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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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주주의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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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신념은, 모든 사람이 전부 결정에 꼭 참여해야 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그 반대다. 민주주의는 우리의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신뢰하는 동료들이 우리를 위하여 대신 결정하는 데 만족한다.

--Arthur W. Combs의 교육신화 Myth In Education 에서 |}}

2. 온라인관계 속에서의 침묵


일대다 혹은 다대다 커뮤니케이션에서와,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침묵의의미는 그 기능과 느낌과 의미가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온라인 상(온라인관계)의 침묵의의미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모니터는 답변을 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상대의 모습이 비추지 않는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처럼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좀더 생각해보야겠는데요.' 등의 답변이 쉽지 않다. 좀더 너그럽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전 이 글을 쓰고도 제 필명을 남겨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차이에 글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고... 온라인 상의 의사소통의 문제는 정말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dotory)

노스모크에도 많은 회원들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런저런 이유와 사정들이야 많았지만 그런 걸 일일이 옮겨서 말할 만큼의 숫기나 유연하게 분위기를 탈 줄 아는 감각은 부족하다. 혹은 넷상의 소통 방식이 가진 한계라는 한꺼풀의 변명이 더해질 수도 있다. 이유와 사정은 어찌 보든(그리고 누구에게든) 이러저러하게 많다.

다만 침묵이 문제가 되는 건(그럴 소지가 있는 경우는) 그것이 끝내 깨뜨려지지 않은 채 타인의 관심마저 소거시켜버리게 되는 상황을 야기하는 데 있다. 그것도 하나의 울타리 속에서 어떤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대로부터 관심을 거두어들이도록 하는 상황의 불편함에.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침묵하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더욱 자신의 침묵을 굳혀나갈 수 밖에 없는 일종의 나선적 침묵(spiral silence)에 빠져버린다는 점이다.

지금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부터 침묵을 깨뜨리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에게 말을 걸어 나는 당신에 대한 관심과 신뢰로 당신의 침묵을 지켜보고 있노라고 말하는 일. 침묵을 통해 느끼게 되는 나의 교훈은 침묵에 대한 신뢰만큼은 침묵으로 끝내 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쌍방간의 의사소통이라는 것은 반드시 한가지 방법을 매개로만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형태가 유일한 매개물일 경우에서의 침묵은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보통은 오해를 낳기 마련인데, 오해를 하는 쪽의 인성문제 등으로 돌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런 경우에서의 침묵은 방임이상의 그 의미를 갖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상대가 있는 의사소통에서 표현되지 않는 생각은 머리속에 떠다니는 잡념과 공상과 어떤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인가? 침묵이 금이라면 어눌한 한마디는 다이아몬드이다. by 열혈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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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침묵의 의미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요,말솜씨가 없다는 것은 그 원인이 불투명한 사고방식에 있다.' '침묵은 말의 준비기간이요,쉬는 기간이요,바보들이 체면을 유지하는 기간이다.'-피천득 --정찬용의 '영절하' 에서

침묵은 너무 많은 생각,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북받치는 감정의 특수한 표현 형식일 수도 있다.

침묵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결국 말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침묵은 언어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이상 끝난 뒤, 침묵으로 나타나게 되는 여러가지의 언어를 적절히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 쓰면, 달변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100마디의 말보다. 한순간의 침묵이 나은 경우와 사람이 있다. 말을 듣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 종류의 사람은, 결국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경지를 보다, 심플하게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침묵이 금이 되는 경우와 사람, 웅변이 금이 되는 경우와 사람, 이를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달변의 경지에 진정으로 다가설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난 고 2때부터, 95년도까지 수년간 침묵하다가, 그제서야 말의 중요함을 몸 깊숙히 새겨넣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오래 침묵했다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Roman

Applause ruterinoRoman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침묵보다는 다이아몬드가 아닌 어눌한 한마디로 살아 왔습니다.

말상대 해봤자 "쇠귀에 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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