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활동을 안 하다 보니 잘린 아이디를 대신해 실명전환에 나선 김우성입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책 대여점에 손에 잡히는 판타지 소설이 없어(고개를 조금만 돌렸어도 하이어드를 볼 수 있었을 것을..통탄스럽습니다.) 괜히 비소설쪽을 기웃거리던 중 심심풀이 삼아 읽어본 책.
공자를 하나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무슨 소리를 하던 부정적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아 읽다가 때려 치운, 그래서 700원이 아깝게 한 책이다.
공자를 하나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무슨 소리를 하던 부정적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아 읽다가 때려 치운, 그래서 700원이 아깝게 한 책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살까? ¶
공자가 도대체 우리 나라에 무슨 해를 끼쳤길래. 폭탄을 떨구었나 레이저 총을 난사했나 수천억 부동산 투기로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을까.
좋으나 미우나 500년을 지탱하게 해준 '유교'가 이제 새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금방 돌변해 침을 뱉어 버리는 행위가 그리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지금 무너진 유교윤리를 되살릴 필요도, 이유도 없을지 모른다. 어떤 사상이든 맞는 시대가 있고 맞지 않는 시대가 있는데 지금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공자를 죽여라 마라 하는 모습은 좀 그래 보인다.
DeleteMe 숙영은 위의 책을 구경하는 수준으로만 보았다가(제사를 비판한다기에 페미니스트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최근에 그 저자가 영어공용화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에 가시가 걸리는 느낌이고 언젠가는 한 번 노스모크에서도 거론해 보고 싶던 주제였습니다만 제가 화두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꺼내어 보렵니다. see also 영어공용화
저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본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목처럼 공자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고. 우리 나라를 망친 것은 공자가 아니라 유교를 변질시킨 조선시대 양반들이 아닐까요-Yeomman
우리 민족이 공자와 공자가 대표하는 유학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유학은 수천년간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아무리 다른 이념이나 종교가 들어오더라도 바탕에 깔린 공자는 같은 정도의 시간이 지나지 않는한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이념도 부정적인 요소만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현대에 맞게 계승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세의 기독교 이념은 분명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기독교 이념이 현대에 잘 적용되는 것은 많은 갈등과정을 거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욕구에 맞게 바꿔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유학이념이 현대의 우리사회와 다르다고 해서 부정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올바르게 해석해내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용옥의 노자철학이것이다같은 책들을 보면 중국인들이 20세기초 유교와 도교등 전통적인 이념들과 공산주의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학을 비롯한 전통적인 이념들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계승 발전할 것과 비판할 것을 합의해 내야지 그저 선언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구요. --윤구현
좋으나 미우나 500년을 지탱하게 해준 '유교'가 이제 새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금방 돌변해 침을 뱉어 버리는 행위가 그리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지금 무너진 유교윤리를 되살릴 필요도, 이유도 없을지 모른다. 어떤 사상이든 맞는 시대가 있고 맞지 않는 시대가 있는데 지금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공자를 죽여라 마라 하는 모습은 좀 그래 보인다.
제목이 좀 과격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작가가 그만큼 절실히(?)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 여유있게 받아 줍시다. 그리고 그 글을 보니 공자가 우리에게 해를 끼친 건 많더군요. 특히 한국인의 '정신' 에 잘못된 여러가지를 박아 놓은 일들은... 꿈꾸는자
조선의 유교는 '공자학'이 아니라 '주자학'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저자는 갑골문을 공부한 사람이지, 유교를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갑골문화(?)와 유교문화사이에서 발견한 틈 사이에서 그러한 글에 대한 영감이 나온 것으로 압니다만, 그건 이미 공자께서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기이한 동물과 고대의 역사에 능한 판타지의 대가였지요. 내가 공자를 탓하기 전에 내가 공자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우암 송시열을 비판하는 책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지요.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나, 과거에 성인(우암과 같은 아성도 포함)은 되도록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자하
조선의 유교는 '공자학'이 아니라 '주자학'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저자는 갑골문을 공부한 사람이지, 유교를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갑골문화(?)와 유교문화사이에서 발견한 틈 사이에서 그러한 글에 대한 영감이 나온 것으로 압니다만, 그건 이미 공자께서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기이한 동물과 고대의 역사에 능한 판타지의 대가였지요. 내가 공자를 탓하기 전에 내가 공자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우암 송시열을 비판하는 책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지요.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나, 과거에 성인(우암과 같은 아성도 포함)은 되도록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자하
500년 동안 써오던 유교적 가치관(혹은 주자의)이 붕괴되면서, 새로운 가치관 - 이성에 바탕을 둔 합리적이고 견고한 - 확립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대안없이 애꿎은 공자만 죽여봐야, 이성의 눈이 확 트인다거나, 진실을 두려워하지않는 용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은 금세기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유치뽕
제가 이 책을 겉 훑어보기로나마 본 느낌은 '시대의 흐름에 너무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좀 받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평하는 것이 옳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자의 주장이 그리 설득력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김우성DeleteMe 숙영은 위의 책을 구경하는 수준으로만 보았다가(제사를 비판한다기에 페미니스트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최근에 그 저자가 영어공용화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에 가시가 걸리는 느낌이고 언젠가는 한 번 노스모크에서도 거론해 보고 싶던 주제였습니다만 제가 화두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꺼내어 보렵니다. see also 영어공용화
저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본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목처럼 공자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고. 우리 나라를 망친 것은 공자가 아니라 유교를 변질시킨 조선시대 양반들이 아닐까요-Yeomman
우리 민족이 공자와 공자가 대표하는 유학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유학은 수천년간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아무리 다른 이념이나 종교가 들어오더라도 바탕에 깔린 공자는 같은 정도의 시간이 지나지 않는한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이념도 부정적인 요소만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현대에 맞게 계승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세의 기독교 이념은 분명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기독교 이념이 현대에 잘 적용되는 것은 많은 갈등과정을 거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욕구에 맞게 바꿔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유학이념이 현대의 우리사회와 다르다고 해서 부정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올바르게 해석해내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용옥의 노자철학이것이다같은 책들을 보면 중국인들이 20세기초 유교와 도교등 전통적인 이념들과 공산주의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학을 비롯한 전통적인 이념들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계승 발전할 것과 비판할 것을 합의해 내야지 그저 선언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구요. --윤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