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금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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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eejeong

금연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을 도와드리고자 Keejeong의 금연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1.1. 담배를 끊기 직전 피우던 정도

하루에 열댓개피 정도?

어떤 사람들은, 어느 날에는 그 정도로 많이 피우다가도, 어느 날은 또 안 피우면 안 피운다고 한다. 안 피우게 되는 날은 담배 생각이 그다지 많이 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끊을 때에도 쉽게 끊는다. "끊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안 피우고 말지 뭐"하고 그냥 끊는다. 아마도 선천적으로 니코틴에 잘 중독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Keejeong은 그런 부류의 사람은 아니었다. 아무리 적게 피우는 날도 밥먹고 한대는 꼭 한대 물어야 소화가 되는 사람이었다. 억지로 오랫동안 참고 안 피운 날은, 그날밤 꿈에 담배피우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미 상당히 중독된 상태였다.

1.2. 금연 실패기


주변에서 "담배를 끊으려면 한방에 팍 끊어야 한다"고들 하길래 그런 식으로 몇번인가 끊어봤다(?). 50일간 안 피운 적도 있었고, 2달 남짓 안피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피우지 않기 시작한지 그 정도 시간이 지나도록 '한 대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술자리라도 가거나, 짜장면을 시켜먹고 나면,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다가 결국 한 대 덥썩 물어버리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끊었다가 실패하고 나면 흡연량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 후로는 섣불리 끊으려는 시도도 잘 하지 않게 되었다.

1.3.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


한방에 팍 끊을 수 있는 사람은, 사위삼고 싶지 않을 정도로 독한 사람이거나(Keejeong은 남녀차별주의자이거나 여성의 흡연을 눈뜨고 못봐준다는 류의 사람은 절대로 아니다. '사위'라는 표현을 쓴 것은 원래 그런 표현이 있기 때문이니, 오해하지 말기를), 원래 심하게 중독되지 않은 사람이다. 이미 중독되어 있는 경우, 한방에 팍 끊으면, 몸에 계속 일정하게 들어오던 니코틴이 갑자기 뚝 끊겨버리고, 니코틴 갈증을 겪게 된다. 그래서 계속 "한 대만" 생각이 간절하게 나고, 그 욕구에 쉽게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1.4. 니코틴 갈증 문제의 해결책

Keejeong은 어느날 어떤 계기로, 담배를 이젠 정말로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전에 실패한 경험으로 보아 더이상 금연에 관한 본인의 의지를 과신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하여 마땅한 금연보조 상품이 없을까 하고 약국을 찾았다. 니코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은 두 가지가 있었다. 아래에 이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1.4.1. 니코덤
파스처럼 붙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피부에 붙이면(어느곳이든 상관없다), 니코틴이 피부를 통해서 혈관 속으로 스며든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어도 몸속에 니코틴이 공급되므로 니코틴 갈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나의 패치(붙이는 것)에 들어있는 니코틴의 용량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4mg, 8mg, 12mg 이런식으로... 자신이 담배를 피우는 정도에 따라서 처음 시작할 때에 적절한 용량을 선택하고, 그 다음에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점차 용량이 작은 것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패치마저 붙이지 않게 되고, 금단증상(니코틴 갈증) 없이 담배를 끊게 된다.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이다. 밥먹은 후나 버스기다릴 때 기타 할 일 없을 때에, 한 대 입에 물고 빠는 그러한 습관을 갑자기 중지해야 된다는 고통만 견뎌내면, 금연에 크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이라고 Keejeong은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시도하지 않았다. 왜냐? 너무 비싸다...-_-; 약사에게 물어본 결과, 하루 열댓개피 정도 피우는 정도를 기준으로 시작 용량을 정하고 계산해보니, 담배끊으려면 한 10만원 쯤 깨질 것 같았다.

