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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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는 훈민정음해례에 나오듯이 음양오행의 철학적 체계와 음성학 연구를 토대로 했다.

한때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글공부를 하면서 졸다가 문창살의 모양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라 했지만 이는 훈민정음해례의 발견으로 지어낸 이야기로 밝혀졌다. 훈민정음은 엄격한 음성학적 연구와 철학적 체계의 바탕 위에 만들어졌다.

훈민정음은 기본적으로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글자는 "모양"을 본따서 상(象)을 취했다. 여기에서 음양은 구체성과 추상성을 통해 드러난다. 자음은 발성기관의 (구체적) 모양을 본땄으며, 모음은 하늘, 땅, 사람의 (추상적) 모양을 본땄다. 자음과 모음, 그리고 다시 자음이 합쳐져서 초, 중, 종성으로 한 글자를 이루는데, 이는 하늘, 사람, 땅이 합쳐짐과 같다.

(추상적인) 모음에서는 주로 음양의 변화를 보게 되고, (구체적인) 자음에서는 주로 오행의 변화를 보게 된다. 모음은 하늘(.), 땅(ㅡ), 사람(ㅣ) 세가지를 조합해서 이루어진다. 자음은 오행의 다섯가지 갈래로 나뉘어진다. 각 소리는 그 소리가 나는 부위의 오행 종류에 배속이 되고, 그 소리를 나타내는 상은, 해당 부위의 모양을 본땄다. 예컨대, 시옷(ㅅ)은 견고한 쇠 소리가 나는데, 이빨(金)에 부딪혀 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모양은 이빨의 모양을 취한다.

이러한 발성기관의 오행 배속은 방위와도 연관이 있다. 오행의 방위는 북쪽에 수를 두고 남쪽에 화를 두며 반시계 방향으로 목화금수의 순서로 나아간다. 여기에서 토는 중앙에 있으면서 각 계절이 바뀌는 사이사이에 개입해서 드러난다. 목구멍이 수이고, 거기서 조금 밖으로 나아간 어금니가 목이며,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간 혀가 화이고, 다시 더 나아간 이빨이 금이다. 마지막으로 입술은 맨 끝(입 밖)에 있는데, 일정한 방위가 없이 4계절에 고루 적용됨을 의미한다. 소리는 결국 입을 통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목구멍이 수일 수 밖에 없는가. 수는 만물이 생하는 자리이다(그래서 동양에서는 방위를 볼 때 북쪽에서 남쪽을 본다 -- 성인남면도 같은 이치). 목구멍은 소리가 생하는 자리이다. 그래서 목구멍을 수로 보고 거기에서부터 다음 오행으로 진행을 한다.

이와 같이 소리의 오행 배속과, 발성기관의 오행 배속 등은 절대 임의적이거나 유치한 대응관계가 아니며, 전체적인 음양오행의 시스템을 매우 치밀하게 따르고 있다.


훈민정음에서 주창한 한글창제원리 중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 끝소리는 첫소리를 다시 쓴다)"은 두벌식과세벌식토론에서 어떤 자판배열이 한글의 원래 기능에 부합되는지를 가리기 위해서 자주 인용되었다.

한국어 자체의 특징인 모음조화가 한글의 모음을 합리적으로 만들어내게 하는 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Puzzlet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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