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속의가족명칭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우리말 속의 가족 명칭

노스모크사전항목을 살펴보면 변형된 가족주의적 가족명칭의 의미 변질의 예를 살펴볼 수 있다. 재미있게도, 우리토박이말 가족 명칭은 대개 자음 음가가 없이 모음으로 시작한다.

예) 버지, 머니, 언니, 라비, 오빠, 주머니, 저씨, 우. (형兄은 한자에서 옴)

현대국어에서 초성에 오는 은 음가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형의 형성시기가 앞서 나열한 것보다 후가 된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위에 나열한 것이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느 선까지가 순수이고 순수가 아닌가.

동생, 조카, 누나, ... (게다가 국어의 단어 첫 자음에서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이 이응임) Don't try to over-gereralize it


"아들"은 위의 예에 포함되지만 "딸"은 포함되지 않는다. 친족 어휘를 따진다면 물론 "아내"는 위의 예에 포함되어야 하고, "며느리"는 포함되지 않는다. "누나"보다는 "누이"가 오래된 토박이말일 것이다.

'동생, 조카, 아들, 딸, 아내, 며느리'와 '아버지, 어머니, 언니, 오라비, 오빠, 아주머니, 아저씨, 아우'의 차이점도 생각해볼만 하다. 후자는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으로도 쓰이지만, 전자는 그렇지 않다.

어휘의 형성 시기는, 물론,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빠"라는 단어는 중세 국어에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오라비"로 나타난다.) "누나" 또한 중세 국어에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누이"로 나타난다.)

조카의 경우 足下의 한자어에서 유래한듯 하고, 동생 역시 同生에서 왔을것이다. 이모, 고모, 숙부, 숙모도 일단 우리토박이말이 아닌 한자어에서 왔다는 관점에서 제외를 시켰다. 어디까지가 우리토박이말인가 아닌가 따질정도로 깊은 지식은 없으나, 이건 꼭 단군이래의 조상들이 한자를 배우기도 전에 만들어 썼던 우리말이 아닐까 싶은 말을 입으로 뇌까리며 써봤을 뿐. 누나는 그점에서 독특한 예외로 보인다.

특히 언니의 경우 현재는 여성의 자매끼리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나 남녀공히, 저보다 나이많은 형이나 누나를 부를때 사용할수 있는 어휘였다. 지금도 지방에 따라서는 남자동생이 형에게 이말을 하기도 하며, 초등학교에서는 언니들이 물려준 책 걸상...선배개념으로 이 말을 사용한다. 이란 말에 상대될만한 순 우리말이 없는 이유는 아마도 언니가 이 역할을 했기때문인듯 하다.
언니를 대체하게 된 것은 의외로 최근의 일인 것 같습니다. 벽초 홍명회의 임꺽정에 꺽정이 아우들이 꺽정이를 '꺽정 언니'라고 부르는 대목이 나온다는군요. 또한 서울의 어느 양반 종가집에서는 1950년대까지도 남자형제들끼리 '언니'란 호칭을 썼다고 합니다. -- bloodlust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우 앞의 접두사 크다는 뜻의 이 변형된 듯하다. 개천절 노래의 가사에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에서 유추해볼수 있겠다.

이러지 않았을까? 남자가 쓰는 호칭들은 모두 한자어고 여자가 쓰는 호칭은 우리말이 아닐까?

사대주의라고 그러나? 중국을 지금의 미국처럼 받들고 있을때 그때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한참 낮은 존재였다.(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듯 하지만...) 이때 한자어는 고급언어였고 우리말은 저급 언어로 취급하고 있었던것같다. 우리글을 언문이라고 표시하는것에서 그런것같다. 이때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은 저급언어로서 높은신 남자분(양반이겠죠?)들이 쓰면 안되는말. 그래서 언니 오빠 같은것만 남지 않았을까? 누나도 여자가 있기때문에 같이 남고. 그냥 문득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가족명칭은 어느 언어에서나 가장 기초적인 어휘에 속하며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이 고유어로 되어 있다. 형(兄)은 한자어이고, 따라서 중국어에서 유입된 단어이므로, 다른 토박이말로 된 명칭에 비해 나중에 생겼을 것임을 가정할 수 있다. 그 점은 한자풀이로도 방증되는데, 오래된 자전에서 兄을 찾아보면 맏 형이라 풀이되어 있다. 이것은 현대 국어에서 "맏이"라는 말로 남아 있는 "맏"이란 단어가 원래 형제중에서 연장자를 가리키는 우리말로, 한자어 兄의 뜻에 가까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에서 나열된 단어중 형을 제외한 것들을 순수 우리 토박이말로 부를 수 있냐고 묻는다면 현재로서 대답은 "그렇다"이다. 한국어는 아직 기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언어이고, 이른 시기 기록이 부족한 난점이 있지만,
아버지(아비)어머니(어미),오빠(오라비),아주머니,아저씨(아자비),아우등의 단어와 그 오래되거나 유사한 형태들은 옛 문헌에 등장하며, 이들 단어가 외국에서 유입되었거나 영향을 받았다라는 증거는 없다. 이는 가족명칭이 가장 기초적인 어휘에 속한다는 특징을 보아서도 자명하다. 다만 순우리말 가족명칭이 모음으로 시작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로 보인다.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