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자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중에서 "쓰기"가 될것이다. '영작문'을 잘하려면? 이런 방법론보다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영작문지도에 관한 오늘날의 흐름과 이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1. 화석화 방지를 위한 유효적절한 지도 필요 ¶
이러한 ErrorCorrectionInWriting이 유효한가 못한가 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어떤 컨텍스트 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지, "오류 수정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일반적 진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포츠나 무술 등을 처음 배울 때 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잘못된 곳을 수정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의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은 물론 어떤 한계선 이상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모든 독학자들의 위험이다. 처음 뭔가를 배울 때에는 스스로를 관찰하지 못한다. 자기가 하는 행위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이 때에 잘못된 습관이 고정되어 버리면 그 계곡 속에 갖혀(Lock-In)버리는 수가 많다. YouSeeWhatYouWantToSee.
언어(외국어) 학습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를 화석화(fossilization)라고 한다. 잘못된 언어 사용에 익숙해지면 웬만한 충격으로는 이를 수정하기가 어렵다. --김창준
2. Error Correction 방법론 연구 필요 ¶
나는 ErrorCorrectionInWriting이 필요하다 없다, 효과적이다 못하다는 논의를 떠나서, 어떻게 Error Correction을 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 나는 선생이 학생으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효과적인 Error Correction은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즉, 학생이 무엇을 틀리게 했다면, 단순히 답을 알려주거나 혹은 빨간줄 긋고 "올바른 표현"으로 고쳐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선생은 학생이 무엇을 틀리게 했다면, 거기서 왜 그런 잘못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고민하고 또 배워야 한다. 학생이 잘못하면 그건 선생의 잘못일 확률이 크다. 왜 이 아이가 이걸 자꾸 틀리는가에 짜증 내기 이전에, 왜 나의 교육 방식이 이 아이에게 잘못을 하도록 만들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교정을 해 줄 때에도, 때로는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최선이 아닌 경우가 있다. 그보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관찰하고 깨달아 어떤 인지적 틀을 구조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하게 "정답을 가르쳐주는 때를 조절하는 것"이나 "그냥 지켜보는 것"이라고 오해하면 안된다. 이것은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매 순간 학습자의 반응을 관찰하고, 여기서 피드백을 얻어 좋은 환경을 옆에서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것이다. --김창준
3. 독학한다면 최소한 가상의 스승을 설정하라 ¶
본인은 스승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혼자 TrialAndError로 배울 수 밖에 없느냐는 투정에 상당한 동감과 유감을 표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독학을 할지라도 가상적인 스승을 만들어 공부하라는 충고를 한다. "그냥 맘에 드는 대로 써봐라, 그러면 는다"는 발언은 무책임하다. 학습에는 어떤 이상적 모델이 있어야 한다 -- 이것은 선생님이 아닐지라도 가능하다. 무엇이건 효과적으로 독학하려면 자신이 실수를 했을 경우 이를 반자동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영문을 몇 번 거듭 읽고, 보지 않는 상태에서 그 내용을 직접 써보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이 때 가능하면 원문에 나온 표현과 단어를 그대로 활용한다. 나중에 자신이 쓴 글과 원문을 비교하면서 어느 정도의 Error Correction이 가능하다. --김창준
대학 시절 "통제작문(Guided Composition)"을 다룬 수업이 있었다. 모범글(model paragraph)을 제시 해 주고 거기서 주어를 바꾸어 써 본다거나 자기 이야기로 다시 써 보는 연습을 했었다. 담당 교수님은 학생들의 노트를 일정 기간마다 걷어 가서 점검하셨다. 그리고 수업 시작 때면 전 시간에 다루었던 모범글을 자원한 학생이 일어나서 외우도록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한 학기 수업이었는데 '그냥 영문 외우기 밖에 한 게 없다' 혹은 '이게 대학 수업이냐' 하는 비판도 나오곤 했었던 것 같다. 그 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영자 신문 사설로 번역-영작하기 과정이었다. 혼자서 하려 한다면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이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당한 끈기와 시간이 있어야 하며 그렇게 "독한" 마음을 품고 유지시켜줄 동기가 필요하다. --숙영
see also 영어학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