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tcher In The 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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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73810286][ISBN-0316769487][ISBN-0316769177][ISBN-8932303592][ISBN-8937460475]

J.D.Salinger의 소설.

지금은 쓰기를 중단해버린 제 독서노트에 옮겨놓은 부분과 일치하네요. 행복하게, 그리고 슬프게 이 책을 읽던 때가 갑자기 기억나 버렸습니다. 제 독서노트를 그대로 인용해봅니다. -- Pion

호밀밭의 파수꾼, J.D.샐린저 저, 김재천 옮김, 소담출판사
읽은 때 - 1994. 6. 29 ~ 199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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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린애가 걸작이었다. 보도가 아니라 차도 위를 걷고 있었는데, 인도와 차도를 경계짓는 화강암턱 바로 곁이었다. 그애는 모든 아이들도 그러듯이 직선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걸으면서 내내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그애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아 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을 잡는다면>이라는 노래였다. 목소리도 매우 예뻣다. 아이는 그저 그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차들은 붕붕하며 곁을 스쳐가고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그 주변을 요란하게 진동시키고 있었다. 부모들은 아무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애는 차도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을 잡는다면>하고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그 광경은 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나는 더 이상 우울하지 않았다.

...

"아빠는 오빠를 죽이고 말 거야"
하고 피비가 말했다.
그러나 나는 듣고 있지 않았다.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치광이 같은 것을.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해 줄까?" 하고 내가 입을 열었다.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해 줄까? 만일 내가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 말야."
"뭐가되고 싶은데."
"너 그 노래 알고 있지?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을 붙잡는다면>하는 노래말야. 바로 내가 되고 싶은 것은..."
"그건 <호미밭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만나면"하는 노래야"
하고 피비가 말했다.
"그건 시야. 로버트 번즈가 쓴."
"그건 알고 있어. 로버트 번즈의 시라는 것은."
피비의 말이 옳았다. 사실 그때 나는 그 시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만나면>을 <잡는다면>으로 잘못 알고 있었어"
하고 나는 말했다.
"아무튼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려 본단 말야. 몇 천 명의 어린애들만이 있을 뿐 주위에는 어른이라곤 나밖엔 아무도 없어. 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가지고 그애를 붙잡아야 하는 거야. 하루종일 그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지. 바보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지만 말야."
피비는 한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무슨 말을 하는가 했더니 또 "아빠는 오빠를 죽일 거야"라고만 말하는 것이었다.

...

피비는 달려가서 표를 사더니 목마로 되돌아갔는데, 회전목마가 움직이기 직전이었다. 그리고는 빙 돌아가서 자기 말을 찾아가 올라탄 뒤에 내게 손을 흔들었다. 나도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런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건 마치 물통을 위에서 들이 붓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부모들, 그러니까 어머니들이건 누구건 모두 다 젖을까봐 회전목마의 지붕 밑으로 뛰어들어 갔다.
나는 꽤 오랫동안 벤치에 그냥 앉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온통 젖고 말았다. 특히 목 근처와 팬티가 더 젖었다. 사냥모자가 좀 도움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흠뻑 젖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았다. 피비가 목마를 탄 채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자 나는 갑자기 소리지르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여하튼 피비가 파란 외투를 입고 빙빙 돌고 있는 모습 - 이건 너무나 멋있었다. 정말이다. 이건 정말 보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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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인간행위에 의해 당황하고 놀라고 염증을 느낀 화자가, 자신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드는 그런 모든 것들 속에서 자신의 죽은 동생 엘리와 여동생 피비, 형인 D.B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존하고 있는 걸 보면서, 또한 마지막에 고백하듯 순간 순간 자신에게 어려움을 준 사람들에게 조차도 그리움을 가지는 걸 보면서,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이 나오는 영화가 있었죠. 미국의 비밀실험의 희생자인 주인공이 투쟁을 하는 내용의.. 어떤 영화였죠?
ConspiracyTheory 였어요.

독서초반... 홀딩의 백만가지가 넘는 싫어하는것하고, 콜필드식대화는 좀 나를 화나게 했었다. 점점 읽어가면서 조금씩 이친구가 좋아지더군. 홀딩의 좋아하는것이 좋았고, 그것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순수했다. 피비같은 여동생 있음 좋겠다. --yong27

그런데,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아이들을 지켜주는게 꿈이라던 홀딩은 자기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고 정신병원으로 가버리쟎아. 이 세상에 호밀밭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 그는 갈곳이 없는건지도 몰라. 홀딩을 위해서는 우리가 호밀밭 하나를 만들어야 할지도 몰라. 홀딩을 위해서.

죤 레넌JohnLennon에게 총을 쏜 마크 채프먼이라는 친구가 방아쇠를 당기고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이 책을 읽었다고 하죠.
저는 보면서 이거 엄청 재미있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통속소설 읽듯이 읽었다는 거죠. 거북이

새벽 두시반, 호밀밭의 파수꾼을 8번째 보았습니다. 과연 샐린저가 하고픈 말은 무엇일까요. --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영후

저는 세번째 책- 빨간 표지의 원서를 사서 읽었습니다. 이틀동안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읽고, 며칠 후에 한번 더 읽었죠. 제게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설이었습니다. 며칠동안이나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을 정도. 읽으면서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어느새 가장 좋아하는 책 가운데 하나로 꼽게 됩니다. 홀든 콜필드군의 아픔에 공감하기 때문일까요. 아픈만큼 느낀 것도 많았습니다. -- Mez

영화 FindingForrester 에서 작가 forrester의 모델이 J.D.Salinger라고 들었습니다. 이 책을 발표한 이후로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었다던데 (출판을 안했을지도...), 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오더군요. 여튼 호밀밭의 파수꾼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친구는 10페이지 읽다가 책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사려고 하더군요. 한 후배는 제가 읽고 있던 책을 뺏어서 조금 읽더니 너무 재밌다고 책 가지고 도망 가버렸다는 -_-; --홍차중독

see also 꿈의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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