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에의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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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rDiagnosis는 전적으로 동의에의한치료의 기반 위에서 성립한다. 환자가 원하지 않는 상태거나, 환자가 해낼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추구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PairDiagnosis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의사에게 이렇게 따질 수도 있다. "약을 먹고 내 몸이 얼만큼 더 좋아졌는지는 의사가 판단해 줘야지, 그걸 나보고 하라면 어떡해요?" 물론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으며, 특히 수치화된 정보를 거의 다루지 않는 한의학에서는 더욱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맥만 보고, 얼굴만 보고 환자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한의사를 훌륭한 한의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형상의학적 전통 때문이다. 우리나라 한의학의 특징이 이러한 기법들에 치중하여 발전하기는 했으나, 가능한 정보를 최대한 다 모으지 않고 일부분에만 의지해서 판단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PairDiagnosis에서는 치료에 대한 1차적인 판단을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담당한다. 의사가 판단하게 되면 환자는 자신의 몸을 관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의사가 환자를 동등하게 참여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하고, 환자는 의사와 동등하게 참여하겠다는 동의가 필요하다. 이것이 없이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환자가 약물에 대한 반응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 환자가 자신의 몸을 관찰하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도움이 되는 자극이었건, 그렇지 못한 자극이었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건강한 상태일 것이다. 환자의 판단을 가지고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환자의 의도나 요구가 이와 틀릴 때, 이것은 상당히 버거운 일일 수도 있다. 한방임상에는 보약과 치료약이라는 알쏭달쏭한 개념이 있다. 6년동안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처음 임상에 접한 한의사의 경우에 이 개념 앞에서 당혹하지 않을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임을 확신한다. 보약과 치료약의 경계를 나누는 것은 투약의 목적, 약재의 선택 등 몇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만, 슬프게도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가격으로 나누는 것이다. 무조건 녹용을 먹어야 한다고 한의원을 찾은 환자에게 PairDiagnosis는 필요없다. 녹용만이 있을 뿐이다. --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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