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예측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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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서의경제학에서 이루어진 토론을 정리한 페이지.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을 예측 불가능성을 들며 과학이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경제 예측이 많이 맞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하에서는 경제 현상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견해와 반론등을 정리해 본다.


1. 경제는 예측 가능한가?


주식 시장, 정책 당국자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의 예측은 중요한 문제다. 좋은 예측은 높은 수익을 의미하며 좋은 정책을 유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대부분의 경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하여 일군의 사람들은 경제란 의미있는 예측을 할 수 없으며 수많은 경제모형은 그들만의 장난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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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행동은 수시로 변하며 이렇게 변하는 행동에서 일정한 양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의 기분과 내일의 기분이 다르지 않는가?
  • 경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사 결정의 결과이며 그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모두 모형화하기는 불가능하다.
  • 예측 행위는 그 행위 자체로 시장에 영향을 주고 따라서 자신의 예측행위의 영향을 고려할 수 없는 현재의 예측 모형으로는 의미있는 예측이란 불가능하다.
  • 시장이 만약 충분히 효율적인 경우 이미 공시된 정보로 초과 수익을 내기는 불가능하다.EfficientMarketHypothesis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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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장의 구체적인 내용과 반론을 정리해 보자.

2. Consistence Of Human Behavior


인간의 행동은 반복적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제 일어났던 시간에 일어나고 어제 자던 시간에 자며 늘 먹는 시간에 밥을 먹는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은 다분히 반복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 패턴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반복적이지 않은 모습은 정말 많다. 매일의 기분에 따라 다른 옷을 입기도 하며 어제 듣던 음악이 싫증이 나서 버리기도 하고 작년에는 좋아했던 영화를 올해는 싫어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의 선호란 매우 잘 변하며 일정한 패턴을 찾기는 힘들 수있다. 대부분의 경제적 의사결정은 이렇게 불확정적인 인간의 선호를 바탕으로 한다. 올해 사람들이 잘 입을 옷은 어떤 옷일까? 올해 뜰 가수는 어떤 가수일까? 내년에도 조폭 영화가 영화관을 주름 잡을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이론이나 모형에 의한 예측은 무의미하고 오직 동물적 감각에 의해서 결정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1. 한두명의 기분은 잘 모르지만 집단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나타내는가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내일 어떤 옷을 입을지는 모르지만 올해 어떤 색깔의 옷이 잘 팔릴 것인가는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의 단적인 예로서 내가 어디다 투표할 지는 모르지만 각종 정치 여론 조사에 의해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 것인지는 짐작이 가능하다.

  2. 인간의 선호가 급격히 변한다고 하지만 그 변화의 양상이 연속적이면 단기간 적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이 점은 내년의 주가가 어느정도인지는 매우 알기 힘들지만 내일의 주가는 현재 주가 프러스 마이너스 얼마선에서 알수 있다는 점이 반증하고 있다. 아마 1분뒤의 주가라면 더욱 정확히 예측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변화의 양상이 특정한 함수를 따른다면 더더욱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인간의 선호의 급격한 변화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 어제까지 가요 차트에서 1위하던 노래가 갑자기 레코드 방에서 판 하나도 안팔리는 일이 그렇게 흔하다고 볼 수 있는가?

3. Possibility Of Modeling


매일의 의사 결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요소를 고려한다. 집을 고를때 집의 위치 풍향 가격 자신의 소득 자신의 친구 집하고의 거리 집 주변의 환경 등등등 수만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한다. 그러나 이런 많은 요소들의 대부분의 계량화가 불가능하며 데이터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풍향이나 집 색깔 채광 등을 어떻게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가? 더더구나 더 큰 경제라는 면에서 보면 환율 주가 이자율 말고도 수없이 많은 요소가 생산에 영향을 준다. 엘니뇨 현상이 있으면 농업 부분의 생산에 많은 차이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또한 미국의 9.11 사태로 인한 우리나라의 경제 변화를 어떻게 모형화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면에서 계량 경제학적 이론적 반론이 있기는 하다.

  1. 모든 요소를 고려한 모델이 최선의 모델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몇개의 변수만으로 구성한 모형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이를 모형의 parcimony라고 한다. 따라서 좋은 모형을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할 필요는 없다.

