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Lars von Trier(라스 폰 트리에)
주연 :Bjork, Catherine Deneuve
주연 :Bjork, Catherine Deneuve
I've Seen It All
시니컬한 친구들과 ; 기술면 : A+, 내용면 : ? ¶
공학도들의 단점 중 하나는, 기술적 감탄을 너무 잘 한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한 영화를 보아도 두개의 내용을 보게 된다.
처음 이 영화를 본 것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이 영화 예고편을 만들고 있던 형네집에 놀러 갔을때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마틱한 팬인 그 인간의 소개 탓이었다. 카메라, 빛, 음악의 조화에 대해서 감탄과 저주(감독에 대한)를 듣고 나서야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깨끗하게 빈 마음으로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덕분에 충분히 감동하지 못하는.
그러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마지막이었다. 죽음에 대한 아쉬움도, 현실적인 그 장면들도 아니었고. 나는 셀마가 드디어, 소리내어, 누구도 듣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꿈속에서가 아니라, 진실로, 노래 불렀다는 것 때문에 그 영화를 '용서' 했다. 세상에, 그녀는 결국 출연하지도 못할 뮤지컬 연습때 아니고선 한번도 소리내어 노래부르지 않았어. 지금껏 단 한번도! 드디어 노래하는구나.
브레히트의 '거리 두기'의 관점이던가? 영화의 주인공에 대해서 감정이입으로 '아. 나라도 저랬을거야.' 혹은 '아, 얼마나 슬플까.' 대신에, '나라면 저 주인공 처럼 하지 않을거야.','스스로 벌어들인 고통이구나...' 라고 비판적 시각을 확립하게 하기. 처음 라스 폰 트리에를 접했을 때 나는 그가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었다. 그만큼 감정 이입이 안 된달까. 그만큼 그의 인물들이 겪는 갈등은 ... 깨름찍하다. 그러나 결국 그의 영화는 주인공들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을 바란다.
한 시니컬한 친구, 나와 본 브레이킹 더 웨이브. 내 시니컬한 그 친구가 '다음 장면은 저렇게 될거야. 분명해. 유치해 죽겠군.' 이라고 하면, 그 길에서 한치 오차도 없이 극 주인공들은 걸어간다. '얼마나 빈약한 상상력이야.' 하는 시니컬한 인간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개 비판의 대상이다. 그런데 거기에 울어야하는 우리들.
하지만... 감독이 말하는 것은, 부디 불완전한 인간들에 대한 여러가지 점들이 아닐까. 불완전하고, 분명 다른 길 다른 선택이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그들을 평하거나, 비판할 수 있을까. 그 누가.
한 시니컬한 친구, 나와 본 브레이킹 더 웨이브. 내 시니컬한 그 친구가 '다음 장면은 저렇게 될거야. 분명해. 유치해 죽겠군.' 이라고 하면, 그 길에서 한치 오차도 없이 극 주인공들은 걸어간다. '얼마나 빈약한 상상력이야.' 하는 시니컬한 인간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개 비판의 대상이다. 그런데 거기에 울어야하는 우리들.
하지만... 감독이 말하는 것은, 부디 불완전한 인간들에 대한 여러가지 점들이 아닐까. 불완전하고, 분명 다른 길 다른 선택이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그들을 평하거나, 비판할 수 있을까. 그 누가.
여하간에 '쟁이' 기질 강한 사람들과 같이 가면, 두가지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느낌이 된다. 기술적인 영화와 내용적인 영화.
그래서 이 친구들은 기억하고 있다. 어둠 속의 댄서. 아. 기술적으로, 영상미로, 음악으로(기술적인 측면에서) 멋진 영화였다고. 그러나 내용은? 인물은? 갈등들은? ... 글쎄에...
그래서 이 친구들은 기억하고 있다. 어둠 속의 댄서. 아. 기술적으로, 영상미로, 음악으로(기술적인 측면에서) 멋진 영화였다고. 그러나 내용은? 인물은? 갈등들은? ... 글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