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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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제부터 우린 요 이를 '사랑니'라고 불렀을까요? 사랑할 때쯤에 나게 되어서 사랑니라고 불렀을까요? 영어로는 wisdom teeth인데 하나의 이빨을 두고 이렇게 다르게 불리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것도 언어의진화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와 사랑을 연관시키는 것이 더 강하게 공감되어서 '사랑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우리말 '사랑'은 옛날에는 'love'가 아니라 '생각'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생각,' '마음에 떠올림'의 뜻으로 '사랑'이란 말을 썼다 이거지요. 그 '사랑'이란 단어가 의미 축소및 응축이 일어난셈이지요. 그러니 '사랑니'의 어원은 '생각니', 서양의 wisdom teeth와 비슷한 뉘앙스를 갖고 있지요. 사랑니가 대개 자아의식이 발달하는 사춘기시절에 나는 편이니까, 철들무렵나는 이를 '사랑니'라고 부르게 되었겠지요.

'살다(燒, 불 사르다)에서 살- + -앙/엉(명사파생접미사) = 사랑, 살앙(사랑)하다=불을 사르는, 불이 타오르는 마음' 이라는 설도 있군요. 사랑니에 얽힌 사연과 사랑니의 이름의 변화과정을 추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dotory는 오른쪽 사랑니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주년기념파티와 겹치게 될 것 같기도 해서 휘유...저번에 왼쪽을 뽑았을 때에는 MT와 겹쳐서 괴로웠었는데... 이번에 빼는 사랑니로는 목걸이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우우,,,고생스러우시겠군요. 사랑니 뽑은 다음에 아이스크림 통으로 사서 많이 드세요. ^^* 아말감
사랑니가 제 살을 파먹고 있습니다. 바깥쪽으로 휘어서요. 뽑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네요. 매일 술로 아픔을 달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뽑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슬프군요. 사랑도 이런 것 같아서요...

김우재은 왼쪽 오른쪽 사랑니 4개를 2주에 걸쳐 한꺼번에 뽑아본 경험이 있다. 이빨이 아프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랑의 아픔이 이정도 되나부다.

Frotw는 기형적인 치열을 가진 관계로 치아 교정을 한 경력이 있다.
치아 교정을 하면서 나지도 않은 사랑니를 뽑았는데, 그것은 정말 고통이었다. 맨 살을 찢은뒤 사랑니를 뽑는것도 아니라, 뽀개버리는
의사선생님의 잔인함! 사랑니는 왼쪽보다 오른쪽이 훠얼씬 아프다.
근데 중요한 점은 의사 선생님이 잇몸을 찢고선 제대로 봉합을 해 주지 않았단 사실이다.
결국 난 1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를 부르거나, 음식을 많이 씹으면 봉합 부분이 잘근잘근 씹힌다. --Frotw

저는 치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사랑니 뽑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답니다. 정말 재미난 일이 아닐수 없어요 (사랑니 뽑느라고 고생하신분들께는 지송). 치과선생님 말씀이, 사람이 진화를 하면서 사랑니가 필요 없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맨 뒤에 있기때문에 깨끗이 닦기도 힘들고 잘 썩고 하니까 뽑아야 하는 거죠. 한국에서는 사랑니 뽑는데 몇천원이면 된다고 들었어요. 근데 미국에서는 이것도 외과적인 수술로 분류되기 때문에 dentist가 아닌 외과 수술 전문의가 뽑는게 정석이라고 그래요. 게다가 이런 사람들한테가서 뽑으면 가격도 굉장히 비싸서 몇천불까지 한대요. 물론 이런식으로 비싸게 전문의 한테 가서 뽑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 하지만요. 하여튼 잇몸속에 박힌 사랑니를 굳이 잇몸을 찢고 들어가 이를 쪼개서 뽑는 그 과정은 굉장히 아파보여요. 그런데, 이 광경을 보면서 저는 살아 있는 사람 몸속의 뼈를 본답니다. 재밌어요---Jamie
본인은 아직 안뽑아 봤나보죠? ... 난 3개나 뽑았답니다. 결코 재미 없습니다 ㅜ.ㅜ -뱅기

생물학적 나이로 26년 7개월여를 살았는데, 아직 내 사랑니는 나려는 준비동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나중에라도 반드시 나게 되어서 늘그막에 고생한다는 두고보자성 반 악담도 심심찮게 듣는데, 그게 과연 정말일지 궁금하다. 하여간 사랑니로 고생치 않았던 것을 큰 다행으로 여기고 산다. 생각해보니 우리 동생도 사랑니 하나 뽑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며 밥도 잘 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을 하는 걸 보며 이 사랑니 트러블 없는 것이 우리 형제 대에 와서 발현한 유전 특질이 아닐까 망상을 품어 보기도 한다. -- blood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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