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짧은 감상 ¶
영화를 보고나니 아직 아버지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깡촌이 생각난다. 나 어렸을 때 동네 잔치가 벌어지면 징이며 꽹과리를 동네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치고 아주머니들은 춤을 추셨다. 뭐, 요즘도 여전들 하시다. 저번 정월 보름날 집집이 돌아다니며 놀아주곤 돈 받아서 강원도 놀러다녀오시기도 했다고 한다. --그놈
영화를 주말에 보려고 기다렸는데 금요일에 끝난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마지막 상영프로를 보러 갔다. 영화관도 크지 않은데다가 사람도 별로 없고 아주 고즈넉 했다. 영화를 보면서 쿠바와 게바라를 힐끗힐끗 훔쳐보고, 가끔 눈물을 흘리며 혼자 봤다. 나중에 재상영 소식이 들렸을 때 친구 녀석을 꼭 봐야한다며 끌고 다시 보러갔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친구라 재미없어 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랬다. '똥(!)냄새 난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똥냄새(거름냄새)는 사람냄새'라나.. 이카
아아. 노래들만 좋아라 듣다가 DVD로 봤는데 극장에서 못본게 너무 아쉽더군요. 그 사람들은 '늙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그들처럼 늙고싶어요. --장모
3. 라이 쿠더 Ry Cooder ¶
'파리, 텍사스'와 같은 영화로 유명한 영화음악가이기도하고 엄청난 음반 수집가이며 블루스, 재즈 등 미국음악의 원류를 탐구하다 급기야 월드뮤직의 수호자중 한명으로 변신했습니다. '파리, 텍사스' 역시 빔 벤더스의 영화이고 이 영화 역시 빔 벤더스가 감독한 것은 우연이 아니죠.
미국 민속음악 연구자로서 대표적인 음반은 'Jazz'가 있고 죽어가는 월드뮤직을 부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음반중에 공전의 히트를 친 음반이 바로 이 'Buena Vista Social Club'입니다. 그는 이 음반에서 프로듀싱과 뮤직 디렉터로 참여했고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see also 체게바라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