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헌트의 더플코트를 광고할때에 나왔던 제품 설명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문고판 서적도 쉽게 들어가는 주머니 였습니다. 가방을 메고 있어도 책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호주머니가 달려 있다면... 그리고 그 코드가 바로 언제나 책이라는 삶과 예술과 낭만의 코드(뭐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를 휴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고 말입니다.
지하철에서의 책읽기에서 휴대성이 좋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류의 작은 부피의 서적들이 환영받고 있는지도...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TheArtBook은 미술가 500명을 선정, 그들의 이름 알파벳 순으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모은 책입니다. 슈바니츠의교양의 미술편에 보면 그 복잡하고 힘든 사조를 시대순으로 주욱 따라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쓸만한 도판이 없었다는 점이죠. 작품을 보지 않고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봐야... 실제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것과 도판으로 보고 느끼는 것도 많이 다른데... 하물며 작품도 없이 말만으로 누가 뭘 그렸다. 사조는 뭐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도판으로 스윽 보는 것이 이성적이라는 점보다는 감성적인 면에 호소해야하는 미술쪽에는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마찬가지로 윤용이 지음의 아름다운우리도자기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도자기의 가장 중요한 면은 바로 색일진데, 흑백도판으로 되어 있어서... 뭐 흑백이면 다른 부분을 더 잘 볼 수도 있는 단점에서오는장점이 가능하겠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입니다.
작은 부피로 지하철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이 대표선으로 올라온 것들도 만족스럽습니다. 내용자체가 미술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하는 다른 전문서적들과는 달리 그저 그림을 즐기고 어떠한 이야기들이 있는지 스윽 보고 싶다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