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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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두가지 감정 사이에서 얼마나 더 헷갈려야 할까...

동반자적인관계에서둘은우정이란감정으로오래지속될수있으며..이성끼리의우정이란이름으로시작된관계는때론사랑으로변한다.어쩌면둘은같은감정일지도...경계가없는헷갈림..어쪄면.....Bohemian

푸코의 성의 역사 2, 3권에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사랑과 우정(아프로디지아와 필리아) 사이의 관계가 자세히 언급되고 있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두가지 모두가 에로스에 속했고 이 사이에서 적절한 거리와 시기를 찾아가는 것을 3대 삶의 기술 중 하나인 연애술로 두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일반적인 관례였던 소년애를 어떻게 폴리스에 긍정적인 기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당대 그리스인들의 큰 고민거리였는데 이를 성인 남성과 성인이 되어가는 소년이 함께 지혜를 추구하는 형제애(즉 대등한 관계인 필리아, 두 사람이 함께 지향할 대상은 지혜인 소피아)로 전환하도록 권하면서 한 단계 승화된 관계로 나아갈 것을 권고한 사람이 바로 소크라테스였고 이 내용을 담은 책이 바로 플라톤의 <<향연>>이지요. (조금 딴 얘기지만 '플라토닉 러브'란 정신적인 사랑이 아니라 성적 관계 또는 쾌락의 관계를 뜻하는 아프로디지아를 딛고 우정 같은 필리아의 단계로 나아감을 뜻하는 것으로 육체적 사랑을 부정하는 내용이 아님에도 왜곡되어 사용되는 말이라고 푸코는 지적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여성관을 떠올려 봤을 때 이 내용들이 반드시 동성간의 관계에만 한정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늘날의 애정관계 일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사랑과 우정을 단편적으로 분리하여 말하긴 뭣하지만, 필리아 없는 아프로디지아는 공허하고 아프로디지아 없는 필리아는 맹목이다..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비누

음,,내 생각엔 사랑일까 우정일까 헷갈리는 거라기보다는 사랑과 우정이 흔히 섞이는 거같아요. 즉, 쉽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고, 또 조정이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하지만 한쪽이 피를 볼 수도 있는 거죠.(짝사랑이라든가..하면 -.-;) 아말감

사랑과 우정..헷갈리죠.그가 나한테 잘해줄때..그리구 짝사랑이라두 하게 되는 날에는 혼자서 괴로워 하죠..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결국 난 물어 봤죠(물어 볼수 밖에 없는.)난 널 사랑하는데 넌 어떠냐구..날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 다더군요 ㅡㅡ;-

사랑과우정은어쩌면너무나도분명한경계가있다.그러나그선이깨지는경우도 있지...나는친구를사랑한다.우정이라는감정으로...어떻게설명할꺼지?--Bohemian

사랑과 우정이라고 할 때 사랑은 당연히 남녀간의 사랑을 뜻하는 거겠죠. 사랑과 우정은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규약때문에 구분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표현할 때 애인간은 물론이고 가족간, 사제지간, 또는 전혀 다른 타인간에 있어서도 사랑이란 표현을 쓰지만 유독 친구에 대해서는 우정이라는 표현을 쓰죠.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고, 스승이 제자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친구가 친구를 사랑한다는 표현은 잘 쓰지 않죠. 그건 친구와 친구 사이에는 남녀간의 사랑이 성립할 수 있고 남녀간의 사랑이란 일대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외의 다른 교감들은 우정이라고 구분하는 게 아닐까요.

사랑이 일대일이어야 한다는 건 그 사랑이 남녀간의 특정한 사랑일 때만 성립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우정이라는 표현은 어떻게 보면 남녀간의 사랑과 사랑으로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사랑과 우정이 다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남녀간의 사랑이란 이 특별한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랑과 우정의 많은 다른 모습은 그 관계가 일대일인지 아니면 다대다인지에서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우리는 누군가를 일대일로 사랑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진화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한다면 확실한 파트너가 있는 것이 자식의 양육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재미없는 결론이 나올 것 같네요.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재미없기는 마찬가지 일 것 같네요.) 심리학적인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일대일의 관계를 맺어 자신의 존재를 외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없긴 마찬가진가요.)

남녀간의 사랑과 육체적인 측면을 연관시키는 것은 많은 경우를 설명해 줄 수는 있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육체적 관계는 너무 많으니까요. 우정을 느끼는 친구와의 스킨십도 즐겁지 않은가요. 물론 사회적인 규범에서 허용하는 범위까지지만요.

왜 그냥 누군가가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와 일대일의 관계를 맺고 싶어하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누군가를 사귀어 본 적도 있지만 꼭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요즘에는 마음에서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슬픈 일이지만요. 어서 제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특정한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남용운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친한 오빠로 만나도 되죠?'라는 대답이 오더군요..... 하지만 그날 이후 그녀는 나를 만나기를 꺼리고 있네요... 뭐..... 섣부른 고백이 불러온 인간관계의 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훗....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꾸기는 힘이든가 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만... 지금도 그녀가 연락오면 언제 어느 때라도 나갈 수 있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네요.... --doped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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