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혼은균형을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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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혼은 균형을 찾는다. 이 말은 두가지 의미에서 옳다.

  • 심혼 내부에는 언제나 보완하려는 경향이 있다.

칼융의 정신분석이 다른 학파와 크게 달랐던 점은 이러한 점이다. 칼융로이트가 꿈을 억압된 욕망의 잔재로 본것과 달리, 잠든 시간의 꿈이라는 것은 깨어있는 시간의 마음에서 부족하거나 억압된 것들을 '보완하려는' 존재로서 의식만큼이나 능동적인 존재로 보았다. 깨어있는 동안 스스로를 과다하게 부풀리고 있거나 허영으로 차있다면 꿈속에서 자아는 약하고 왜소한 경험을 흔히 하게 된다. 또 반면에 깨어있는 동안 외면 세계의 자아가 너무 자신감을 잃고 내부적으로 약해져있다면 꿈은 그 반대의 경험이나 성향을 그린다.

마음의나침반심혼 내부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에 대해서 '대극'을 이루는 존재가 있다. 르소나에 대해서 아니마/니무스 역시 보완하는 존재이다. 의식의 세계에서 남성의 경우에는 다양한 여성을 만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에 대해서 내면의 여성상 아니마는 단일한 존재로 꿈속에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괴테의 '구원의 여성'과 같은 이미지, 단일하고 때로 손에 잡힐듯 명백한 인물이나 이미지로 꿈속에서 나타나게 된다. 반면에 니무스는 한 사람에 대한 외적 애정이 짙은 여성의 내면의 남성으로서 종종 다양한 존재/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림자원형자아와 상충하는 존재이다. 마음의나침반이나 MBTI유형에서 이성이 주 기능인 사람의 그림자원형은 대개 억압된 감정, 불합리한 존재로서의 그림자상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불합리하고 감정적인 것을 견디지 못한다. 또 겸손한 자아를 지닌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질투심많은 그림자원형을 지니고 있다. 겸손한 자아를 지닌 이러한 사람은, 그림자에 해당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질투심 많은 사람을 견디지 못하고 분노하게 되는데, 이러한 타인을 만남으로서 우리는 그림자원형의 인식을 이루어가게 된다. 그리하여 자기 중심성이 자기 주장으로, 질투심이 선의의 경쟁심으로 분화 발달하게 될때는 창조적인 것에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알게 되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주장을 할 줄 알고) 질투심 많은(경쟁 할 줄 아는) 타인, 실은 자기 자신인 자신의 그림자와 평화롭게 함께 살아 갈 수 있음을 배우고, 그것을 '되찾아' 오게 된다. 그림자로 부터 자신이 사용하지 못하던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리하여 심혼은균형을찾는다.

꿈들 중에서도 인생을 바꿀만큼 큰 꿈들이 있다. 내면세계의 생활인 꿈은 외적 세계에 대한 보완이다. 일상이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때는 기억에 남는 큰 꿈은 좀채로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큰 꿈이 찾아오는 것은 생활이 일상이 되고, 안정되어 갈 때이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 하고 안심하고 있으면, 그 허위를 알려주는 잔인한 꿈이 찾아온다. 일상에 멈추어 서 있는 자아를 재촉하러.
심혼을 이루는 거의 모든 것들은 각기 다른 요소들과 대극을 이루고 있고 이 대극들은 서로 보완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면에서 융의 심혼에 대한 파악은, 음양의 조화와 유사한 면이 있다.


  • 심혼은 균형을 통해서 성장하려 한다.

심혼은 불완전하게 발달되고 있는 여러 기능/부분들을 골고루 보완하여 자기(Self) 원형을 이루어간다. 심혼 자체의 진보. 걸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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