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곤의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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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85599917]

CarlosGhosn의 자서전.

{{|신뢰받는 것만큼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만큼 큰 만족을 주는 것은 없다.|}}


10개 정도의 회사 밖에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 예측되는 자동차 시장은 이제 바야흐로, M&A라는, 이른바 기업간의 최후의 전쟁이라는 시나리오가 연작 드라마나 영화처럼 수시로 반복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걸출한 합병 소식에 즈음하여, 르노와 닛산이라는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카를로스 곤이라는 비즈니스 역사의 또 하나의 획을 긋는 화제의 인물이 대중 앞에 나타나게 된다.

복합 기능팀(CFT : Cross Functional Team) 이라는 개념은 그의 이야기 속에서 자꾸 반복된다. 그 자신이 바로, 비즈니스 스쿨과 엔지니어링을 복합적으로 공부한 뒤에, 연구직으로 뛰어든 것이 아니라, 생산부서부터 일을 시작하여, 경영과 재무, 인사, 생산, 영업을 두루망라하는 경험과 지식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에, 그 절절한 필요성과 우수성을 몸소 보여주면서 납득하고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팀의 실효성과 성과를 충분히 확신한 상태에서, 신념과 믿음으로 기업의 개혁에 앞장 설 수 있었던 도구로 이 복합 기능팀을 운영함으로써 스피디한 인플레이션 환경 하의 미쉐린 브라질을, 그리고, 국유기업으로서의 비효율, 비수익으로 경직된 르노를, 그리고 현재, 지나친 기술지향과 부서간 교류 부족으로 무너져갔던 아사 직전의 닛산을 각각 회생시키고 강력한 기업들로서 거듭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꽤 흥미진진하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들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서, 그 근원과 원칙에 충실할 수 있게 된 뒤에 다시 기업으로서의 부흥을 맞을 수 있었다는 것은, 마치 인간으로 되돌아가자는 기치를 내걸고 본연의 자유로움을 찾아나섰던 '르네상스'의 모습을 이 차가운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볼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아웃사이더, 히딩크(네덜란드인)과 카를로스 곤(레바논계 브라질인) 은 이방인들로서 그들이 처음 경험하는 사회를 보다 멋지게 다듬는데 성공한 인물들이다. 그들이 갖고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하나의 시점과 관점, 문화영역, 지식의 분야에만 멈춰있지 않는 '복합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 능력'이었다. 그들은 어쩌면 고도산업자본주의 사회의 또다른 마키아벨리(나의친구마키아벨리에서 나타난)들인지도 모른다. 정치, 경제, 문화, 학문 등등의 영역들에서 이러한 복합적인 기능을 지닌 인물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한 책이었다.

현대 사회의 지도자로서 복합적인 기능을 소화해 낼 수 없는 Brain의 소유자라면, 전쟁질이나 좋아하는 부시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Roman
헉.. 아무리 그래도 부시랑 비교하다니요.. :)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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