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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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아기업은 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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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스에서 내리던중에 / episode 1



음..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_-; 중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가기 위해 친구와 버스에 탔지요. 저는 초행에 워낙 길을 잘 몰라서 걸으면 걸었지 버스는 잘 안탑니다만.. 한 참을 가다가 버스가 정류장에 서는데 친구가 짐을 주섬주섬 챙기더라구요. 그래서 "다 왔어?" 하고 물었더니 다음 정거장이랍니다. 그런가 보다 있었죠. 근데 문이 닫히기 직전 그 친구 후다닥 뛰내리더라구요. ㅠㅠ 저도 뛰었죠. 헉.. 그런데.. 문에 목이 끼었답니다. 안에서는 웃음과 비명이 반씩 섞여 나오고 밖에서는 신기하게 보고 있죠.. 무지 챙피했습니다. ㅠㅠ -- 환이



2. 이제는 내 아이 차례


난 어릴적에 애덜을 참 많이도 업었다 사촌동생들...넘넘 귀엽고 앙증맞고 업고나면 팔이 쑤시기일수었지만 구래도 좋았당 이제는 업을 아기가 없다 이젠 내가 낳아서 내 아이를 업을 차례인가보다...bites

3. 물좋은 레스토랑에서


숙영이는 둘째와 첫째의 터울이 15개월쯤 된다. 그러다 보니 만삭의 상태로 첫 아이를 업고 나간 적도 있고 둘째가 난 후에는 하나는 업고 하나는 안고 동네 잔치에 나간 적도 있었다.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떨어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 사람이 도와 주려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의 딱하다는 듯한 시선이 좀 거북했다.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다. 둘째를 가지고 배가 제법 불러왔을 즈음이었다. 당시 걸어서 15분쯤 되는 거리에 위치한 시댁에다 돌이 채 안된 첫째 아이를 맡겼다 저녁에 데려오곤 했는데 그날 아이를 데리고 (물론 업고서) 우리집 앞에 딱 온 순간 (아침에) 열쇠를 안가지고 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난감했다. 시댁에 돌아가자니 몸이 너무 무거웠고 남편이 올때까지 그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늦가을이라 밤바람이 쌀쌀하기도 하였고. 마침내 난 결심했다. 해운대의 삐까번쩍 소위 물좋기로 소문난 모 빌딩에 가기로. 당시 아기의 아빠가 그 곳에서, 본인 표현으로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처절한(?) 과외활동을 저녁 시간에 하고 있었다. 무작정 거기까지 가긴 했는데 그곳에 아이업은 여자는, 더군다나 앞뒤로 불룩한(?) 여자는 나 하나 뿐인것은 물론이요 지나는 사람마다 호기심에 찬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 빌딩으로 말하자면 지하의 나이트는 물좋은 사람들만 가려서 입장 시키기로 유명했고 꼭대기 층의 레스토랑은 이정재, 차인표가 부산에 오면 들린다는 곳이었다.

마음을 굳건히(?) 먹고 20층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 말로만 들었던 레스토랑은 무슨 미술관 같았고 마침 대기실 같은 곳이 있었다. 그래서 안으로는 안들어가고 거기서 남편이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새 잠든 아이를 무릎에 포대기를 깔고 눕히고 있으려니 탈랜트처럼 생긴 카운터의 직원이 신기하다는 듯 그러나 상냥하게 아기가 귀엽다며 말을 걸어 주었다. 나는 그저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간혹 지나가는 여성들은 모두 패션 모델같이 세련된 차림들을 하고서 흘끗 나를 쳐다보곤 했다. 아, 순간 나의 꼬락서니가 비로소 의식되는 것이었다. 부른 배 위에 억지로 껴 입은 유행 지난 자켓하며 얼룩덜룩 포대기 위로 꼬질하게 지쳐 잠든 아이까지... 내가 당황하고 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오렌지색 넥타이에 검은 무대복(?) 차림의 남편이 나왔다. 눈이 동그래지더니 곧 반갑게 아이를 안아 올리고는 팔불출 아빠가 되어 아이 자랑을 같이 나온 동료들에게 해 대는 거다. 내 꼴과 남편의 차림새가 극명한 대조를 이룰거라 여기며 그렇게 그 곳을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무슨 배짱으로 거길 갔을까 싶다. (-->배불렀으니 배짱이야 듬직했겠쥐~)

독자평 : 근데 이 얘기 듣고 있는 내가 왜 눈물이 나냐 얼쑨아 어흑. 옛날에 배불렀을때 남산 영진공에서 영화시사회에 참석했는데, 그날 안성기씨도 오고 박중훈도 있고 그렇게 섞여서 얘기하고 그러는데, 꼴이 우스운 나는 이쯤서 엉거주춤 있었다. 형이, 집으로 오면서 "네가 초라해보이더라. 내가 널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내가 봐도 꼴사나운 임신복에 칠천원짜리 나이롱구두...하하하.

