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최고의번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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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시대최고의번역가들

1999년 열린책들에서 발행된 번역 연간지 <미메시스> 창간호에서 번역서와 번역가들에 대한 재미난 설문을 했었다고 한다. 단순히 누가누가 잘하나 식의 순위보다는 진지한 설문조사와 번역가 스스로의 솔직한 대답을 담고있어 좋은 텍스트의 선택과 좋은 번역가를 고르는 데에 객관적이면서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본인은 지금 책을 가지고 있지않은데 누군가가 그 설문 내용을 요약해 올린 것을 첨삭수정편집하여 옮겨본다. 다음에 등장하는 각각의 책들은 노스모크에서 이미 감상을 논한 것들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시간을 두고 노스모키안들이 누구라도 참여하여 하나씩 감상목록을 만들어가면 좋을듯한 훌륭한 고전들이기에 제목들을 전부 쉽게 링크할 수 있게 하였다.


우리시대최고의번역가들과 최고의 번역서
번역가들 개인별 설문
이윤기
안정효
김난주
김석희
이재룡
김화영
이세욱
김성곤
김정란
이정우
차경아
김병욱
석영중
서은혜
유정희
윤호병
윤희기
전영애
정영목
안인희
공경희


우리시대최고의번역가들과 최고의 번역서 우선 설문은 30개 주요 출판사의 대표와 편집인에게 번역에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번역가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서 4군데 이상 출판사의 추천을 받은 번역가들은 다음과 같다:


이윤기(15), 김석희(9), 김화영(6), 김난주(5), 안정효(4), 이세욱(4), 이재룡(4)



그리스로마신화 쪽의 번역과 저술 양면으로 유명한 이윤기, 안정효, 로마인 이야기의 김석희, 카뮈/장 그르니에의 김화영 교수, 하루키 번역의 김난주, 베르베르 번역의 이세욱, 쿤데라 번역의 이재룡씨가 순위에 들어있다. 모두 전문적으로든 대중적으로든 두루 인기가 있는 번역가들로 동시대 가장 뛰어난 세계적 작가들의 대표적인 전문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는 번역가들이다. 특히 이윤기는 우산이 생각하기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한 번역가이다. 사실 자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붐을 한국에서 불러 일으킨 움베르토 에코, 시오노 나나미, 하루키, 베르베르, 쿤데라 신드롬은 작가의 역량이나 작품의 수준 못지않게 위에 추천된 번역가들의 공이 크다고 하니, 이들이 일단 우리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번역가들이다.


그렇다면 해방 이후 가장 뛰어난 번역서는 무엇일까?
각 출판사의 추천을 받은 90명의 현역 번역가들이 설문으로 뽑은 해방 이후 가장 뛰어난 번역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장미의이름,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1992 개정증보판)
2. 백년동안의고독, 가브리엘 마르케스, 안정효 옮김 (문학사상사,1973)
3. 카뮈전집,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책세상,1987~)
4. 영혼의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옮김 (고려원,1981)
5. 문학과예술의사회사, 아놀드 하우저, 백낙청/염무웅/반성완 공역 (창작과 비평사, 1974~1981)



정말이지 하나같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쟁쟁한 책들이다. 물론 일률적으로 번역이 잘된 책을 뽑는다는 게 객관적인 자료라고 보긴 어렵지만 공통적인 추천을 받은 책들에는 처음 출판된 년도에서 볼 수 있듯이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읽히는 좋은 번역의 표본이면서 현재 한국 번역문학계의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지표 구실을 충분히 한다. 우산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의 다섯권의 책들은 우리 시대 필독서라 할만큼 영원한 고전들에 속한다고 본다.




번역가들 개인별 설문 앞서 소개한 순위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있는 자료이지만 사실 그보다 더 의미있는 자료는 위에서 각 출판사의 추천을 받은 번역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에 대해 직접 번역가 자신이 보낸 답들이다. 51명의 답변을 싣고 있어서 모두 소개하기는 힘들고 다들 관심을 보일 만한 번역가들의 답변을 골라 싣는다.


