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키도란? ¶
"合氣道"라는 한자를 사용하지만, 아이키도는 우리 나라에서 흔히 배울 수 있는 "합기도"와는 다른 무술이다. 합기도에 비해 발기술은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공방 원리에는 원을 그리는 움직임이 강조되고 전투보다는 화합을, 선공 보다는 방어를 우선시 하는 무술이다.
아이기도 선생 중에서 발기술을 쓰는 사람은 아직까지 본적이 없고 원을 그리는 움직임은 대동류나 가라테에서도 나타납니다. 단지 원을 그리는 움직임이 다른 무술에서 비해서 크다는 것인데 이것도 2차 대전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발 기술의 제한"이란 말은, 발 기술 - 특히 발차기가 타격기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의 움직임은 태극권이나 종도신의 일본 소림사권법에서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공방일체로 기법의 중심에서부터 일관되게 원의 움직임이 강조되어 있는 것은 일본의 맨손 무술에서는 아이키도에 유난히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카라테는 엄밀한 의미에서 일본 무술이 아니며, 카라테에서 드러나는 원의 움직임은 수많은 카라테 유파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아이키도와 구별됩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2차대전 이전의 기법들은 현재의 다듬어진 아이키카이 스타일의 아이키도라기 보다는 아직 대동류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선적인 움직임을 배제하고 상대의 힘에 거스르지 않는 특징은 상대의 관절을 제압하는 기술에서 두드러진다. 즉, 관절을 역방향으로 꺾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으며, 순방향으로 끝까지 꺾는 방법으로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이다.언더시즈 2를 보면 마지막에 헬리콥터에서 흑인이 스티븐 시걸 조카에게 배운 기술을 걸어서 악당을 해치우는데 그 기술이 이교(二敎; nikyo)입니다. 이 기술은 손목 관절을 역방향으로 고정시키죠.
2. 아이키도의 역사 ¶
"도(道)"라는 이름으로 끝나는 다른 대부분의 무술과 마찬가지로, 아이키도 역시 20세기에 창작된 무술이다.
아이키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1883~1969)에 의해 만들어졌다. 모리헤이는 대동류 합기유술을 바탕으로 검술과 창술 등에서 그가 얻은 깨달음을 종합하여 아이키도를 만들어냈다.
아이키도 도주는
- 초대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1883~1969) - 창시자
- 2대 우에시바 키쇼마루(植芝吉祥丸, 1921-1999) - 모리헤이의 3남
- 3대 우에시바 모리테루(植芝守央, 1951~) - 기쇼마루의 차남
3. 아이키도 유파와 단체 ¶
아이키도는 일본의 중앙 단체인 아이키카이(合氣會)와, 대만내 아이키도단체인 대만 중화 아이키도 진흥회 등의 각국 현지 단체가 있으며, 세제적으로는 아이키도 국제연맹(IAF)이 존재한다. 일본의 아이키카이가 중앙 단체라고는 하지만, 강도관 유도와 같은 결집력은 부족한 편이며, 사실상 아이키도에서 갈라져 나온 단체가 여럿 존재한다.
아직 한국에는 아이키도 국제연맹에서 공인하는 한국 아이키도 대표 단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 아이키카이에서 인정하는 국내 단체로는 '아이기도'라는 이름을 쓰는 윤익암 계열의 사회단체 한국 합기회, 사단법인 대한 합기도 연맹 -공식 등록단체명은 각각 합기회/합기도 연맹이나 통상 아이기회/아이기연맹으로 부른다- 과, '아이키도'라는 이름을 쓰는 오세용 계열의 단체가 있다.
- 아이키카이 - 일본 합기회 본부도장. 일반적으로 '아이키카이류'라고 하면 특정 유파를 지칭한다기 보다는 본부 도장의 스타일을 말할 때 사용한다. 실제로 아이키카이 소속 사범들도 저마다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키쇼마루 도주가 지향하던 스타일을 말한다.
