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언어, 그리고 불평등 ¶
세계의 언어를 관찰해 보면, 색깔의 발전 순서가 거의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가지 색깔만 존재하는 언어의 색깔이 C1, C2, C3라면, 다섯가지 색깔만 존재하는 언어의 색깔은 C1, C2, C3를 모두 포함하고 그 외에 C4, C5가 존재한다. 다섯가지 이상의 색깔이 존재하는 언어에서 C1부터 C5까지 중 하나라도 빠뜨린 경우는 없다. 우리가 인지하는, 그리고 그만큼 유용한 가치가 있는 색깔의 순서가 있는 것이다. 색깔은 평등하지 않다.
가시광선의 모든 파장의 색깔을 스펙트럼으로 보여줬을 때, Red, Pink, Purple, Blue, Orange, Yellow, Green 각각의 색깔을 짚어내라고 하면 과연 모든 색깔이 동등한 면적을 차지할까. 실험에 따르자면, Red는 그 영역이 가장 좁았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부분이 Red라는 데에 동의했다. 즉, Red라는 언어가 가장 정확하고 엄밀하며 많은 이가 동의하는 색깔 지시사라는 말이다. 그 다음은 Yellow이고, 마지막은 Blue이다 -- 사람들이 Blue라고 생각하는 색깔의 편차(deviation)가 컸다. 색깔은 평등하지 않다. --김창준
색은 정말로 평등하지 않답니다.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색에 관한한 더욱 풍부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군요. 얼마전에 라디오 광고를 들었는데, 남자가 전화로 옷을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는 직원은 여자 였는데, 남자가 원하는 옷의 색은 카라멜 색이었습니다. 남자가 '카라멜'이라고 말하자 여자가 남자의 발음을 여러차례 교정해 줬는데, 화가 난 남자가 '그냥 노란색이라고 말하면 안돼냐'고 따졌답니다. 그러니까 여자가 너무도 단호하게 'NO'라고 하더군요. 한편의 광고였지만 색에 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지요. Jamie
영장류 적-녹색 구별력은 어린잎 골라먹기 위해 생겨 ¶
소수의 영장류와 조류만이 사람처럼 무지개색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Nature 에 실린 내용에 의하면, 연구자들은 우간다 키발레국립공원의 침팬지, 콜로부스, 붉은꼬리원숭이의 먹이를 수집해 색깔을 조사했는데, “아프리카 식물의 절반 가량에서 어린잎이 붉은 색조를 띤다”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어린잎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색각 능력을 획득한 영장류가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원래 흑백이었던 동물의 시각은 1차로 파랑과 노랑을 구분하는 2색형 색각을 갖게 됐고 그 뒤 노랑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각각 빨간빛과 녹색빛에 민감한 시세포로 분화해 3색형 색각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색은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평등하지 않군요.
원래 흑백이었던 동물의 시각은 1차로 파랑과 노랑을 구분하는 2색형 색각을 갖게 됐고 그 뒤 노랑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각각 빨간빛과 녹색빛에 민감한 시세포로 분화해 3색형 색각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색은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평등하지 않군요.
어린잎보다는 아마도 푸른 잎들 사이에서 붉은 열매를 따 먹기에 더 절실하지 않았을까요.--류기정
기사원문 DeadLink색의 주목성과 크기 ¶
색은 종류에 따라서 주목성에 차이를 가집니다. 가장 높은 주목성을 띄는 색은 붉은색과 노란색 파란색입니다만. 이 중에서도 붉은색이 가장 높은 주목성을 가지지요. (의심되신다면 무지개를 보세요. 붉은 색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올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색은 보라색과 녹색입니다. 이 두 색은 색의 선명도가 가장 떨어지기 때문인데, 반면에 스팩트럼은 가장 넓지요. 아마 녹색은 노란색과 푸른색, 보라색은 적색과 푸른색이 합쳐진 중간색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색도 크기를 가집니다. 같은 면적의 붉은색과 푸른색을 놓고 비교해보면 붉은색이 조금 더 커 보이지요. 인간이 색을 볼 때 느끼는 온도에 따라 '난색' '한색'을 나누는데 이중 난색이 한색보다 더 커 보이고 푸근해 보인답니다. -휘랑
한국어를 보면 (한자를 제외하고) (하양, 까망,) 빨강, 노랑, 파랑 인가요? 우리말에서도 파랑은 하늘도 파랗다고 하고 나무도 푸르다고 하니까 범위가 넓네요. --PuzzletChung
쪽빛은?
see also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