여섯가지 질문을 공통적으로 던지고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번역가 스스로 뽑은 자신의 대표작과 번역가가 생각하는 해방 이후 최고의 번역이다. (다소 편파적이긴 하지만 이 기사를 요약한 사람이 이윤기 선생님의 경우만 6가지 질문과 대답을 모두 소개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이점 참조하시길..)




2. 이윤기


1. 현재까지의 번역서 총수는?

: 연세대 도서관에는 약 백권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나, 무명시절의 고단했던 작업을 더하면 실제로는 2백 권에 육박할 것이라고 본다.

2. 가장 먼저 번역하신 책은?

어네스트 헤밍웨이 편,전장의인간(전4권)(태양문화사,1978)

3.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조르바,(고려원,1981)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이름(열린책들,1992 개정증보판)

움베르토 에코, 푸코의진자(열린책들,1995 개정증보판)

보리슬라프 페키치,기적의시간(열린책들,1993)
: 원없이 몰입할 수 있었고 기적의 시간을 제외하면 성과도 좋았다.

4.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미르치아 엘리아데,정진홍 역, 우주와역사(현대사상사,1975)
: 서울대 정진홍 교수는 엘리아데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제자가 스승의 주저를 번역하는 전통이 수립되었다는 의미에서 번역사상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5. 앞으로 번역하고 싶은 책 또는 분야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 일본어를 통한 중역판 시대를 청산해야 하지 않겠는가.

6. 현재 번역중인 책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를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 그가 직접 답한 것엔 들어있지않지만 그의 훌륭한 고전번역서들로 더불어 추천할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칼 G. 융 외, 인간과상징,(열린책들,1996)
조셉 캠벨, 천의얼굴을가진영웅(민음사,1999 개역판)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민음사,1998,세계문학전집 1,2권)
토마스 벌핀치, 그리스로마신화(창해,2000 개역판)


이윤기씨가 "쓰고 싶지 않은데도 돈벌이를 위해 글을 쓰는 것보다는 꼭 쓰고 싶은만큼만 글을 쓰고, 대신 생계를 위해 번역을 했다."라고 회고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이윤기씨의 본업은 번역가가 아니라 소설가인데,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소설가들이 소재가 궁해지면 역사소설(역사는 소재가 무궁무진하므로)을 쓴다는 말도 있는데, 이윤기씨는 그에 거스른 귀한 사례이다. - kcjun


3. 안정효


1. 현재까지의 번역서 총수는? 150권 가량

2. 가장 먼저 번역하신 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동안의고독(문학사상사,1973)

3.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아이리스 머독, 바다여바다여(문예출판사,1983)

그는 위의 3가지 질문에만 답을 하고 나머지는 없음,모르겠음으로 답을 했단다.


이제부터는 다른 번역가들의 주요한 질문과 답만 보자.


4. 김난주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마루야마 겐지, 강(문학동네 96년 겨울호)

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숲(모음사,1993)

무라카미 하루키, 렉싱턴의유령(열림원,1997)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민음사,1999)
: 나는 번역작업을 하면서 원서의 리듬감과 어감을 상당히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번역이 다된 상태에서 번역 문장이 지니고 있는 일관성과 전체적인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점에서 위의 책들은 비교적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5. 김석희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데스먼드 모리스, 털없는원숭이(정신세계사,1991)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한길사, 1995~)

존 파울즈, 프랑스중위의여자(현대문예,1997)

홋다 요시에, 고야(한길사,1998)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르 클레지오,이휘영 역, 홍수(신구문화사,1968)


6. 이재룡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미르치아 엘리아데, 벵갈의밤(세계사,1989)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장 폴 사르트르,정명환 역, 문학이란무엇인가(민음사,1998)


7. 김화영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알베르 카뮈, 카뮈전집(책세상)- 이방인(1987),’결혼.여름’(1987)

마르셀 레몽, 프랑스현대시사-보들레르에서 초현실주의까지(문학과 지성사,1983).
: 기념비적 저작이라고 생각함.

파트릭 모디아노, 팔월의일요일들(세계사,1990)

장 그르니에, 섬(민음사,1980).
: 새로운 작가의 발굴,번역 소개.

