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아름다운 모순 : 과장된 과학소설 정자전쟁 에서는 이미 임신전에 자궁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쟁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수정을 위한 전쟁도 치열하지만 일단 수정된 태아와 어머니 사이에 벌어지는 잔인한 경쟁과 전략 역시 치열하다. 어머니에게 있어 태아는 자신과 유전자의 반을 공유하는 침입자이다.
정자들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것이라고, 최근의 연구중에 그런게 있더군요.(어딘지는 까먹었습니다. 1,2년 전에 슬쩍 지나치며 본거라서) 뭔가 자세한 기전도 있었는데, 역시 까먹었습니다. 결론은, 서로경쟁하면서 수정을 이루기엔 '택도없이 어렵다'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도와주면서, 그중 한 정자가 수정에 성공하는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저도 엉? 그래? 했던 결과였습니다.
그게 정자전쟁에 나온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의 정자와 경쟁하기 위해 같은 아버지로부터 온 정자끼리는 연대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로빈 베이커의 이 주장이 그리 인정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정자전쟁을 읽고 난 후에야 더욱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임신은 정말 힘든 일이다.이러한 조기유산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다. 이렇게 조기유산된 대부분의 태아들은 대부분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어머니가 태아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이 선택압이 태아의 방어전략을 진화시켰을 것이다.
태아가 내어 놓는 두가지 호르몬으로 hCG와 hPL이 있다.전자의 경우 어머니로 하여금 프로게스테론분비를 지속적으로 하게 만들어 생리주기를 억제시키고 착상된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후자의 경우 산모의 혈당량은 높여 태아에게 더 많은 양분의 공급을 촉진시킨다.이로 인해 산모는 당뇨에 걸리기 쉽다. 태아의 혈관들이 산모의 혈관을 파괴할 경우 산모는 고혈압에 걸릴 수도 있다.
모든사람의 어머니들은 이러한 임신의 과정을 거쳐 그들을 낳았다...
어머니의위대함 : 김우재는 진화라는 현상을 공부하며 가끔 자신의 감정이 사라져 버리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하지만 임신에 얽힌 저 전쟁과 같은 과정을 지켜보면 아무리 냉혈한이라 하더라도 어머니의위대함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절반의 유전정보(See GenomicImprint)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신 것이다. 우리의 어머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