. FAQ

Q : 자전거를 제주도까지 가지고 가셨나요? 그일도 보통일이 아닐듯 하네요... 구체적인 답변좀...

A : 그때는 대여했습니다. 대여자전거들은 보통 15만원대입니다. 다녀와서 23만원짜리 Alton Rocpoint를 샀고 이번에 새걸 또 장만한겁니다(procorex는 사실 중고입니다). 제주도에서 대여료는 하루 5,000원이고 여러 대를 대여하면 코펠, 버너, 텐트 등을 무료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하루에 8시간 정도씩 타면 사흘이면 일주할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5일 정도 잡으면 가능할 것 같구요. 저는 혼자 다녀왔습니다. 혼자가면 달리는 재미는 있지만 노는재미는 떨어지지요. 시계반대방향으로 돌 경우 대정-서귀포 구간만 언덕이 많고 나머지는 거의 평지입니다. [http]홈페이지들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만약 바퀴가 손쉽게 분리되는 자전거(바퀴 허브의 옆쪽에 레버가 있습니다)를 가지고 가신다면 버스에선 짐칸에 그냥 넣으면 되고, 기차에선 바퀴를 분리하면 뭐라고 안 합니다. 버스를 타고 남해쪽에 가셔서 배를 타셔야 하는데 이때도 분리가 된다면 짐으로 간주가 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부담은 없습니다. 또 약간의 공구만 있으면 자전거를 분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비행기에 싣는 문제는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A : 어제 구입한 책 "자전거100%즐기기"에 있는 바로는 비행기로 자전거를 옮기려면 반드시 포장이나 가방에 들어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분해해서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자전거 샵에서 판매합니다(제가 본 샵에서 제일 싼 것이 23,000원이었습니다). 공항에서도 포장을 해주기는 하는데 비싸다고 합니다. 잘 하면 수화물로 처리해서 돈이 안든다고 하네요.
"자전거100%즐기기"라는 책 추천입니다. 초보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많은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여행정보도 필요이상으로 자세합니다. 책을 쓴 친구가 미국 5,000km를 자전거로 횡단했다는 군요.

6. 경험에 근거한 조언

Dennis도 두번이나 완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군요 :)

몇가지 조언을 하자면...

  • 서울과의 교통편은 비행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보통 버스-배를 연계해서 사용을 하시던데, 이렇게 되면 제주시에서 1박을 하는 비용이 추가되죠, 그렇게 되면 비행기 값이랑 비슷하거든요. 첫비행기로 가면 일정을 하루 줄일 수 도 있구요. 시간도 아끼는거죠.
    부산에서 제주까지 배로 12시간이 걸립니다. 인천에서 제주까지 15시간이구요. 서울에서 배로 제주도에 가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밤기차 타고 새벽에 부산 도착, 찜질방에서 여독을 풀고 오후 6시에 출발하는 밤배 타서 아침에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별로 무리한 일정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올때는 비행기로 편하게 오시더라도 밤배의 낭만(그 칠흑같은 어둠과 소름끼치게 밝은 달빛) 한번 쯤 즐겨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

  • 제주도 사람들은 정말 좋습니다.

  • 그리고 너무 타는것에 주력하지 마시구요, 즐기면서 여행하시길... ^^
    저는 너무 타는데 주력해서.....

  • 여름에 가실때, 간식(?)용 음료수로는 쭈쭈바(?) + 시원한 물을 추천합니다. 이온음료보다 갈증해소에는 훨씬 좋습니다. 그 갈증이 단순한 갈증이 아니라는걸 가보신분들은 알지요.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에서는 항상 물통에 물을 채우세요.

  • 잠시 자전거에서 내린후 자전거에 다시 오를때, 엉덩이의 고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_-; 방법이 있다면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는것입니다. -_-; 휴식끝의 고통이란...ㅜ.ㅜ;
    잘 쉬는 요령은 언덕위에서 쉬라는 겁니다. 언덕을 앞두고 쉬면 출발할 때 힘듭니다. 언덕은 충분히 속도를 받아 그 탄력으로 올라야 합니다. 언덕위에서 쉬면 출발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경험담을 보면 다리보다 엉덩이가 더 아프다고 합니다. 저도 공감했습니다. 엉덩이에 패드가 들어간 자전거용 바지가 이런 면에서는 중요하지요. 물론 수건 접어 깔고 앉는 건 기본입니다. 그래도 아프거든요. -_-;

  • 의외로 손바닥에 힘이 들어가 아픕니다. 다른 곳으로 분산될 힘이 손으로 모아져서기도 하고(엉덩이 통증 참조) 내리막길이 꽤 있어서 장갑은 일반 면장갑 말고 바닥이 페인트칠된 목장갑 끼셔야 무리가 없습니다.

