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프로그램에서의 이스터에그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어렸을적, 부활절날 교회에 친구들을 따라가서 삶은 달걀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Kenial 또한 어릴때부터 최근까지 교회에 다녔던지라, 아무 생각 없이 부활절에는 삶은 달걀을 먹어서 먹곤 했었죠. 물론 그 예의 '죽은 껍질 안에 생명이 들어있는 계란은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한 것을 상징하며..' 같은 설명을 들으면서요.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째서 '죽음을 깨뜨리고 나오는 생명'을 상징하는 달걀을, 왜 삶아 '죽여서' 그것을 나누어주고, 먹는 것일까요?
물론 삶지도 않은 달걀을 그대로 색칠해서 나눠준다고 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찌됐든, 왜 기독교에서는(AnswerMe 성당에서도 삶은 달걀을 나눠주나요?) 이러한 '자신들의 취지에 역행하는' 방법으로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삶지도 않은 달걀을 그대로 색칠해서 나눠준다고 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찌됐든, 왜 기독교에서는(AnswerMe 성당에서도 삶은 달걀을 나눠주나요?) 이러한 '자신들의 취지에 역행하는' 방법으로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성당에선 애들한테는 삶은 달걀을 줬지만, 어머니가 받아오신 달걀은 생달걀이었습니다(먼 과거의 회상....) 그런데 안좋더군요. 바구니를 장식삼아 TV위에 내버려뒀더니 어느샌가 썩어서 악취를 내고 있더라는-.- 삶은 달걀은 먹어서 없애기라도 하지요. 그런데 그림까지 그려둔 생달걀은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황원정
달걀이 무슨 상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활절과 달걀에 대해 정말 궁금해 하셨다면 부활절 달걀로 서치하니 금방 나오네요.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이라는 그 자체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교도의 풍습과 많이 섞여 있는 면이 있습니다. Easter라는 명칭이 바로 그것이죠. 달걀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나눔"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고무신
아.. 네. 제가 윗 글 쓰면서 제대로 적어놓질 못한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예전부터 궁금해했던거라 찾아서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단순히,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이교도의 풍습(이 표현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을 따라왔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교회의 사역자분들이나 오래 교회 다녀보신 분들 데리고 한번 물어보세요. '달걀이 무슨 상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음.. 또 논점을 흐리는듯 한데.. --; 어쨌든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그냥 해오던 일이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걸까?'와 '이 부활절 달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인 것 같습니다. 오해하셨다면 죄송 -- Kenial
음.. 또 논점을 흐리는듯 한데.. --; 어쨌든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그냥 해오던 일이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걸까?'와 '이 부활절 달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인 것 같습니다. 오해하셨다면 죄송 -- Kenial
성당에서 초등부 교리교사를 했던 Nekrosius는 부활절이 가까와 오면 달걀을 잔뜩 삶아서 예쁜 그림을 그려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최대한 신선한 달걀을 주기 위해서 2일 전쯤에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깨진 달걀은 먹어도 좋다는 수녀님의 말씀에 교리교사 모두 눈들이 반짝~ 이후, 어라? 이거 깨졌네~ 먹어야겠네~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아시다시피 고의로 달걀 깨뜨리기는 참 쉽다-_-;;;) 우리의 모든 음모를 대변하듯 교사실 한켠에는 맛소금 한봉지가 놓여있었고, 부활절 후에 교리교사들은 달걀만 봐도 경기를 일으켰다는 후문이 전해온다. (한동안 입에서 달걀냄새가 진동하는 듯 했던 기억이 새롭다. 언제 또 그렇듯 질리게 달걀을 먹어 볼까.-_-;;;) ... 그리고 음냐리... 그 당시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로는 달걀은 보기에는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어서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때가되면 단단한 껍질을 깨고 병아리가 탄생한다...이처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왜 삶아 죽여서 주냐고 묻는다면...(먹는데 급급해서 그런 생각 잘 안하고 살았지만-_-;;;) 그것을 상징하는 의미를 넘어 생명(음식=생명)을 나누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달걀의 경우에는 교회에서 나눠주거나 신자들이 가져갈 때 깨질 수 있을 거고. 그래서 삶아 주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