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폄하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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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희준의 라이브..라기보다 공연 실황을 MTV에서 볼 기회가 있었다. (실은 처음 보는 문희준 실황이였다) 처음 본 느낌이 어땠냐면... 글쎄... 생각보다 짜증나진 않더라. 그냥 상업적인.. 음.. 이를테면 이브의 음악을 듣는 느낌? 락이라기보다는 그냥.. 모호한 장르였으며 해드뱅잉이라기보단 댄스에 가까웠지만... 취향과 다른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그냥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만한 음악이였다. 뭐..; 문제의 '스꾸윔~'도 그렇게 참 뭣한 것만은 아니였던거 같은데...

뭐... 결론은 그렇게 다들 돌려가면서 조롱할만한 수준의 엽기는 아니였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무뇌충이 뜬 이유는 물론 본인의 괴이한 언행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넓게 퍼져있는 '아이돌폄하'라는 마인드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를테면 '댄스도 음악이냐?'라는) 뭐.. 아직 휘랑의 생각도 재대로 정리되지 않은 마당에 페이지를 연 것은 한번쯤 노스모키안들과 둘레둘레 이야기하고 싶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많은 참여...; 기다리와요- 휘랑

요즘에 와서는,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댄스음악에 대한 비소비층의 반응은 무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립싱크에 대한 격렬한 비난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그 예다. 이런 상황에서 락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그래도 10대들이 듣기에는 무난한 앨범을 낸 문희준이 많은 비난을 받는 것은, 문희준 그만의 태도에서 적지 않게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인디 밴드의 생활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희준의 배부르고 오만한 발언들이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을 것임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굳이 사람들은 더 이상 10대 음악이라는 것만으로는 폄하나 비난을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음악파일 복제 논쟁에서 음반사를 탓할 때만 빼고. -- DaNew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뇌충은 '좆같은(!)' 소음을 음악이랍시고 들고 나온데다 빠순이들을 믿고 그걸 신선하고 쇼킹하고 훌륭한 음악이라 우겼기 때문에 인디밴드 및 음악팬들의 분노를 산 것이며,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가 '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소음들은 실로 바닥이 뻔히 다 보이는 멜로디에, 일단은 간판으로 들고나온 뉴메탈의 형식에 맞지 않는 오부리 기타톤, 적당히 갖다붙인 표절(뇌충쇼에 들고 나오는 마이크 스탠드는 Korn이 4집 앨범 이후 투어에서 사용한 H.R. Giger 디자인의 마이크 스탠드를 거의 그대로 베껴온 것이었다. 음악 표절로도 모자란가)의 냄새가 농후한 리프 등등 고삐리 밴드의 습작 수준에나 걸맞는 것이었다. (그 단적인 예로 그 유명한 '그대에게' 카피곡(그런 걸 리메이크라고 불러주면 안된다)을 들 수 있다.) 꼴에 불법 음악사이트 추방을 운운하는 꼴이라니. 무뇌충을 혐오하는 것은 단순한 아이돌폄하와는 유가 다르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bloodlust

음.. 제 기억에는 문희준의 언행들이 분노를 불러왔다기보다는... 실소를 불러왔던것 같습니다만 :) 솔직히 웃기잖아요. 음..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이렇게까지 열을 올릴 것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바보가 바보같은 말을 했다... 라는 아주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습니다만. -휘랑

개인적으로 댄스 음악이 폄하되는 것에 불만이 있다. 국내 가요 시장에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작곡자들이 쓰레기 같은 댄스 음악을 찍어내기 때문에 많은 욕을 받는 것 같지만 사실 댄스 음악은 그 시대 첨단을 걷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첨단을 걷기 때문인지 잘 만들기도 힘들다. 잘 만든 댄스 음악 한 곡 열 락 음악 부럽지 않다. - 황용대
잘 만들기가 어려울 뿐이겠죠. 뭐 다른 장르들도 잘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동감합니다. 시대 첨단을 걷는 장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댄스음악은 경박한 느낌으로 인식되고 있지요.(힙합이나 락에 비해..) 다만 '취향의 차이' 라는 것이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인정이 안 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문희준조차도 그의 수많은 팬들에게는 코드가 맞는 음악을 하고 있지요. 뭐 그 경우이는 팬들이 코드를 맞췄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휘랑

최근 립싱크 아이돌 가수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공급하는 음악들이 음식으로 치면 불량식품에 가깝다는데 있는 것같다. 나도 대중음악에 그다지 조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가수 좋아하는 음악은 수천번씩 반복해서 듣곤한다. 바하, 베토벤, 비틀즈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서 어필하듯이 제대로 된 가수의 음악에는 뭔가 깊이가 있다고 해야하나? 하도못해 트로트도 수년이 지난 후에 들어도 꽉찬 느낌에 향수를 느끼게 해주지만 싸구려 음악은 몇년이 지나서 들으면 비록 그 가수가 인기있었다고는 하지만, 뭔가 빠진듯한 느낌, 싸구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것은 비단 립싱크가수들에 대한 폄하만은 아니다. 가창력이 있다 하더라도 반짝 인기에 영합하여 날림으로 제작한 음반들 역시 이 범주에 속하는 것같다. 오이먹고 연습한 문희준의 7옥타브 가창력이 코러스와 불필요한 효과음 등에 묻혀서 만들어내는 그 소음은 내귀에공해라고 생각한다. --안형진 2003-08-19 12:29:06

그저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군요. 음악적 완성도 여부, 너무 뻔히 보이는 상업성 등등 짚고 들어가는 부분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음악이란 역시 자신가의 코드가 맞아야하는 것으로 어찌보면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구 말대로 또한 정보력의 차이일수도 있고, 그간 자신이 접해온 저변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뭔가 더 이야기를 해야하는 꺼리가 생긴다면 적겠습니다만... 지금 저에게 현재의 아이돌에 대한 생각을 말하라고 하면...
아이돌...... 썩...... 입니다. --DrFeelgood

아이돌 폄하가 아니라 안티문희준고발사건에서 음악적 관심만 더해진 것 같다. --lit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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