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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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2001)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안소니 홉킨스, 줄리안 무어, 게리 올드만

식인종이 영어로 Canibal 인데 Hanibal은 그것에서 따온 제목일까요? 이 영화제목에 대한 연유를 아는 사람? --rururara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는게.. 왜 이번 여름엔 보기싫은 줄리안 무어옆에 꼭 좋아하는 남자배우들이 있는건지.. 안소니 홉킨스에 이어 이번 여름엔 데이빗 두코브니를 봐야한다(진화 evolution) 이겁니다 ㅡ_ㅡ;;; 어쨌거나, 한니발을 보고 나니.. 안소니 홉킨스야 뭐 여전히 왕 칼있으마이더군요. 마지막 장면 체면 구긴거 빼고. 이번주말에 ebs에서 양들의 침묵 해준다니 그거 꼭 봐야겠고. 여전히 한니발의 똥배에 눈물나는구만요. 솔직히 말합니다. 순전히 피렌체 보느라 이 영화 봤습니다 ㅡ_ㅡ;;;;; 좀 디럽지만 왕 이쁜 도시 피렌체, 그 감흥을 느끼느라 이 영화 봤다면 그 누가 믿을까요? ㅡ_ㅡ;; 근데 한니발이 유유자적 걷던 그 거리.. 밤엔 그렇게 안이쁜데. ^^; 스모그의 힘은 막강이었습니다. 거긴 빛 때문에 이쁜 도시가 아니거든요.

다시 한니발로 돌아가서.. 이 한니발을 보며 시종일관 불편했던 것은 역시 클라리스 스탈링이었습니다. 그 성토는 여기로.. 클라리스스탈링
어쨌거나, 원작이든 영화든 클라리스와 렉터를 붙여주려 하는데, 역시나 이에 선구적인 시트콤/만화가 떠오르는군요. "the critic"에서 양들의 침묵 속편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 제목이.. "여보, 애들을 먹었어요 Honey I ate the kids" 였답니다. 클라리스가 집에 돌아와 "여보~ 애들이 어딨어요?"하자 렉터 왈 "간을 빼서 양념에 버무려 먹었어요 (습습습~~~)"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조디 포스터가 혹시 이걸 보고서 한니발 무조건 안나온다 한게 아닐까.. ^^;; 싶을 정도로 말이죠.

사실..소설도 삐구입니다. 클라리스는 렉터를 무서워하거든요. 무서워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사실이죠. 양들의 침묵 마지막 장면에 보세요. 스탈링 전화기 붙들고 그 사람많은데서 소리도 못지르고 발발발 떨고 있쟎아요. 그런 여자가 10년만에 봤다고 냉큼 안겨요? 성격파탄이지. 영화도 그런것이.. 렉터의 순정을 보여줘서 뭐 하겠단 건지.. 악당은 악당이어야 매력적인데. "그래야 내 여자야"하는 대사의 막강 3류성을 그때만큼 절실히 깨달은 적이 없습니다.

음.. 리들리 스콧이 엽기영화도 만들 줄 알았다니.. --worry

'That's my girl'을 번역한 '그래야 내 여자야'는 번역에서 신파적인 느낌이 가미된 것이지, 원문속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죠. -- Anke

한니발을 보며 떠오른 영화들
  1. 몬도가네-서양고전으로 치장한 몬도가네,혹은 쇼킹 아메리카..
  2. 가을의 전설-한니발이 스탈링을 번쩍들어 구출하는 장면에서 웃느라 숨넘어갈뻔했어요...;) --dustysnob

그 감동의 장면을 다시 느껴보십시오! [http]북렐름 카툰 5호 한 / 니 / 발 worry

DVD로 봤는데.. 영화는 예상대로 별로 였습니다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습니다. 감독의 역량이 그나마 남아있는듯.. 시나리오가 워낙 허접했지만.. 이 영화의 개봉날짜가 전작인 '양들의 침묵'이 개봉한 날짜와 똑같은 날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10년 뒤에 개봉한거죠.. 하지만, 전작의 묘미는 별로 느낄수 없어서 슬펐습니다. 첨엔 그래도 좀 잘 나갔는데, 뒤로 갈 수록 한심해 지더군요.. ('양들의 침묵'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게리 올드만'은, 완전히 망가져서 나와가지고 뭐 좀 할까 기대했는데 정말 한심하더군요.. 맨 마지막에 골파먹는 장면에서는 제가 옛날에 소골을 먹고 토했던 기억이 나서.. 영화에서는 골이 맛있다고 끝에 어떤 애한테까지 먹여주던데, 제가 소골 먹었을때 맛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군침이 돌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는데, 보너스를 보니까 그 골깐 남자랑 똑같은 인형을 만들어서 합성했더군요.. 근데, 그 인형 정말 사람같이 똑같더군요.. 대단.. 근데, 왜 한니발이 사람을 먹고 죽이는지, 참 궁금하네요.. --이현호

소설 한니발에서는 그 이유가 '조금' 나옵니다. 아마도 나중에 작가가 껴 넣은 듯.. (암만봐도 한니발에게 연약한 면이 있다는 건 '조금' 꼴리는 터라) 기러나 바뜨 설명이 '조금' 더 많은 소설이 영화보단 '조금' 나은 거 같네요. :( -- 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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