  • 로테이션 방향,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오전에 출발(제주공항/부두 기준)할 때는 반시계 방향으로, 오후에 출발할 경우 시계 방향으로 일주를 시작하셔야 각 장소에 맞는 일출/일몰 등의 장관을 놓치지 않고 볼 수가 있거든요. 단, 시계방향의 여행은 바다를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바다와 멀어진다는 단점이 있기서 오전 일찍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 튼튼한 끈(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려줍니다) 여분으로 몇 개 준비해서 가세요, 꼭.
    적당한 끈이 없을 때는 빨래줄이라도 좀 끊어가세요.

  • 밀감은 서귀포에서 사면 무척 비쌉니다. 서귀포 들어가기 전 조그만 마을 곳곳에서 손수 딴 밀감을 파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계실테니 짐이 늘더라도 거기서 사먹는 편이 좋습니다.
    제주에서 재배되는 밀감은 대개 '서귀포 감귤'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오지만 서귀포는 '시'이다. 서귀포 근교에서 밀감을 재배하는 곳은 많지 않다. 다만 제주 전역에 밀감밭이 널려있기 때문에 밀감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사전에 재배 단지의 위치를 체크해두고 출발하면 손쉽게 밀감을 구할 수 있다.
    김선주는 남원을 지나가면서 모 탤런트가 한다는 망고농장에서 1kg당 15000원 한다는 망고를 조금 얻어먹었습니다. 가난한 학생인데, 맛만 볼 수 없을까요? 꿀맛이더군요.

  • 자전거 뒤에 짐을 싫을 때는 균형을 잘 잡아서 단단히 묶으세요.

  • 여름에 가신다면 썬크림을 꼭 잘 챙기세요. 얼룩말됩니다.

  • 성산 근처는 워낙 유명해서인지, 민박집 인심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팀을 이뤄서 갈 때는 추월할 때 조심하세요. 도로에서 넘어지면 자칫 사고날 수도 있습니다.

  • 자전거를 선택할 때는 바람이 빠지진 않았는지, 브레이크는 잘 드는지, 안장이 불편(쿠션이나 높낮이)하지는 않는지, 핸들과 앞바퀴가 어긋나 있지는 않은지 등등 잘 확인하세요. 문제가 있으면 타기 전에 자전거포에 손봐달라고 하시고요. 빠진 체인 감는 법이나 간단한 정비는 익혀 두세요. 바퀴는 펑크났을 때 바로 알 수 있을 때도 있지만, 다음 날에야 바람이 빠진걸 알아챌 수도 있으니 유념하세요.

  • 하이킹족들끼리 잘 도와줍시다. :) 취사도구, 남은 라면이나 밑반찬, 쌀, 기타 도움말이 절실할 때가 있거든요.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인사 한마디씩, 반대편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길에 대한 정보를 줍시다.

7. 2002년 여름 제주도자전거 여행을 위한 조언


7.1. 준비물

자전거 여행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짐의 양을 줄이는 겁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챙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안전에 관련된 것들은 쓸모가 없어보이더라도 챙기는 것이 좋지요.
이런 글이 있네요. "짐은 짐이 된다."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남겨둘 것인가를 고민해라."

  • 안전장비 : 헬멧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용이 제일 좋지만 정 없으면 인라인용 헬멧이나 무릅, 팔꿈치 보호대를 쓰셔야죠.

  • 자전거 바지 : 자전거를 장시간 타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이 엉덩이입니다. 자전거 바지에는 엉덩이 부분에 패드가 들어있어 장시간 자전거를 타도 별로 아프지 않습니다. 자전거 전문 샵들을 다녀보면 2만원대의 쫄바지가 있기도 합니다. 저 같으면 밥 덜먹고 이거 입겠습니다. 여행 첫날이야 민망하다고 하던 사람도 이틀이 지나면 호시탐탐 노릴 겁니다. 이것이 비싸면 자전거용 팬티를 입어도 됩니다. 저는 써본 적이 없는데 샵에서는 쓸만하다고 합니다. 만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물통받이 : 대여자전거 가운데는 물통받이가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습니다. 짐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는 자전거에 실어야 하고 물통은 물통받이에 꽂는 것이 좋습니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을 수록 안정감이 있고 또 꺼내먹기 쉬우니까요.

