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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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호BlindSpotLanguageByEdwardSapir영웅목수 산책




아말감은 몇년 전부터..그러니까 어언 93년도부터네요...-0-; 걸으면서 웹서핑을 하는, 운동과 인터넷을 겸한 산책시리즈를 꿈꾸었습니다. 아직은 안 나오네요. 그러면 머리도 즐겁고 몸도 즐겁고 같이 즐거울텐데..



Pion은 산책은 아니고, 서성이기를 좋아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절대 가만히 한 자리에 서있지 못한다. 그 자리를 왔다갔다 서성거려야 한다. 가만히 서 있는 건 얼마나 지루한가. 차라리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면 운동이나 되지.

벼리 산책....마냥 걷는걸 좋아해요...뛰는 것보다...걷는것....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면서...걷고...주변도 보구...예전 대학때 2시간이나 넘는 길을 자주 걸어 다녔어요.....친구들은 질색을 했지만,,,,머리속을 정리 하며 걷다보면 다리 아픈 줄도 모른다니까요..다음날 되서야 다리가 왜 아프지 하지만요...(^^)

아말감: 가끔은, 너무 집에 있었다싶을 때 동네산책을 나간다. 어둠이 깔린 뒤가 보통인데, 저녁 무렵에 나가게 되면 내 발바닥에 와닿는 땅의 느낌부터 귓가에 닿는 새들 지저귀는 소리까지, 무지 감동스러울 때도 있다.

Pion: 고3 때, 새벽 2, 3시경 혼자 집을 나와서 바닷가까지 걸어갔다오곤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다시 그렇게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대학교 입학한지 얼마 안되어 바닷가로부터 먼 곳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무개 : 고등학교 때 야자시간, 꽤 넓었던 캠퍼스를 어둠 속에서 혼자 배회하곤 했다. 신비스럽고 달콤한 기억.

휘랑 :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이면 혼자 뒷산을 오르곤 한다. 약수터와 개울 주변에서의 모기를 제외하면 멋진 경험이다.

아무개는 한밤중의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좋고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무덤까지 가는 길을 걷고 있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공포와 함께 살아있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걷다보면 머리속에 꼬여 있던 생각들이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고 마음이 편해져서 참 좋습니다.

아무개2 : 걷다보면 기분이 나아지고 생각이 정리 되며 뭘 해야 할지 자리를 잡게 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걷는것을 좋아하는 ...


2001년 노스모크송년모임에 모인 사람들은 안국동에서 대학로까지, 한국의 역사가 서린 고궁의 담을 끼고 유쾌한 산책을 한바 있다. 어떤이에게 잊지못할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이지수 : 어제 저녁에는 백인 룸메이트와 부엌 바닥에 앉아서 2시간동안이나 수다를 떨고 난 다음에... 2002년 8월부터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같이 산책을 나가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무작정 집에서 나가서 그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이 있는 하버드까지 같이 걸어갔다 왔다. 보스턴의 겨울 날씨는 춥고 싸늘한데, 그간 몰랐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버드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 줄 몰랐다.

bona : 산책 좋아하는데 저저번주부터 발목 속 근육이 좀 찢어졌다해서 병원에서 걷지 말라고 했어요.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이래저래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택시비로 나가서 답답하고 속상했어요.ㅠ_ㅠ

세미 : 작년 일년동안 하루 평균 한시간 반정도를 걸었다.올해는 하루 평균 3시간 정도를 걷고 싶다.한시간 반이 넘 감질나서리~^^
아프리카 마오리족은 하루 평균 삼만보를 걷는다던데,올해는 마오리족처럼 신이주신 이동수단인 다리를 이용해서 산책겸,교통수단겸(^^) 운동해보려한다

Nekrosius : 걷고 있으면 호흡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이것은 빨리 걸어서 숨차다는 의미가 아니다. 천천히 걸으면서도 호흡과 더불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이렇게 걷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덧 주위와 동화되어 사라져버린다. 이것이 내가 느끼는 걷기의 매력이다.

람처럼 : 요즘 걷기의 역사 란 책을 읽고 있다. 걷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자유를 획득하는 과정과 흡사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위에 걸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만보객이란 용어도 나오는데 걷기가 편하고 걸어다니고 싶은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부평만해도 걷기가 쉬운 곳은 아니다. 걸어 다닐 수는 있되 걷는 것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차량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술 선전에선가 "사나이여 차를 버려라" 란 구절이 떠오른다. 누군가 이 지역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꾸밀 수 있는 사람이 지자체선거에 나온다면 도시락싸들고서라도 지원할 참이다. 맘껏 걷고 싶다. 쓰러질 정도로.바람처럼 말이다.


see also 녁의산책 혼자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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