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와CD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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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우위에 대하여

휴대용 M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그리고 MP3 플레이어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음향기기들이다. 대체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믿기로, 휴대용 CD 플레이어의 음질이 가장 좋고, MD 플레이어가 그 다음이며, MP3 플레이어의 음질이 가장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전기적인 모니터링에서도 분명히 확인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음질을 원하는 사람이 반드시 CD플레이어를 택하고, 휴대성을 위해서 MD플레이어를 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휴대용"기기는 주로 야외나 이동중에 듣게 된다. 따라서 외부 소음이 항상 있는 상태다. 이런 경우에 휴대용 CD 플레이어와 MD 플레이어, 그리고 MP3의 미세한 음질차이는 소음에 비해 훨씬 작은 경우가 많다. 즉, 음질 차이가 있다고 해도, 소음에 묻혀 듣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걸어다니면서, 혹은 차량/비행기/배 안에서 음악을 들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야하는 CD나 MD는 오동작에 의한 음질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많은 보정회로들이 이러한 음질 손실을 막아주지만, 그 보정 과정에서 손실되는 음질은 대체로 CD/MD가 MP3에 비해 음질이 좋은 부분을 훨씬 상회한다. 더군다나 진동이 심한 비포장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을 때나, 조깅 중에 음악을 듣는다면, CD나 MD로 MP3 플레이어 수준의 재생을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CD를 구입한 뒤, MP3로 리핑해서 MP3 플레이어로 옮기는 작업은 상당히 귀찮다. 이경우에 CD는 MP3에 비해 우세하다. 하지만, 일반에게 믿어지는 생각과는 달리, 음질면은 CD와 MP3가 휴대용 장비를 실제로 쓰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구분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진동이나 이동을 고려한다면, MP3가 오히려 우세하다. MD는 상당히 애매한 장치이므로, 실용적인 이점은 거의 없다. 그러나, CD와 MP3와 달리 어떤 묘한 문화적 매력이 있다.

MD가 인기를 끈 것, MP3가 괜히 싸구려 기기로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것은, 솔직히 분석해보면, 디자인때문이었다. 대규모 기업들이 조직적으로 개발하는 CD/MD 플레이어에 비해, MP3 플레이어는 초기에 그 디자인이 비교적 조악했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선입견으로 작용하면서, 음질도 "더욱 떨어지는 듯" 들렸던 것이다. 더군다나, 전문적으로 살펴보면 음질차이도 있다고 하니, 왠지 소비자들에게는 정말 안좋은 음질로 들리는 듯 했던 것이다. 이같은 단점은 애플 iPod의 출현 이후, 급속도로 불식되고 있다. 요즘엔 비슷한 이유로, iPod 이나 소니 MP3 플레이어의 음질이 다른 MP3 플레이어에 비해 월등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요컨데, 차안에서, 운동하면서, 혹은 사무실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음악을 들으려고 할 때, MD/CD가 MP3보다 음질이 좋게 들린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혹여 조용한 도서관 같은 곳에서 음악을 듣고 여러분이 상당히 예민한 귀를 가졌다면, 그 음질 차이는 구분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책을 읽기보다는 음악을 듣는데, 더 집중하는 경우로 국한 해야 할 것이다.

MP3의 음질은 CD보다 떨어지는가?

gerecter는 여기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갖고, 많은 "예민한 감각"을 갖고, "당연히 MP3가 CD보다 훨씬 조악하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개인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보았다.

gerecter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음질차이가 없다. 라는 것이다. - 이것은 소위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192Kbps 이상의 인코딩이 아닌, 128Kbps의 대중적인 인코딩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MP3와 CD는 확실히 수량적인 자료에서 음질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구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MP3로 압축하면서 소실되는 음향 데이터는 인간의 귀에 매우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우선 이런 부분을 감지하는 것은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런 부분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소실되는 음향 데이터"에 해당하는 소리가 CD속에 많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다양한 음색이 들어간 클래식 음악 연주라 하더라도, 이런 소리는 조금씩 들어 있을 뿐이다. 즉,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소리를, 예민하게 집중해서 들어야만, 예민한 사람이 차이를 눈치 챌 수 있는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즉, MP3와 CD의 음질차이는 구분할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구분하려고 작정하고 들으면, 몇 번씩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은 사실, 그정도의 예민함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고, 그런 사람이 작정하고 구분하려고 집중해도 구분에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닌 정도인 것이다.

한 때, MP3와 CD의 음질차이가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것은, MP3 플레이어가 초기에 음질 자체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출력부분을 대강 만든 것이 많고, CD 플레이어는 그런 부분에 고려를 많이한 기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변인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시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MP3의 음질은 CD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둘의 음질은 같다. 그리하여, 여러가지 면에서 gerecterMD라는 것의 존재의의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갖고 있다.