1.4.2. 금연파이프
그래서 Keejeong은 좀 더 싼 것을 약사에게 요구했다. 그러자 그가 소개해준 것이 금연파이프이다. 일반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연파이프와는 다르다(Keejeong이 구입한 곳은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내 약국이었다. 다른 약국에서는 파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실은 서울대 학관 약국에서도 아직 팔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_-;). 정확한 상품명은...잊어버렸으나...-_-;...4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다. 재질은 플라스틱. 미국제였던 것으로 Keejeong은 기억한다. 가격은 1999년 당시, 4개 한세트에 9000원 정도. 네 개의 파이프는 외양은 똑같이 생겼으나, 색깔이 다르다. 1단계는 짙은 회색 ~ 4단계는 흰색에 가까운 옅은 회색.

이 파이프의 기본적인 원리는, 니코틴을 서서히 줄여 갑작스런 니코틴 갈증 없이 끊게 한다는 점에서 니코덤과 유사하다(그러나 훨씬 싸다!!!). 1단계 파이프는 니코틴을 10% 걸러낸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점점 많이 걸러내며, 4단계에서는 90%를 걸러낸다. 1단계부터 시작해서, 약 2주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굳이 2주를 칼같이 지킬 필요는 전혀 없고, 스스로 느끼기에 그 단계의 파이프에 적응이 됐다고 생각하면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싸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1. 피울 때 좀 쪽팔린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아저씨도 아니고 웬 파이프야...-_-;

  2. 몇번 피우면, 파이프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따라서 파이프를 어딘가에 밀봉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Keejeong의 경우는, 모닝글로리에서 시판되는...반투명한 두꺼운 비닐 같은 유연성있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고, 지퍼 비슷하게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주머니를 이용했다. 그 주머니는 사이즈별로 여러가지가 있다. A4용지 크기도 있고, B5용지 크기도 있고, 일반 봉제필통 크기만한 것도 있다(어떤 주머니를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시는지?). Keejeong은 물론 필통크기의 것을 사용했다. 지퍼를 닫으면 냄새도 밖으로 새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다만, 지퍼를 여러번 열었다 닫았다 하다보면 그부분이 찢어지는 수도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아예 2~3개쯤 사놓는 것이 좋다.

  3. 여러 대 피우면, 파이프의 투명한 플라스틱 안쪽으로 담배진이 쌓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이 쌓이면 한번씩 분해해서 닦아줘야 한다. 별로 힘든 일은 아니지만...냄새가 지독하다..-_-;;;

