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야기의 주인공 스태플턴이 밥먹고 떠들다말고 아주 공손하게 묻는다. "CanIUseYourBathroom?" 물론 이럴땐, "Sure! It's YOUR home." 이렇게 대꾸해준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이 친구가 화장실 갈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한것 같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래서 화장실에 안가고 앉아있는 미국인 친구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네 미국인들이나 호주사람들은 친구네집에서 화장실갈때마다 화장실 사용해도 되냐고 묻는게 예의니?"
미국인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꼭 그런건 아니지만, 가령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라서 친구집을 내집 드나들듯 하는 관계라면 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Can I use your bathroom?"하고 묻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질문에는 몇가지 의미가 포함될수 있다.
첫째 :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은데 화장실 어딨지? (우리가 영어회화 배울때 점쟎은 표현이라고 배운 Where can I wash my hands? 가 여기에 해당될듯)
둘째 : 내가 니네집 화장실 사용해도 신경쓰이지는 않는지? (사실 화장실은 매우 사적인 공간이기도하다)
셋째 :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장실에 가기위해 부득이 자리를 떠야할때 (Excuse me 대신으로)
둘째 : 내가 니네집 화장실 사용해도 신경쓰이지는 않는지? (사실 화장실은 매우 사적인 공간이기도하다)
셋째 :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장실에 가기위해 부득이 자리를 떠야할때 (Excuse me 대신으로)
말 한마디도 발화자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 그래서 말배우기가 어려우면서도 즐거운 놀이처럼 재미있다.
별로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질문은 매우 흔하다.
그런데, Can I ... 라는 표현은 그다지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격식과 교양있는 영어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버드 대학에 다니는 미국인 학생의 일화:
{{|
학생 하나가 수업 중에 손을 들고 교수에게 질문을 한다."Can I go to the bathroom?"
교수는 반문을 한다.
"I don't know. Can you?"
|}}
이럴 경우 "May I...?"로 물어보는 것이 교양있는, 그리고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위 대화를 국어로 의역하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교수님, 저 화장실 좀 갈 수 있을까요?" / "난 모르겠구나. 갈 수 있니?사실 그 하버드 대학 교수는 언어 사용에 대해서 좀 깐깐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 자체가 영미인들에게도 "코미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일상적으로 "Can I go to the bathroom?"은 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한국어로 옮겨놔도, 충분히 말장난거리는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