애 안낳아본 저도 얘기 읽으니 뭉클합니다...참, 그런데 배불러 있는 게 왜 초라하게 느껴지게되는거지요? 사실 그럴 이유는 없는데. -Felix



4. 위대하신 김우재의 어머니


김우재의 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쌍둥이김우재은 주로 어머님품에 김우재의 형은 주로 할머님의 품에 업혀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아~~어머니의위대함이여

5. 아기업기 질문/답변

5.1. 아기업으면 아기다리가 휜다는데


아, 근데 아기를 업어서 키우면 다리가 휘기 쉽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안고 다닌다고..(팔을 못 쓰니 불편하겠지만..)
글쎄요, 온종일업고 광주리에 뭐 잔뜩이고 돌아다니는 방물장수를 하는게 아니라면, 온종일 업고 쭈구리고 밭고랑에 앉아 김매는일을 하는게 아니라면, 일상생활중에 잠깐잠깐 이동수단으로 업고돌아다니는정도로는 다리의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겁니다. 애 업는거 즐기는 편이라, 줄창 업고 돌아다닌거 같은데, 애들 다리가 늘씬늘씬에 쭉쭉뻗었습니다. 옛날 사람들 다리 휜거는, 아마, 영양불균형 때문이었을겁니다. :D

5.2. 아기가 흘러내려요


Ruciel이 궁금한게 있는데요, 아이를 포대기로 업으면 자꾸 늘어져서 포대기를 다시 매야 하는 횟수가 많지 않나요?

아기 업을때 끈을 어깨쪽으로 한번 감아서 묶지요 요즘은. 그러면 잘 안흘러 내리지요.

5.3. 아기끈,처네,캐리어, 베이비슬링 장단점 비교


아이를 앞으로 안도록 되어 있는 도구(이름은 모르겠지만 아이와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도구)에 아이를 안으면 아이와 얼굴을 바라볼 수도 있고, 자세가 고정 되니까 물건을 들기도 편할 것 같고, 등에 가방을 멜 수도 있을 것 같고요.그래서 이쪽이 포대기보다 훨씬 편해보이던데, 실제로 해 보신 분들은 어떤 의견인지 궁금하네요.

포대기 혹은 처네로 아이를 업으면 물론 아이가 자꾸 처지기 때문에 고쳐매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앞으로 안게 만든 애기띠가 말씀하신 장점이 있긴 한데, 아이의 몸을 받쳐주는 부분이 아이의 다리 사이에 걸쳐지기 때문에 아이가 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가 좀 커버리면 앞으로 안는 띠는 사용하기 힘들고, 그 전에라도 안고 있으면 몸이 앞으로 숙여지는 것을 계속 똑바로 세워서 지지해야 하기 때문에 힘도 만만치 않게 듭니다. 등에 메는 배낭같이 생긴 캐리어의 경우, 아이의 다리 사이에 걸친다는 단점은 똑같은데, 등에 지는 것이 힘을 받기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단, 알루미늄(아마도) 뼈대가 가볍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금속이라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고,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불편하죠. 그 외에 국내에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베이비슬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에, 말하자면 어깨에 대각선으로 걸치는 보자기에 아이를 싸서 앞쪽으로 안는 것인데, 슬링이 아이의 몸 전체를 받쳐주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캐리어나 애기띠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캐리어나 애기띠는 좀 정이 안가고, 처네와 슬링의 장점을 따서 아기업/안는 도구를 누군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http]슬링 사진 -- 수지아빠 JikhanJung

와 그것참 신기한 것이 있군요. 작은 아기 안아주기에 안성맞춤인듯.
작은 아기 뿐 아니라 좀 큰 아기들도 안아줄 수 있습니다. 폭 싸안는 대신 슬링에 걸터앉게 해주면 되죠. 그냥 팔로만 안아주는 것보다 확실하게 편합니다. :)

등산용 배낭이나 기타 무거운 짐은 주로 등에 맨다. 등산가방을 앞으로 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유는 우리 인체가 등쪽에 무거운짐을 지도록 발달되었기 때문일것이다. 아기는 짐보따리는 아니지만, 그런 원리로해서 등에 업게 되었을것이다. 아기를 앞쪽으로 안도록 설계된 아기끈도 전철이나 버스 자리에 앉았을때 바로 마주볼수도 있고 가슴에 안아줄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아기엄마가 행동하기에는 등에 업는쪽이 낫다. 우선 시야의 방해를 안받는다. 계단내려갈때, 아기를 앞으로 안은것은 매우 위험하다. 다른사람이 봐도 불안하다. 아기와 마주보는 것도 좋지만, 등에 있는 아기와 엄마가 밀착된 형태에서 독립적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일도 마주보는 것 만큼이나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사랑은 마주보는것이 아니라 둘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누가 말했더라....

갓난이 였을때 애기 안는 것을 많이 사용하게 되죠..보통 위에 지적하신데로 힘들 많이 드니 조금 커지게 되면 자연스레 캐리어쪽을 선호하지만...제 스스로 힘이 생기고 자꾸 서려고 하면 유모차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되더라구요... 우리 안사람은 예방 접종등 가까운 곳을 갈때는 포대기를 이용하고, 집에서 재울때는 천 기저귀로 엉덩이만 싸서 업을 때도 있죠. 저도 도와준다구 포대기를 몇번 둘러 봤으나...영...이젠 제법 스스로 힘이 있으니 그냥 들쳐 업는 경우가 더 많구... 아니면 안고 다니구 같이 외출(가까운 곳이 아니면 꼭 같이 외출하려구 노력하죠)할때면 유모차를 끌고 매고 그렇게 다니죠..Whohwa

6. 에스키모의 아기업는 법


전에 무슨 영화를 보다가 알았는데, 에스키모들은 애엄마가 애를 업고 총들고 사냥하고 그러기 때문에, 팔이 자유롭게 하느라고 애를 목뒤에가 업더라고요. 물론 갓난장이 애기. 것두 굉장히 좋아보이던데요. 아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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