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는 별로 이름이 귀엽지 않아요. ladybug 는 참 예쁜 이름인데.
오래전에 펄 벅의 "대지" 를 보면서 작물을 모두 먹어치워버리는 메뚜기한테 받은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일까요,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맛있게 볶아먹었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 -- JikhanJung초등학교 하교길엔 언제나 메뚜기가 있었다. 늦가울 추수를 앞둔 논에는 항상 메뚜기가 가득했다. 벼 잎사귀를 스치며 논둑길을 걸으면 바로옆에서 "파다다닥~ "하고 메뚜기가 뛰어오르곤 했다. 그 가을날에 바람이 불어오면 논은 온통 황금색으로 출렁거렸다. 바람이 스치고 가는 자리마다 파도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그 논둑길이 그립다. 메뚜기와 누렇게 고개숙인 벼와 내 뒤를 따랐던 친구들과 가끔씩 논두렁을 넘어다니는 들쥐들과 푸른하늘 그리고 멀리보이던 우리집. --전진호
nonfiction이 옛날에 살았던 곳은 시골에 막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였다. 당연히 뒤에는 논과 풀밭이 무성했고, 시간이 나면 친구들이랑 냇가에서 물장난을 하고 놀거나, 곤충잡으로 가는게 일이었다. 어느날 비닐봉지 한가득 메뚜기를 잡아온걸 보신 어머니는 봉지를 뺏더니,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메뚜기를 부어버리셨다... ㅡ.ㅡ;; 어린 마음에 그날 밤 반찬으로 올라온 메뚜기를 차마 먹을 수 없었다....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대학 시절 너무 많이 사용하던 용어였던 탓인지, 도서관에서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던 사람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 장길산
See also 메뚜기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