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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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슈슈.
슌지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픈 것일까?

네 번이나 되풀이해 봤음에도, 뭐랄까? 묘한 구역감- 유이치와 같이 이명의 현상은 가라앉질 않는다.
슬픔인가? 분노?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광기인가?

이 영화는 쉽게 대답을 주지 않는다.
헐리우드 블락버스터에 철저히 길들여진- 그래서 지독히 평범해진 나의 눈으론 말이다.

'음-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결코 느낄 수 없는. 오랜 시간동안 막아뒀던 신경줄기가 온통 마비되어 마구 엉키는 느낌이다.
'뭐- 슌지의 영화니까. 확실한 결말같은거 기대하는게 바보잖아-'라고 생각하려해도.

'꽉'
하고
가슴이 막혀버린 듯한. 아니다,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깜박이는 출구 조차 보이지 않는 듯한.

!이질감!
!머리가 깨질것 같은 답답함!
!제길. 노코멘트가 특기라는 슌지의 양 팔과 다리를 꼭꼭 묶어 두고서 어퍼 컷이라도 후려치며 대답을 듣고싶은!

모르겠다. 정말로(소위 꼬장꼬장하신 어르신들이나 비평가들이 얘기하는 위법적 탈선행위- 뭐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다).

'으음. 주인공들은 아름다운데 말야.' 라고-
화면발은 죽이네- 라고도.

그러나 말이지. 정말 모르겠다고. lespel

이거 이와이 슌지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all about lily susu or shu shu?)이라는 영화를 말하는 거죠?

저는 러브레터를 90년대 초반 영화동호회에서 구해서 보면서 영화음악에 한동안 놀랐습니다. 그 이후 많은 영화들에서 이와이슌지의 음악선곡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감독출신이라 그런지 예사롭지 않죠.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도 물론 음악에서 돋보이기도 하지만 화면구성도 좋았구요.(색보정으로 색다른 느낌을 내는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청소년 문제를 청소년 시각에서 다뤘다는 측면이 더 가슴에 와닫았습니다. 이 영화가 이와이 슌지 최초의 디지탈 영화로 알고 있는 데 긴가민가합니다 아시는 분은AnswerMe.

화면에 타자치듯이 나타나는 글자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다 객석을 압도하죠. 마치 연출되지 않은 사건 다큐멘타리처럼 이야기를 끌어가고 없는 가수마저 실존하는 듯 만들어냅니다. 후에 정말 음반이 나왔다더군요.

학교 여자친구를 유인해서 스너프를 찍어내는 과정을 화면 가운데 넣기도 하고, 원조교제하는 것을 카메라가 따라가기도 하고...
어른들이 무너뜨린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한 사람인 이와이 슌지가 그런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통쾌합니다. 우리는 영화감독이나 다큐멘타리감독, 방송국 pd, 신문기자들이 재단해 놓은 방식대로 이런 문제를 접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여지껏 청소년 문제를 다뤄왔던 많은 매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청소년문제를 다룬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청소년 문제를 담당하시는 분이나 상담하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오히려 청소년에게 권하기는 뭣한 영화. --헌터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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