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황(飛蝗, locust): 대륙의 넓은 초원 지방에서 흔히 대발생하여 하늘을 가릴 만큼 큰 떼를 이루어 집단이동을 하는 메뚜기떼.
이들에 의하여 침입을 받은 지역에서는 농작물의 괴멸적 피해를 입는다. 구대륙에 널리 분포하는 풀무치(Locusta migratoria), 카프카스 ·지중해 지방의 도키오스타우루스(Dociostaurus marrocanus), 아프리카 사막지방의 사하라메뚜기(Schistocerca gregaria), 남아프리카의 로쿠스타나(Locustana pardalina), 남아메리카의 아메리카메뚜기(S. paranensis), 북아메리카의 멜라노플루스(Melanoplus spretus)가 대표적이다. 비황은 이들 종의 메뚜기의 군거상(群居相)에 해당한다 --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이 비황을 관찰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동양에서 말하는 비황이란 주로 풀무치떼를 말함인데 이놈들을 잡아 살펴보면 분명 보통 풀무치와는 다른 모습을 가진다. 일반적인 메뚜기와 비교해보자면 우선 날개부터가 다르다. 보통의 메뚜기의 날개로는 나즈막한 산 하나도 넘지 못한다. 그러나 비황의 날개는 보통의 메뚜기 보다 길며 단단해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턱도 아주 강해져서 무엇이든 잘 씹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비황과 보통의 메뚜기를 아주 다른 종으로 알았던 적도 있다.
그렇다면 보통의 메뚜기가 이렇게 모습을 바꾸는 때는 언제인가. 메뚜기는 여러 번의 허물을 벗고 성충으로 자란다. 이 때 개체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 너무 많아지면 몸에 변화가 생긴다. 바로 풀무치가 비황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위기상황을 알아차리는 것같다. 즉 이런 식으로 모두 성충이 된다면 좁은 공간에서 먹이를 놓고 서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허물을 벗고 몸집이 커질 때마다 단단한 턱과 날개로 무장하고 장거리를 여행하면서 대륙을 휩쓸 무법자로 자라게 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사서를 보면 황충의 습격이 있었단 기록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저 대륙에 비해 풍족한 환경 때문에 한반도에선 황충이 생길 수 없다고 한다. [ISBN-8974084732]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를 보면 이런 점을 들어 우리나라의 역사상 강토가 잘못 계산되었다고 한다. (알라딘 리뷰를 보니 반론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