- 요오신칸(養神館) - 창시자의 초기 제자중 한명이었던 시오다 고조(鹽田剛三;1915~1994) 가 이끌던 단체이다. 부드럽고 원을 강조하는 아이키카이와는 달리 대동류에 좀더 가까운 딱딱하고 엄격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일본 경찰들이 수련하는 아이키도 스타일이기도 하다. 기 연구회나 쇼도칸(昭道館)과는 달리 아이키카이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이와마류(岩間流) - 창시자의 기술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이토 모리히로(?藤守弘)의 유파이다. 체술외에 검술과 장술을 중요시한다.
- 기 아이키도 - 창시자 사후 내부 분쟁으로 본부 도장과 결별한 토헤이 코오이치의 단체이다. 기 훈련을 중요시하며 아이키도를 통해서 기를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도 매우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 쇼도칸(昭道館) - 창시자의 초기 제자중 한명이었던 토미키 켄지(富木謙治)가 만든 유파로, '아이키도의 스포츠화 지향'이라는 독특함으로 다른 유파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젊은 시절 와세다대학 유도부의 황금시대에 화려한 실력을 뽐냈던 걸로 알려졌으며, 전일본유도연맹의 발족에 힘을 기울였고 실제 유도 공인 8단이었던 토미키가 강도관 스타일의 스포츠 지향을 통해 무술의 현대화를 추구했던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쇼도칸 아이키도는 란도리 시합, 카타 훈련 등으로 인해 다른 유파와 크게 구별되며, 아이키도계에서 유일하게 경기/대회가 개최되어 공식적으로 서로의 기량을 비교하는 자리가 존재한다. 쇼도칸 스타일의 아이키도를 창립자의 이름을 따 '토미키류(富木流)'라 부르기도 한다.
4. 아이키도 선생들 ¶
- 사이토 모리히로(?藤守弘):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 이와마류(岩間流)로 분파.
- 시오다 고조(鹽田剛三):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 요오신칸(養神館)으로 분파.
- 토미키 켄지(富木謙治):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 쇼도칸(昭道館)으로 분파. 무술의 학문적 연구에 힘써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만주건국대학 교수, 와세다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 토헤이 코오이치(藤平光一):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
- 고뱌야시 야스오(小林保雄):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 合氣道를 '아이기도'라고 읽는 계열인 윤익암 관장의 스승.
- 스티븐 시걸
5. 미디어속의 아이키도 ¶
실제로 아이키도 공인 6단인 스티븐 시걸의 초기 영화를 보면 아이키도 기술이 많이 등장한다. 국내에 소개된 첫번째 영화 '형사 니코'(Above the law) 는 아이키도 수련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을 정도이다. '죽음의 표적'(Marked for death), '복수무정'(Hard to kill), 복수무정2(Out for justice), '언더시즈 1,2' 정도까지가 제대로 된 영화 취급을 받는다.
일본 만화나 비디오게임에서도 아이키도는 종종 등장한다.
- 러프 - 주인공 소년의 할아버지가 아이키도 사범으로 나와서 우산을 가지고 장술을 보여준다.
- 카케루 - 주인공이 강해지기 위해서 도장을 찾아가서 아이키도 기술을 배우지만 어설픈 기술로 인해서 변태에게 죽도록 맞는다. -_-;
- 몬스터 - 요한의 동생 니나는 아이키도 수련생으로 설정되어 있다. 덤벼드는 괴한을 일교로 제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캠퍼스 파이터 - 주인공이 격투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록스타 믹 재거가 아이키도 수련생으로 나온다. -_-;
- 격투왕 맹호 - 준결승에서 등장하는 유술가는 시오다 선생을 모티브로 하였다.
- 비권전승 키라 - 극중에 등장하는 유술가는 주인공에게 큰 깨달음을 주며 승리의 길을 닦아놓았지만, 결국 주인공의 형에게 비참하게 패해 죽게 된다.
- 버추어 파이터 3,4 - 프로듀서가 직접 중국까지 수 차례 가서 실제무술을 취재한 게임으로 아이키도를 쓰는 관서아가씨인 우메노코오지 아오이 역시 실제의 모션캡쳐로 납득이 가도록 표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