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주만

아마겟돈, 더록, 콘에어 제작진
마이클베이 감독
벤애플렉,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

약간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인데, 솔직히 말하면 많이 실망했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니 당연히 미국의 '우월주위'가 첨가된 것은 물론이요, 주인공 두명이서 작은 전투기를 몰고 일본 전투기와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의 전투씬이 생각이 났고, 주인공들의 3각관계도 뻔한(?) 스토리였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능가하고.. 뭐뭐를 능가하고.. 뭐뭐도 능가하는 명작이라는 과대광고를 제가 너무 믿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특수효과의 발전으로 일본군이 진주만을 습격하는 장면은 상당히 긴장감 있으면서도 사실적이었습니다. 보통 전투씬이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멋지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라이언일병구하기의 첫 상륙씬처럼 사실적이면서 전투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icxenk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의 문화가 일본의 문화에 영향(위에선 생체실험이란 용어..)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 중국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쳤고, 한국의 문화 역시 일본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같은 이치로 현재에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대중의) 문화는 일본이 더 다양하고 풍부하다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죠. 마치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섞이는 것 처럼 문화도 대류를 하고 이런 문화의 대류를 인위적으로 막는 행위 자체가 대류를 느리게는 할 수 있어도 대류 자체는 막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하는 것도 과거부터 내려온 그들의 역사와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더 알아본다면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요?(전 절대 일본 옹호론자는 아닙니다...) --picxenk

정말 너무 길어서 보다가 말고 화장실로 도망가서 호흡 정리하고 영화입니다만(끝줄에 앉았기에 가능했던 만행;) 오싹했던 건 그런 겁니다. 진주만 폭격이 얼마나 잔인한 일이었는지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미국이 실질적으로 당한 피해는 전장이었던 유럽에 비하면 아주 미미하기 그지 없지요. 게다가 당시 일본에 의해 아시아에서 저질러진 만행들에 비하면, 미국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봅니다만. 미국이 입었던 피해도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는 등 철저하게 복수를 했죠.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고. 그런데도 진주만의 피해를 이들은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 (영화에서 상당히 길게 다루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입은 피해를 얼마 강조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 이들은 자신이 이렇게 피해입었다고, 평화로웠던 때를 일본은 이렇게 무참하게 망가뜨렸다고 주장하며 그 주장을 곱게 포장해서 다른나라에까지 수출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입은 피해를 얼마 주장하지도 못하고-. 영화 보면서 그게 슬펐습니다. 추선비

This movie fxxxing SUCKED. That's all. -- bloodlust

영화진주만을 보며 궁금했던 것.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들이 도쿄를 폭격하고 그대로 일본 영공을 통과해 동해를 지나 어딘가에 내려 중국군과 만나는데.. 대체 거기가 어디일까요? 한국이었다면 그 자리에 중국군이 있을 이유가 없죠. 만주국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당시 만주국에서 중국군의 활동이 있어서 일본군과 싸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쩌면 마적이려나? 하지만 마적들이 미군과 연계해서 저런 작전에 참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그렇다면 중국본토란 이야기인데, 이 녀석들은 얼마 되지도 않는 기름으로 한국에 가뿐히 내리면 됐을 것을 동해, 남해 전부 통과하고 중국 본토 어딘가에 내릴 만큼 배짱이 좋은 걸까..; 이 영화 제작자들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몰랐을 거라는 의심이 마구 듭니다. -- Cafe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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