토론의 여지가 생기도록 일부러 좀 단정적인 어투로 썼습니다. -- gerecter

음질은 CD나 MP3와 같은 소스의 차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재생하는 여러 단에서 소실되기도 증폭되기도 합니다. 휴대용 MP3와 휴대옹 CDP라면 소스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해상력이 떨어지는 이어폰을 쓴다면 더더욱 구분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해상력을 가진 좋은오디오를 이용하면 그 차이는 두드러집니다. 그것은 귀가 민감하고 아니고의 차이가 아니라 mp3의 오디오적 특징에 대해 조금만 학습하면 거의 누구나 언제나 파악이 가능한 겁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해상력이 떨어지는 장비에서 훈련되지 않은 상태로는 파악하기 힘들도록 최선을 다해 만든 것이 mp3이니 그만큼 파악히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아참, 원본 CD와 대조해서 듣지 않는한 척 듣고 "이거 mp3네" "이거 CD네" 파악하는 것 말씀이시라면 gerecter님 말씀대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원본 CD와 대조하면 더도말고 저희집 장비만으로도 금방 구분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MD의 유일한 강점은 "녹음이 된다" 라는 겁니다. 이차이죠. --musiki 요즘은 mp3도 녹음이 되죠. --neoevoke

우선 반복 비교 대조 없이, 딱 듣고 나서, "이건 안 좋은 음질이네. CD가 아닐거야."라고 단정할 정도는 능가하는 수준으로 MP3의 음질이 좋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더군요.

둘째로, MP3의 음색/음질이 CD에 비해서 좋은오디오로 들으면 어떻게 저하 되어 들리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시겠습까? 저는 구분이 가능하되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며, 따라서 구분 가능할 지언정, 누구에게나 음악을 듣는데 좋다/나쁘다라고 평가를 내리고,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MP3가 "막힌 듯한 소리"가 난다/"고음이 뭉개진다"/"저음이 경박하게 들린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재생기의 스펙차이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CD > WAV 리핑 > CD-R로 구움"의 단계를 거쳐 만든 CD-R과 "CD > WAV 리핑 > MP3 인코딩 > WAV 디코딩 > CD-R 구움"의 단계를 거쳐 만든 CD-R을 같은 오디오의 CDP로 재생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 음량이 동일함을 측정한 상태에서 (혹은 서로 다른 음량 크기를 반복해서 섞어서 테스트 하면서) - 둘 사이의 구분이 확연히 힘들어졌습니다. 첨언 부탁드립니다. -- gerecter

재생기기의 스펙차이가 아닌 실제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PC에 해상도 좋은 Digital/Analog Interface를 통해 CD를 재생하고 MP3를 재생해 분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mp3 플레이어와 cdp의 스펙차이때문에 나타나는 음질차이가 아닌 mp3 자체의 구조적 한계를 분간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안가르쳐줘도 musiki같은 막귀여도 말그대로 CD보다는 조금 구지다, 탁하다 이런 느낌이 고스란히 옵니다. 물론 앞에도 말했듯이 단독으로 들어선 잘 모릅니다. 그러나 동일기기에서 이러한 MP3와 CD의 특성을 잘 훈련해서 듣는다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구분해낼 능력을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데려다 놓으면 절대 모르고요. :) 기회가 되면 저희 집으로 초청해서 들려드리고 싶군요. :) --musiki

휴대용 기기에서 음질에 대하여

휴대용 기기로 이동중에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앞서 말한, 외부 소음에는 휴대용 기기의 한계 때문에 정말 음질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냥 "기분상 좋은게 좋은 듯한 느낌." 외에는.

휴대용 기기에서, 돌아다니며 들을 때라면, 심지어 자기 테이프의 음질도 CD에 비해 실제로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 경우에 자기 테이프에 비해, CD/MD/MP3 같은 디지털 매체가 반복재생을 해도 변형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 될 뿐이다.

물론 테이프와 CD의 음질차이는 조금만 제대로된 좋은오디오에서는 누구나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휴대용 기기 환경에서 음질차이는 그만큼 심하게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휴대용 기기에서 가장 확실하게 좋은 음질을 느끼는 방법은 좋은 이어폰을 구하는 것이다. 대부분 전기적 노이즈 차단 방식이나 중저음을 평가하는 방식이 기계마다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 그리고 신형 기계는 이 부분이 사용자에게 더 그럴듯한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 흔히, 휴대용 CDP가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보다 좋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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