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17일
1. Einfach84에 대해서 ¶
1984년 삼 형제의 차녀로 태어났다. 그녀의 생일은 11월 12일로 (그의 생일의 거꾸로인 셈..>_<) 피카소 (Pablo Picasso),도스토예프스키(Fyodor Dostoyevsky),마리 퀴리(Marie Curie),루터 (Martin Luther) 와 똑같은 성좌인 전갈좌에 속한다. 전갈좌에 태어난 사람은 수다스럽지도 않고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도 않는데 이것은 그들의 특징이었다. 그들은 비밀스럽고 기이하고 불안해하고 유별난 예감과 직관으로 가득 차 있는 경향이 있다. 종종 이상하고 파괴적이며 신비하고 까다로운 것에 대하여 특별한 취향을 갖고 있고 괴기스러운 걸 특히 좋아하기도 한다. 비밀스럽게 환영(幻影)에 홀리기도 하고 유령과 쉽게 교류하기도 한다. 연구와 분석에 대한 열정과 탐욕스러운 호기심으로 인하여 그들은 뛰어난 첩보원이나 형사의 기질을 갖고 있다.
-르네 마그리트로부터..
3. 최근의 생각 ¶
내가 모순인 점은 굳이 불필요한것을 바라면서도 타인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설명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번거롭고 불필요한 인간을 퇴화시키는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5. CDP ¶
새로이 장만한 CDP로 인해 요새는 씨디만 엄청 들어대고 있다..-_-;
그래서 한동안 엠디는 더더욱 녹음 안하고;;CD만 모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요새 엄청 듣는 노래들은
너바나와 린킨파크의 앨범들..
그래서 한동안 엠디는 더더욱 녹음 안하고;;CD만 모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요새 엄청 듣는 노래들은
너바나와 린킨파크의 앨범들..
6. 책1 ¶
책 읽는 스타일도 여러가지이지만 나는 난독형에 속한다. 또 난독형이면서도 책을 대게 한 번에 다 읽지 못하는 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한 케이스의 사람들이 하는 변명을 여러번 들어봤는데 대개가 "이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다른 것이 눈에 띄어서", "다른것이 너무나 읽고 싶어서"라는 것이었다. 뭔가 설득적이지 못할 수도 있고 납득이 갈 수도 있는 항변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왠지 이런 책 읽기는 오래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자부한다.-_-;;
무엇을 읽었다! 라는 것만으로도 오옷~!이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우리나라는 정말 책에 한해서만큼은 개발도상국이 아닐까? (후진국과 개발도상국. 뭐야?! 두 단어 다 마음에 안들지만...)
여튼 이상한 얘기가 길어졌지만 어제부터 '풍자예술의 역사" 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고대' 와 '중세'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책의 주제도 언뜻 듣기에도 탐구적이고 전문적인 냄새가 풍기는(자료 구하기나 대중성이나(-_-) 여러모로 봤을 때) 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의 저자 또한 이 분야의 전문가라던지 연구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머릿말에다가 지은이가 적기도 했지만
소설의 긴장을 풀려고 나는,나중에 자연스레 나의 연구로 되돌아 올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커다란 현학의 욕조 속으로 뛰어든다. 내가 자문을 구했던 몇몇 학자들도 그 점을 이해했다.
미래의 발견들, 보다 깊이 파헤쳐진 고대는 나의 이론이 아니라오히려 나의 추론의 가치를 보여 줄지도 모른다.왜냐하면 나에게는 아직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이 사람의 호기심으로 인해 자기만족을 채우기 위한 연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이 분야의 연구자들의 도움으로 인해서 완성된 미완성책이라고 할 수 있다.미래의 발견들, 보다 깊이 파헤쳐진 고대는 나의 이론이 아니라오히려 나의 추론의 가치를 보여 줄지도 모른다.왜냐하면 나에게는 아직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고대 제 2 장 풍자작가의 적, 아리스토텔레스 에서 호응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몇 자 적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전기 이후로 줄곧 갱신되었고 지금도 갱신되고 있으며 또 끊임없이 갱신될 예술적논의의 기초를 제시한다.
''반드시 인간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들보다 더 최상으로,
혹은 최악의 모습으로,
혹은 인간에게 공통된 그럴듯한 모습들로.
........''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 단락에서 그 정의를 정확히 하는 데에 적당한 듯한 화가들의 이름을 들고 있다.우리들보다 더 최상으로,
혹은 최악의 모습으로,
혹은 인간에게 공통된 그럴듯한 모습들로.
........''
''폴리그노토스는 인간을 본래의 모습보다 더 아름답게 그렸다.
파우손은 보다 추하게 그렸다.
디오니시오스는 있는 그대로 그렸다.''
미술보다는 문학에 더 심취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덧붙인다.파우손은 보다 추하게 그렸다.
디오니시오스는 있는 그대로 그렸다.''
이렇듯 호메로스는 인간을 실제보다 더 위대하게 표현하는 반면, 클레오폰은 그 평범한 실물대로 그리며, 패러디의 창시자인 타소스 섬 출신 헤게몬과 델리아드의 저자 니코카레스는 그들을 왜곡시키고 품위를 떨어뜨린다.
''우리들보다 더 최상으로,혹은 최악의 모습으로,
혹은 인간에게 공통된 그럴듯한 모습들로''
가장 간단명료하게 예술의 성격을 나타낸 것 같은 기분에 나도 모르게 '아' 소리를 작게 질렀다.
7. 책2 ¶
출판저널이 복간되어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그 '월간'이라는 것도,
맘에는 들지 않는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판지는 출판저널 뿐이라는 식의 글들이
정말 질리게 했다.
내 보기에 바뀐 출판저널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조금 실망이 늘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지는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그 '월간'이라는 것도,
맘에는 들지 않는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판지는 출판저널 뿐이라는 식의 글들이
정말 질리게 했다.
내 보기에 바뀐 출판저널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조금 실망이 늘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지는지 두고 볼 일이다.
8. 영화 ¶
여인의 향기...여전히 알 파치노는 좋아한다.
'좋아한다'라는 표현에는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를 잠시지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존경? 사랑? 글쎄...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나에게는 단편적인 면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아닐까싶다.
알 파치노의 깊숙히 패인 주름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진정한 카리스마는 그 보이스에 있다. -_-;;
여인의 향기는 이전에 두 번 정도 보았는데 알 파치노의 영화 중에서 (물론 그의 영화를 다 본건 아니지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을 꼽으라고 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부분인데. 바로 탱고장면.
중학교 뒷뜰 야영했을 때 우리조가 여인의 향기 탱고장면을 따라했는데. 그 추억이 얽혀있어서 더욱 진심으로 좋아하는 장면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장면이 있는 것 같다. 영화 속 배우의 한 장면은 만인이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은거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좋다.
누군가도 내 인생의 뒷 배경이 되어주고 나도 그 누군가의 앞 배경이든 뒷 배경이든 소품이든... 그 무엇으로 어딘가에 찍히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인생이 즐거운 거다. (횡설수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