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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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나비目(Order Lepidoptera) 나방류(Heterocer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보통 나비보다 더 통통하고 쉴 때는 비스듬하거나 수평으로 날개를 펴는 종류가 많으나, 이것이 나비와 나방류를 구분하는 절대적인 구분점이 되지는 않는다. 보다 확실한 구분점이라면 더듬이의 모양인데, 나방의 더듬이는 채찍모양, 빗살모양, 등등 여러가지이나 나비의 경우에는 곤봉모양을 하고 있다 (적어도 한국의 나방류는 이것으로 나비와의 구분이 가능).
주로 야행성이며 거의 대부분의 종류가 식물을 먹이로 한다.(유충, 성충 모두) 알-유충-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완전변태류 곤충이다.
나방의 연구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흡한 상태로 남아있는데, 연구방법(채집, 표본의 작성 등)에 따라 크게 미소나방류(micromoths)와 대시류 또는 큰나방류(macromoths)로 나누어진다.학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명나방과(Pyralidae)까지를 미소나방류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약 2500여종의 나방류가 알려져 있으며 유충이 농업 임엄 해충인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곤충류이다.


Heterocera라는 표현은 요새는 잘 쓰이지 않는다. 나비류는 사실 나비목의 한 상과(Superfamily)에 불과하다. --Lepi

나는 군 시절을 1470 고지에 있는 부대에서 보냈다. ( 정확히는 강원도 오대산 어딘가에 있는 레이다 사이트. )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부대이다. ( 첫번째로 높은 부대는 화악산이라는 곳에 있는데, 그곳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부대다. ) 어쨌든 여름이 전혀 없다는 것이 ( 여름 날씨가 가을 날씨같다 ) 최고의 장점이었고, 겨울은 끔찍하게 춥다는 것이 ( 기상대에서 측정해주는 온도가 최감온도 영하 48 도 이다. 그 이하면 항상 최감온도 영하 48 도로 처리해준다. 그런데 한겨울에는 언제나 최감온도 영하 48 도이다. ) 최대의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 장점인 이유는 온도가 그렇게 떨어지면 실외활동 금지가 걸린다는 사실. )

그리고 더더욱 좋았던 것은 해충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여름에도 파리와 모기가 없었다. 그래서 선선한 여름에 해충의 시달림도 받지 않고, 우리는 나물을 캐러 산속을 헤매고 다닐 수가 있었다. 물론 부대 주변에 발목지뢰가 쫙 깔려 있어서 민간인들이 함부로 접근을 못했기에 산나물이 넘쳐났다. 난 이때 산나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그러면 군인 발목은 무쇠냐 ? 하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하지만 우리는 지뢰가 어디에 없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물론 그게 수십년전에 묻힌 지뢰들이라 이동을 했겠지만, 그런 식의 이동은 대부분 위에서 아래로 한다.

물론 지뢰경고 표지와 방송에도 끈질기게 나물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그래서 가끔 우리는 그런 사람을 쫓아내려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 분들 말이 이렇게 해집기만 해도 나물이 나오는 곳에서 나물을 파면 하루에 십수만원은 가볍게 번다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나물이 나는 것은 한두달 정도의 기간에 불과하다. ( 곰취 같은 것은 물이 완전히 오르면 쓴맛이 난다. 다른 나물도 비슷하다. ) 어쨌든 위험을 무릎쓸 만하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발목지뢰 때문에 다리가 날아간 어느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그분들을 내보내야 했다. 실제로 내 군생활 중에도 지뢰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도 사고자는 사람이 아니라, 소였다. 산너머 큰 목장에서 기르는 소가 넘어와 지뢰를 밟고 다리가 잘린 것이다. 다리가 잘린 소는 그 와중에도 끊질긴 생명력으로 울어댔고, 목장 주인 아저씨가 오더니, 별 수 없다는 듯 그 소를 우리에게 넘겼고, 우리는 그날 포식했다. --;

어쨌든 그래도 가장 큰 고충은 나방이었다. 이등병 시절 한여름밤에 초소에 나가는데, 거대한 나방이 ... 떼지어 앉아 있는 것이다. 그 크기가 가히 날개를 펼치면 웬만한 새보다 컸다. 고참이 죽이라고 하는데, 난 솔직히 무서워서 멈칫거렸다. 고참이 피식 웃더니, 척척 걸어가서 군화발로 팍팍 짓이겨 죽이는 것이다 . ( 끔찍한 살육의 현장이었나. --; ) 어쨌든 난 그렇게 큰 나방을 본 적이 없었다. 매년 여름마다 그 큼직한 나방은 부대로 찾아들었고, 나는 차츰 익숙해져 갔다. 말년 병장 때는 결국 나도 나방을 말없이 학살하는 경지에 오를 수 있었으니. 라이터 ( 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 ) 를 빌려 나방의 두 날개만 태우고 몸통만 남기는 것도 묘한 재미였다. ( 그래도 나방은 살아남는다. 스멀스멀 걸어가는데... :( )

물가에 있는 나무에 으례 붙어있곤 했던 나방의 알집도 많이 불태우곤 했다. 물론 나방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자그마한 초소 안에 들어차 있는 나방 때를 한밤중에 발견한다면, 왠만한 성자가 아니고서는 일단 나방을 제거할 생각부터 하게 될 것이다. ( 나방에게 초소를 내어주고, 밖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을 생각이 아니라면 --; ) 그리고 우리는 수십명의 굉장히 작은 규모의 부대였고, 주변의 나방떼를 마구 제거하지 않으면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처할지도 몰랐다. 일단 그 주변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그렇지만 부대는 사람 사는 곳이다. 즉 빛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족적을 쫓아 오대산의 나방들이 마구 몰려드는 것이다. :( 그게 굉장한 난제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여름에는 꽤나 많은 나방을 죽여야 했다. 그렇다고 불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또 부대 주변에 상수도 공급을 위해 수원을 끼고 있어서, 나방이 그 근처 나무에 알집도 많이 지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하는 것도 일거리였다. ( 물론 강제노역은 아니었고, 말년들의 솔선수범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 ) 하여튼 내 손으로 제거한 나방도 기백마리는 될 터이니. 지금 생각하면 다소 후회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 --Nestor


See Also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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