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기도의 역사 ¶
한국 합기도에 대해 말하자면, 합기도주로 알려진 최용술 씨에 대해 말해야 한다.
합기도의 역사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태권도와 같이 삼국시대 운운하며 날조된 역사를 말하는 이는 드물다. 다만 최용술 씨와 대동류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익히 알려진바 대로, 한국 합기도의 창시는 흔히 '도주'-합기도주(合氣道主)라는 뜻-라 불리는 최용술씨 개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것은 최용술 개인이 새로운 무술을 창안해냈다는 아니며, 현재 한국에서 '합기도'라 불리거나 그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모든 무술이 이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의미이다. (아이키도는 예외로 한다)
최용술은 근대의 명인으로 칭송받는, 대동류 합기유술(大東流合氣流術)의 타케다 소오가쿠(武田 角)에게서 유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주장은 최용술 씨의 제자인 김정윤 -'한풀'이라는 무술의 창시자- 씨가 1960년대에 저술한 서적을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현재 일본 대동류측이나 아이키도측 자료에 최용술로 확인되는 조선인 제자에 대한 기록은 나와있지 않다. 타케다는 많은 제자를 두었는데, 그 중에는 일본 아이키도(合氣道)의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도 있었다.
- 다케다의 일본인 제자로는 Horikawa Kodo, Sagawa Yukiyoshi, Okamoto Seigo 등이 있다.
- 최용술 도주 외에 대동류 수련생으로는 송전풍작에게 대동류를 배운 장인목 선생이 있다.
- 일본 대동류측이나 아이키도측 자료에 조선인 제자에 대한 기록은 나와있지 않다.
- 최용술 도주는 미국 인터뷰에서 타케다를 자신의 양아버지로 칭한바 있다.
{{|아이키도의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북해도를 여행하다가, 당시 이름 높았던 다케다 선생을 만게 되어 그의 문하에 들기를 청했다고 한다. 당시 모리헤이의 나이는 32세. 그러나 그때 그를 가르치게 된 사범은 19세의 최용술이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다케다는 임종 전에 최용술에게 "이미 모든 것을 전했으니 너는 네 나라에 가서 배운 것을 전하라"는 말을 했다고 하며, 실제로 최용술은 귀국하여 대구에 도장을 차리고 '야와라(柔)'라는 이름으로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후일 '합기도'라 국내에서 일컬어지는 무술의 시작이 되었다.
2. 일본 아이키도와의 관계 ¶
일본 아이키도가 먼저 合氣道라는 한자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였다. 한국이 '합기도'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로, 최용술 씨의 제자인 지한재 씨가 가장 처음 사용하였다.
합기도의 역사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아이키도와 합기도는 근본적으로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이키도의 창시자 모리헤이에게는 타케다 이외에도 다른 스승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아이키도의 완성에 영향을 끼쳤으므로 두 무술간에는 상당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아이키도와 합기도의 가장 큰 차이로 일컬어지는 점으로 흔히 이야기되는 것이 발차기의 유무에 다한 것이다. 즉, 대동류 합기유술이나 아이키도에서는 적극적인 발차기는 보이지 않는 반면, 우리 나라 합기도에서는 태권도에 비견될만큼 다양한 발차기 형태가 보인다. 그러나 최용술 도주의 제자들의 말에 따르면, 본래 최용술 도주가 전한 기술에 발차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한다.
아이키도와 합기도는 한자로 썼을 때 동일하고, 뿌리도 같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시간이 충분히 지나 서로 다른 무술로 발전했다. 합기도도 대한합기도와 국술원합기도 등으로 분화되었고, 아이키도 또한 여러가지 류파로 분화되어, 오늘날에는 그 공통점 만큼이나 차이점이 많다.
이상하네여... 제가 알고 합기도 하고는 쪼금 틀린 부분이 있네여.... --제주사랑
혹시 고유무술 운운 하는 이야기를 알고 계셨다면, 이쪽이 보다 근거있는 이야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ChatMate
다음카페 합기도공부 카페주인입니다. 합기도역사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몇없는 활자화된 자료들을 검토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해서 저희 카페에 약간 소개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다케다 소가쿠에 대한 자료들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그때 그때 이름도 다르게 나오고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이름조차 몰라서 우에시바 모리하사로 알고 있던 분들의 말씀을 일단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 카페주인 200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