  4. 파이프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한다. 3단계쯤 갔는데 어느날 파이프를 안들고 나와서, 그냥 파이프 없이 생담배를 피웠다면, 다시 1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Keejeong은 처음에 1단계 파이프를 사용할 때에, 과연 이것으로 금연이 될 지 의심스러웠다. 파이프를 끼우고 피워도 그냥 피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담배맛이 약간 순해지면서 더 부드럽고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금연하자는 결심이 있었고, 싸다고는 하지만 이미 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파이프 9000원 + 모닝글로리 주머니값), 하루 열댓개피 정도의 흡연량을 계속 유지했다. 이주일이 되는 시점을 며칠 남겨놓고, 일단계는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 2단계로 넘어갔다. 앗! 담배가 좀 안빨린다. 한 대 다 피우고 나도 뭔가 약간은 불만족스러운 느낌이다. 그러나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2단계로 넘어간 처음 며칠은 흡연량이 약간 늘어난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곧 다시 예전의 흡연량으로 돌아갔다. 담배냄새에 좀 덜 익숙해지기 위해서 일부러 맨솔만 사서 피우기도 했다. 그 후 이주일이 또 조금 안 된 시점에서 3단계로 넘어갔다. 서둘러 끊자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다만, 몸이 이제 2단계 파이프에는 완전히 적응됐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단계 파이프로 담배를 피워도 전혀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없다. 불만이라면, 나의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 뿐...ㅡ,.ㅡ;;; 단계를 올린 후 첫 며칠동안이 약간 힘들긴 하다. 따라서 절대로 서둘러서 단계를 높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몸이 그 단계 파이프에 적응되었는지는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역시 이주일이 조금 안되었을 때에, 그런 느낌이 또 왔고, 그래서 마지막 4단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4단계에서 거의 한달 가까이 끌었다. 차마, 불 붙이고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쭈욱 빨았다가 내뱉는, 그 습관을 버리기가 힘든 것이었다. 몸은 이미 중독상태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4단계로 올리고 난 후 이주일 쯤 지났을 때에, 하루에 피우는 개피 수가 갑자기 현격히 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굳이 개피 수를 줄이려고 심각하게 애쓰지 않았는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4단계 파이프로 하루에 다섯개피쯤 피우다가.... 어느날 드디어 일이 터졌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에 분명히 파이프를 챙겨나왔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주변을 샅샅이 다 뒤져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 하루종일 어떻게 할 지 고민했다. 생담배를 피우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텐데, 여기에서 포기하고 말 것이냐, 이 기회에 한달간 질질 끌던 4단계를 이제 그만하고 완전히 끊을 것이냐...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밤에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파이프없이 담배를 물었다. 그리고선 하루종일 했던 고민이 쓸데없었음을 깨달았다. 담배연기가 너무 독해서 오바이트가 쏠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전에는 항상 필터 가까이까지 피웠었는데, 그 담배는 절반도 다 태우지 못하고 꺼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양치질을 하고, 그 뒤로는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예전에 의지력만으로 끊었을 때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의지력만으로 단번에 끊었다가 실패했을 때에, 2달 만에 물은 담배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포기하기 직전까지도 계속 담배 생각이 간절하게 났었다. 그러나 파이프를 사용했을 때에는, 4단계에 익숙해지고 나자 담배에 대한 간절한 생각은 없어지고 다만 입에 물고 피우는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질질 끌고 있었을 뿐이며, 그 후 생담배를 물었을 때에 도저히 역겨워서 피울 수가 없었다.

1.5. 그 밖에 금연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이하의 내용은 위의 파이프를 구입했을 때에 안에 들어있던 설명서에 써 있던 내용이다.

  1. 하루 중의 첫담배를 무는 시간을 가능한 한 늦춰라.
  2.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수나, 탄산음료수를 마시지 말라. 흡연자들은 대충 알겠지만, 그런 음료수는 담배와 매우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그런 음료수를 마실 때에는 담배가 땡긴다. 특히 닥터페퍼나 웰치스와 같이, 카페인 잔뜩 들어있는 탄산음료수는...담배와 정말 잘 어울린다.
  3. 물이나 과일 주스를 많이 마셔라. 몸안의 니코틴이 빨리 빠져나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
  4. "Stop buying cigarettes by packages"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Keejeong은 이것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걔네들은 까치 담배를 파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단 말인가? 혹은 'package'라는 것은 '보루'의 단위인가? 선물하려다가 만 게 아니라면, 누가 담배를 보루로 사다놓고 피우겠는가? 혹은 'packages'라는 복수형에 주목해야 하는 것인가? 아무튼, 담배를 한꺼번에 많이 사두지 말고 가능한 한 최소한의 단위로 사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그 밖에 Keejeong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워들은 바에 비추어보건데...

  1. 땀을 흘리는 것도 몸에서 니코틴이 빨리 빠져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확실히 땀을 쫙 뺀 후에는 담배가 맛있게 잘 빨린다).
  2. 격렬한 운동후의 흡연은 특히 몸에 안좋다고 한다. 숨이 차도록 뛰고 난 후에는, 숨을 고르고 난 후라고 하더라도,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며, 계속 산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이 때 담배를 피우게 되면, 일산화탄소는 산소에 비해 헤모글로빈과의 친화력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당연히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흡연보다 몸에 훨씬 안좋다.

1.6. 그 후로 Keejeong은...