귀스타프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민음사, 2002)
: 2002년 출판된 책이므로 설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김화영씨는 이 책 옮긴이의 글에서 "이 작품을 번역하는 데 꼬박 3년을 보냈다 ..... 이 작품의 번역은 내 생애에서 각별하게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발자크,이진구 역, 사라진환상(을유문화사,1960)
: 위대한 문학작품,방대한 분량,난해한 원작을 풍부한 우리말 어휘를 동원하여 정확,감동적으로 옮겼다.


8. 이세욱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 모든 작품에 정성을 기울였으므로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할 수 없음.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역, 장미의이름(열린책들,1992,개정증보판)

장 그르니에,김화영 역, 섬(민음사,1980)

가스통 바슐라르,곽광수 역, 공간의시학(민음사,1990). 문학 이론 번역의 한 모범.
: 원작자가 우리말을 모국어로 삼고 글을 썼다 해도, 그와 비슷하게 썼을 것이다.


9. 김성곤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에드거 앨런 포, 아서고든핌의모험(황금가지,1998)

레슬리 피들러, 종말을기다리며(1986)

존 바스 외, 소설의죽음과포스트모너니즘(글,1992)

가브리엘 마르케스 외, 사랑은오류(웅진출판,1993)
: 번역투가 아니어서 잘 읽힌다는 평.번역의 잘된 순서 (4)(1)(3)(2)

허걱. 이거 남이 잘했다고 써주는 거 아니죠? 세상에, 사랑은오류가 잘 되었다니... 그거 전부 자기가 했는지 아닌지는 내 알바 아니지만 정말 중간 단편 중에는 개떡같은 내용에 걸맞게 개떡같이 번역한 거 꽤 있던데.... 번역투가 아니어서 잘 읽힌다니, 번역투가 아니어서 잘 읽을 수 있는 거겠지. 저거 자체가 번역투의 절정 아닌감worry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역, 장미의이름(열린책들,1992 개정증보판)


10. 김정란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E.하딩, 사랑의이해(문학동네,1989)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시간의지배자(문학동네,1998)

장 피에르 다비트, 다시만난어린왕자(이레,1998)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드니 디드로,황현산 역, 라모의조카(세계사,1998)


11. 이정우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미셸 푸코, 지식의고고학(민음사,1992)

프랑소와 자콥, 생명의논리-유전의역사(민음사,1993)
: 책의 비중이 크고 공들여 번역했다.


12. 차경아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잘 알려진 것으로는:

미카엘 엔데, 모모(청람,1977)

잉게보르크 바하만, 삼십세(문예출판사,1975)

역자로서 공감하거나 열의를 쏟은 것으로는:

알프레드 안데르슈, 붉은머리여자(리을,1991)

게르트루트 폰 르포르, 베로니카의손수건(문예출판사,1979)

한스 페터 뒤르, 나체와수치의역사(까치,1998)


13. 김병욱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장 보트렝, 신을향한발걸음(청담사,1991)

밀란 쿤데라, 불멸(청년사,1992)

밀란 쿤데라, 느림(민음사,1995)
: 이 책들을 선정한 이유는 원작에의 충실도가 높은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알베르 카뮈,김화영 역, 이방인(책세상,1987)
: 선정 이유는 원작자에 대한 역자의 숙지도,원작에 대한 번역상의 충실도가 높기 때문이다.



14. 석영중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뿌쉬낀, 뿌쉬낀문학작품집(열린책들,1999)
: 가장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며 여러 장르를 포괄했다. 번역하는 동안 가장 즐거웠다.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보리슬라프 페키치, 이윤기 역, 기적의시간(열린책들,1993)
: 어려우면서도 매혹적인 페키치의 문체를 훌륭하게 살렸다.


15. 서은혜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오에 겐자브로, 그리운시절로띄우는편지(고려원,1996)

가또오 노리히로, 사죄와망언사이에서(창작과 비평사,1998)
: 원문을 가능한 한 정확히 번역하면서도 우리말의 자연스러움에도 신경을 쓰려 노력했다.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니코스 카잔차키스,안정효 역, 영혼의자서전(고려원,1981)
: 정확하면서도 미려하고 박진감이 있다.


