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Z, 그랜다이저, 그레이트마징가, 마징카이저, 겟타, 진겟타, 컴배틀러, 엘가임, 단쿠가, 라이딘, 점보트, 다이탄, 성전사 단 바인, 수많은 건담들과 마장기신 사이바스타, 그리고 태권V... 이 이름들을 들으며 무언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슈퍼로봇의 시대에 태어난 행운아이다. 최초의 거대 인형로봇 마징가 Z, 최초의 변신합체로봇 겟타 로보의 뒤를 이어 줄줄이 나온 슈퍼로봇들, 60년대부터 지구를 수없이 지켜온 그들의 전통은 95년의 에반게리온까지 이어진다.
미국에 슈퍼맨이 있었다면, 일본는 마징가 Z가, 한국에는 태권 V가 있었다. 슈퍼맨, 헐크,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 미국의 슈퍼 영웅들이 주로 인간의 몸을 한 데에 비해, 일본의 슈퍼 영웅들은 강철의 몸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슈퍼로봇의 시대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마음 속 어딘가에 슈퍼로봇들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태권 V를 이은 슈퍼 영웅들이 제대로 나와주지 못한 게 한스러울 뿐..
1. CafeNoir ¶
CafeNoir는 SuperRobot들을 로봇대전이라는 게임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 슈퍼로봇들이 기원한(?) 원작 애니메이션들을 찾아 보며 한동안 빠졌던 적이 있었다. 내가 어째서 저 시대에 태어나지 못했을까, 저들의 이름을 들을 때면 지금도 한스럽다. 그에게 있어 최고의 영웅은, 다름아닌 마장기신 사이바스타(파일럿 마사키)와 진 겟타(파일럿 료마/하야토/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