  • 장갑 : 필수품입니다. 장갑없이 절대 가지 마시구요. 이왕이면 자전거 전문 장갑이 좋습니다. 손바닥에 패드가 있어 손이 덜 아픕니다. 그것이 없다면 일반 스포츠용 장갑들을 쓰셔도 되고 정 없으면 손바닥에 고무가 달린 목장갑이라도 끼셔야 합니다.

  • 안전등 : 자전거 뒤에 빨간 깜빡이가 있으면 야간에 더 안전합니다. 그러나 야간 주행은 절대 하지마세요. 목숨을 담보하고 여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를 잡으세요.

  • 옷 : 자전거 여행을 소개한 책은 여름여행의 경우 반바지 두벌, 티셔츠 세벌, 양말 세켤레, 속옷 세벌, 여분의 긴 옷 상하의 하나씩 정도를 권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라면 수영복을 한 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더 이상 챙기지 않도록 하세요. 짐이 많아집니다. 그날 입은 옷은 그날 빨고 한벌씩 번갈아 입으면 됩니다. 티셔츠를 세벌로 한 것은 비올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긴 옷은 바지는 필요없다고 생각되고 상의만 남방으로 가져가도록 하세요. 남방은 단추를 열어놓으면 바람이 들어와 시원합니다. 해수욕을 즐기시려면 수영복은 필수입니다. 평상복 입고 들어가면 재미 없습니다...

  • 비옷 : 샵에서 비옷을 주기도 합니다. 일회용 비옷이죠. 그런 비옷은 거의 길이가 긴데 필요에 따라 잘라입는 것이 좋습니다. 반팔을 입고 있는데 긴 팔 비옷은 필요없지요.

  • 가방 커버 : 등산용품 점에 가면 비에 대비한 가방 커버가 있습니다. 한 번 쓸거면 그정도는 필요없고 커다란 비닐봉지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약간의 비상약품 : 물파스, 압박붕대, 대일밴드 정도면 됩니다.

  • 그밖의 물건들 : 소형전등, 초, 모기향, 라이터, 작은 양념통(필름통 같은 곳에 양념을 덜어 담는 것이 좋습니다), 컵, 짧은 로프(노끈 같은 것을 조금 가져가면 꼭 쓸데가 있습니다), 설거지용품, 비닐(쓰레기, 빨래감 등등을 담기위한), 맥가이버칼, 썬크림, 썬글라스, 썬바이져.

7.2. 캠핑도구

3-4명이라면 캠핑보다는 민박을 권합니다. 제주도 민박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캠핑을 하더라고 약간의 경비가 드는 경우가 많고 싸게 하려면 교회나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씻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민박은 너무 새집보다는 약간은 오래된 집들이 더 싸고 더 친절한 것 같습니다. 민박집 선택은 제주도자전거여행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세요.

  • 버너, 코펠 : 민박을 이용한다해도 버너와 코펠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지요. 사람이 많다면 당번을 정해 음식을 해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여행하는 기분이 나니까요. 버너는 부루스타 같은 것은 절대 피하구요. 작은 것으로 가져가세요.

  • 민박 : 작년 여름에 다녀왔는데요.. 제주도에서는 민박 요금의 바가지화를 피하기 위해 담합했다고 민박집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셨었죠. 2만원 안팎으로 해결된다고 들었습니다. 저흰 세명이 20000, 25,000 원 이었습니다. --Jessi

7.3. 자전거 고장

장기간 주행을 하면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고급자전거들은 수리가 쉽습니다만 대여 자전거들은 어렵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여 샵에서 제주도 일주도로 주변의 자전거빵들의 연락처를 물어보세요. 자주 일어나는 고장은 펑크입니다. 그리고 타이어 바람이 빠지면 힘이 더 드니 수시로 타이어 압력을 확인하고 자전거빵을 지날때 보충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에는 꼭 확인을 하세요.
고급자전거들은 펌프, 펑크를 때우기 위한 패치, 육각렌치, 예비튜브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통 고장은 다 해결합니다.