  2. 계량 경제학적으로 만든 모형은 항상 최선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계량 경제학 모형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절대적이라면 세상에 경제학자는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모든지 모형에만 집어 넣으면 답이 나오니까. 모형에서 특정 요소가 상당한 효과를 주는 경우 그 모델을 운용하는 사람은 이 것을 모형에 집어 넣어서 새로운 모형을 설립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어느정도 보정을 해서 판단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특이한 변수 효과는 자신의 감으로 보정을 한다.

  3. 많은 경우 경제 모형의 변수가 외생적이 아닐 수도 있다. 즉 서로가 연관되어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집의 위치와 친구집의 거리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집의 위치가 정해지면 친구집과의 거리는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이렇게 두 변수가 서로 내생적 관계에 있는 경우 이 두 변수를 모두 모형화할 필요는 없다.

4. Principle Of Impossibility


좋은 예측 값은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인 경우 80년대 초 보스턴 컨설팅의 예측 보고서가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그 보고서에는 현재 자동차 산업이 과잉 생산단계에 들어섰드며 앞으로 10년내에 5개의 Major회사만 남고 나머지는 합병의 수순을 거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그러나 이 예측은 오히려 서로 Major에 들기위한 생산 확대와 공격적 경영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결과적으로는 경쟁의 격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는 그 예측 보고서가 틀렸다기 보다는 그로인해 예기치 않은 결과가 야기되었고 보는게 타당하다. 또한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애널리스트들이 만든 보고서는 시장의 주가를 좌지 우지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렇듯 경제학자는 자신이 예측한 값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르고 따라서 아무리 좋은 예측을 해도 틀리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런 예측에 의해 시장이 반응을 하므로.

이에 대한 반론은 다음과 같다.

  1. 위의 말이 맞다면 경제의 예측은 시장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경제 주체로 하여금 의사결정을 내리도록하느데 도움이 되므로 쓸모없지 않다. 자동차 회사들은 보스턴 컨설팅의 보고서를 쓸모없다고 지금도 보지 않고 있다.

  2. 대부분의 경우 좋은 예측이 시장에 영향을 준다면 이는 자기 실현적 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즉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도 시장의 모든 주체가 그렇게 믿고 있으므로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자기 실현적 기대가 성립되는 경우 실제 그 사건이 실현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단지 그 애널리스트가 이렇게 말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시장의 주가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가? 조지 소로스가 영란은행을 굴복시킨 이후로 얼마간은 국제 환율이 그의 말 한마디에 왔다갔다 한적도 있다. 이 경우 예측은 예측 한대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틀리지 않는다.

5. Efficient Market Hypothesis


효율적 시장 가설은 예측의 무용성을 드는데 많은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EfficientMarketHypothesis참조. 돈이 연관된 것인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여러 분석모델들을 사용해 그 장래의 추이-주식의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가-를 예측하려 노력한다. 그중 어떤 것들은 일정기간동안 상당한 초과이윤을 가져다 줄만큼 성공적인 것도 있었다. 다시말해 그만큼 성공적인 분석방법이란 것이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분석이 시장에 알려짐과 동시에 그 방법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이 되고 만다. 시장이 즉시 그런 비합리성을 메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런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가격에 그 내용을 반영하게 된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에 대한 분석이 진행될수록,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시장의 움직임은 Randomwalk(무작위적 움직임)로만 설명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으로서

  1. EfficientMarketHypothesis 는 하나의 가설일 뿐이며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그리고 경제변수가 랜덤워크한다는 것도 수학의 세계에서나 하는 짓이다.
  2. 주식 시장에 통용되는 가설로 전체 경제현상에 대해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3. 또한 실제로 잘 적용되는 모형이 있는 경우 그런 모형을 시장에 Open할리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6. Conclusion


경제현상을 모형화하고 과학적 테두리안에서 분석한다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고 중요한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존재하며 실제로도 많은 경우 좋지 않은 성과를 낸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경제현상을 연구하게 되고 그 부산물로도 좋은 툴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시장에 정보를 전해준다는 입장에서보면 예측이라는 정보를 전해줌으로서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수도 있다. 결국 예측을 믿거나 안믿거나는 그들이 결정해야하니까.

모형이 전부는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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