16. 유정희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줄리에트 모리오, 운현궁(가리온,1994) : 우리말이 매끄럽다.

장 도르메송, 거의모든것에관한거의아무것도아닌이야기(문학세계사,1997) : 주석을 꼼꼼히 달아가며 워낙 세심하게 번역해야 했다.

이스마엘 카다레, 부서진사월(문학동네,1999) : 작가에 대한 지식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내가 읽은 번역서 중에는: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역, 장미의이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어의 어휘 실력이 남다르니까.


17. 윤호병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휴J.실버만, 포스트모더니즘-철학과 예술(고려원,1992)

할 포스터, 반미학(현대미학사,1993)

마샬 버만,공역. 현대성의경험(현대미학사,1994)

리차드 할랜드, 초구조주의란무엇인가(현대미학사,1996)

휴J.실버만, 데리다와해체주의-철학과사상(현대미학사,1998)


18. 윤희기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제임스 미치너, 소설(열린책들,1992)

A.S.바이어트, 소유(두산동아,1995)


19. 전영애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앙드레 모루아, 독일사(홍성사,1990)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수기(서울대학교 출판부,1997)

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민음사,1998)

크리스타 볼프, 나누어진하늘(민음사,1989)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어려운 질문이어서 좀더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로서 역서로는: 요한 볼프강 괴테,안삼환 역, 빌헬름마이스터의수업시대(민음사,1996)를 뽑고 싶으며, 개인으로는 이윤기,김화영의 번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 정영목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마이클 크라이튼, 주라기공원(김영사,1991)

V.S.나이폴, 흉내(강,1996)

주제 사라마구, 눈먼자들의도시(해냄,1998)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아르놀트 하우저,백낙청 외 공역, 문학과예술의사회사(창작과 비평사,1974~1981)
: 광범위한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번역이기 때문이다.


21. 안인희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쉴러, 인간의미적교육에관한편지(청하,1995). 한독 번역 문학상 수상.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우연의역사(자작나무,1996). 널리 읽혔으므로.

요아힘 페스트, 히틀러평전(푸른숲,1998)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공동번역성서(대한성서공회,1977) 읽기 쉽고 경전으로 사용되므로.



22. 공경희


1. 본인의 번역서 중 가장 잘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로버트 제임스 윌러, 메디슨카운티의다리(시공사,1993)

미치 앨봄, 모리와함께한화요일(세종서적,1998)

2. 해방 후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 번역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책을 추천한다면?

생텍쥐페리,김현 역, 어린왕자(문예출판사,1973)
: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김현 선생의 번역은 문장이 간결하고 아름답다. 독자를 늘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는 느낌이 전해지는 <따뜻한 번역>이다.

23. 번역가에 대한 생각


종로학원에서 재수할때 이세욱님에게 불어를 배웠다. 정말 철학이 있고 멋진분 이셨는데..가끔 번역서 자랑도 하고 ㅡㅡ; 이번에는 망가(만화를 프랑스에서는 그렇게 부른다고 하셨다)를 번역 했다고 하시던데.. 프랑스에서 사시다가 작년에 한국에 와서 강의를 잠깐 하셨는데.. 다시 가셨을라나..여기서 이름을 보니 생각이 나서 잡담중..프랑스에서는 영어를 가르치셨다던데..(맞나?,직접 들은...)--

이세욱님...제 대학동기입니다. 술자리 같이하곤 했습니다. 언어감각이 아주 뛰어나더군요. 보통 모호하게 사용하고 있는 개념들의 미묘한 차이 같은 문제에 대하여 개념정리가 명확하게 되어있더군요. 결국 그 쪽으로 나아갔고, 소설개미를 사서 보니 순수 우리말을 적절히 사용하며 아주 매끄럽게 번역을 잘해놓았더군요 ^^ 이후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 zetapai

음.. 사실 저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이윤기씨의 문체를 별로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아중에 저 최고의 번역가 목록에 제 이름도 올리는 날이 오기를! --니컬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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