금연에 실패했다...-_-;
그러나 파이프의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다. 파이프 덕분에 완전히 담배에서 해방되어 약 5개월간을 행복하게 보내다가, Keejeong의 일생에 몇번 안 될, 정말로 스트레스받고 슬프고 뚜껑열리는 일이 있어서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그때에도 물론 첫담배를 피웠을 때에, 4단계 필터를 잃어버렸던 그날처럼 역겹고 피우기 괴로웠다. 그 후 며칠간 담배를 계속 피우는 동안에도 계속 몸이 담배에 적응이 안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결국 다시 담배에 적응을 시켜버렸다...-_-; 지금와서 정말 후회하고 있다.
그 후에 다시 그 파이프를 한 번 더 구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연하고자 하는 의지도 전보다 약했을 뿐만 아니라, 쉽게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 파이프를 너무 과신했고, 결정적으로 2단계에서 파이프를 잃어버린 데다가 또 열받는 일이 있어서 확 때려치워 버린 것이었다.
현재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언젠가는 끊어야 하는데, 고민이다. 그 파이프나 다시 구입해둬야겠다.

2. DrFeelgood

신년(2002년)을 맞이하여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금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나, 최근 담배를 피우는 것이 반성이나 사상적인 고찰이 전혀 없는 습관이 된다는 느낌이 강해서 금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삶의 확인과정으로의 흡연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담배 안 피워도 내가 숨쉬고 있군이라는 것을 느낄 정도의 인지능력은 발달한 것 같고 말입니다. 먼저 담배를 끊은 친구가 금연초를 지원해 준다고 하는 것도 있고, 그간 피운 담배값을 통계내어보니 약 500만원 정도가 되더군요. 경제적인 문제점도 약간 고려하고... 해서 결정했습니다. 유전적인 측면에서도 외가나 친가쪽의 암발병률이 제법 높고, 아버지께서도 그런 이유로 금연을 하셨다는 것도 많은 이유가 되겠습니다.

금연 여부를 주변에 선포하니(이게 중요하죠. 선언은 개인적인 말을 지킨다는 강한 의미가 되니까요.) 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시더군요. 그간 하루에 두갑 정도를 피웠던, 워낙 애연가인지라 주변에서는 반신반의하기도 하고, 더러운 성격을 아는 지인들은 독한놈이라는 소리를 먼저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10여년을 넘게 피워온 것을 하루 아침에 끝! 이럴 수는 없고, 첫 단계로 양을 현격히 줄였습니다. 금연이라는 단호함보다는 절연이라고도 할 수 있죠. 완벽한 금연은 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타격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일단 무겁고, 사슬, 굴뚝 담배피우는 사람에서 담배 피울래?라는 물음에, 별로... 나중에.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신하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주 정도가 되면 일주일에 다섯 개피 정도 피우게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은단이나 다른 입을 즐겁게 해줄 녀석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신년 들어 세개피 정도 피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습관적인 흡연은 담배에 대한 신화적원형을 재현할 수는 없더군요. 하지만, 하루 중에 철저한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에서의 담배 피우기의 의미는 진정한 기호품이란 의미가 더 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담배 덕에 다른 취미를 좀 더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형제작을 거의 하고 있지 않았는데, 흡연을 그만두고 정신적인 집중과 만족감을 위한 새로운 취미로 이것을 선택하였죠. 같이 RC카도 시작하려고 주문을 해 뒀습니다. 날이 풀리면 인라인스케이트 산소공급강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연으로 인해 노래 부르는 것도 예전보다 힘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고... 삶이 좀 깔끔해지지 않을까하는 멋진 상상도 해봅니다.

이렇게 진정한 노스모키안이 되는 건가요 :-) 적어도 내 돈을 주고 내가 산 담배가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일은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3. 상원


기상원은 금연을 한지 1년6개월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혹시 금연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적는다.
금연패치 , 필터 많은 방법을 써봤지만 잠깐 효과가 있을뿐 금연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수없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그후 1년6개월동안 금연을 진행중이다.
지금도 진행중이여서 검증된바는 아니지만 상원이 이것을 통해 배운점은 외적인 현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적인 변화가 더 중요한다는 점이다.
난 항상 주위 흡연자들에게 담배 끊는것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강요! 하고 다닌다.


see also 담배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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