7.4. 안전여행

주행중에는 절대 음악을 듣지 마세요. 매우 위험합니다. 음악을 들으면 뒤에서 오는 차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주행을 하다보면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피해야 할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럴 경우 갑작스럽게 차도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차라리 차선하나를 완전히 잡고 달리는 것이 좋고 아니면 충분한 거리를 두고 차도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여럿이 간다면 제일 자전거를 잘타는 사람이 제일 앞에서 달리면서 속도와 코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썬글라스는 햇빛을 가려주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왕이면 스포츠고글처럼 눈을 완전히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도 많이 막아주고 바람이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7.5. 자전거선택

모든 자전거는 브레이크 유격이 다릅니다. 처음 탔을 때 브레이크를 잡아보면서 유격을 익히도록 하세요. 변속요령도 평소에 타던 것과 다르다면 잘 숙지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바퀴의 림이 휘지는 않았는지(돌려보면서 브레이크 패드에 닿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 프레임이 찌그러지거나 휘지는 않았는지(재도장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 상처난 부분을 확인하세요), 패달을 돌려보면서 변속시 체인이 튀지는 않은지 확인하세요. 각종 연결부분도 한번씩 살펴보면 좋겠지요.


7.6. 여행계획짜기

샵에서 대략적인 계획을 잡아줍니다만 친구들끼리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에 위치한 명소가 많기 때문에 갈 곳과 그냥 지나칠 곳을 정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많은 곳을 놓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전거를 항상 타지 않았다면 첫날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행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7.7. 준비운동

여행전에 한강자전거 도로 같은 곳에서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해보세요. 필요하다면 일정을 조절하시구요.

미리 하체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시는 운동이 자전거탈 때 많이 쓰는 근육을 단련하는데 좋습니다. 주의사항은 엉덩이가 무릅보다 더 내려가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 무릅에 무리가 갑니다. 약간 부담되는 아령을 손에 들고 10-15번씩 3회반복하세요. 각 회마다 30초 정도 쉬시구요. 자전거 연습을 하려면 조금씩 타는 것은 소용이 없고 한번에 10km이상은 타야 합니다.

친구들끼리 가면 여행자 보험을 드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료는 보통 하루 천 원이하입니다.

7.8. 주행요령

안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안장높이는 안장뒤쪽에 깊숙히 앉아서 다리를 죽 뻗어 발뒤꿈치로 패달을 밟을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발가락 바로 아래 발바닥 두툼한 곳으로 패달을 디딜때 적당히 무릅이 구부러집니다. 이것이 힘이 덜들고 무릅에 무리가 덜 가며, 무게를 핸들쪽으로 나누어줘 엉덩이 통증에도 좋습니다. 한 번에 높이를 올리기 힘들면(안장이 높으면 중심잡기가 어렵습니다) 조금씩 올려가세요. 자전거페이지에 약간의 설명이 있습니다. 안장은 뒤쪽의 넓은 곳에 앉아야 통증이 덜합니다.
무릅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분당 60회 정도의 패달링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변속기를 적당히 조절해주면서 힘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부지럼함으로 달려야 합니다.
장기간 주행하면 어깨 통증도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것보다는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는 다리의 힘으로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상체를 써야 합니다. 아주 조금씩 상체를 힘쓰기 편하게 움직여준다면 다리힘이 덜 듭니다. 설명하기 힘드네요....


7.9. 기타

대형서점에 가시면 "자전거100%즐기기" 허형무저, 삼호미디어. 라는 책이 있을 겁니다. 위에 쓴 내용은 그 책을 정리한 것이 많습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제주도 여행일정도 소개되어있습니다.

많은 우천시에는 자전거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나기가 많이 오기 때문에 약간의 비는 우의를 입고 타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많은 비가 올 때는 주변을 거닐면서 관광을 하세요.

저는 농장에서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제주도 분들에게 여쭈면 될 것 같습니다. [http]와일드바이크에 가시면 '한라농부'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이 계십니다. 제주도에서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이고 MTB를 즐기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분이라면 대답을 해주실 겁니다. 제주도 mtb동호인들은 [http]다음카페-나는산악자전거를탄다의 제주도 게시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음카페에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에 관련된 곳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도 있습니다.

7.10. Q&A

Q : shop이라면 자전거대여소를 말하는거에요? 위에 링크되어 있는 대여소요?
A : 예. 그곳에 가면 기본적으로 무료로 빌려주는 것들과 그냥 주는 것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여행을 자주하지는 않지만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죠. 그 홈페이지 말고도 더 있는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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