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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 부르기로 했다.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리워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 주지 않을 수 있으랴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 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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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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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의 반응 ¶
- 난도는 이 시를 읽고 오빠라고 불리기가 싫어졌습니다.
- 오빠라고 부르고 불리는 관계 속에는 묘한 권력관계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처럼 여성이 남성을 보편적으로 오빠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데가 없다죠? 탈북자 남성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처음에 남한사람이랑 룸싸롱에 갔는데, 여자들이 다 오빠라고 부르길래 정말 대가족이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그 오빠가 아니었죠....
- 이 호칭은 지역별로 큰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김우재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때 대부분의 여자후배들에게 오빠라고 불렸으며, 그 호칭에 대해서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다.(약간 친숙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러다가 포항에 와서 오빠라는 호칭이 자신의 친오빠이외의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경상도 여자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많은 경상도 여자들은 친오빠나 애인에게만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오빠 대신 선배라고 부르는 것이 왠지 부자연스럽게 들리기도 했지만, 곧 적응 되었다. 물론 오빠가 그립기는 했다.
===> 오빠라는 호칭을 꺼린 다는 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경험상ㅡㅡ; 선배한테 오빠라고 부른적 음;; 수능치고나 할 수 있을까? 암튼 주위 친구들 중에 오빠에 익숙한 사람 없음a --유란
서울에서 이곳으로 온 여자 후배는 처음에 줄곧 오빠라고 부르다가 한 6개월쯤 지나자 자연스럽게 선배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에 모두들 의아해 했었으며, 여자후배는 자신이 오빠라고 부르면 모두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이야기 해 주었다. 오빠라는 이름에 권력관계가 정말 숨어있는 것일까? 하지만 다시 반년 후에 모든 남자 선배들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그 이유는 이야기해 주지 않았지만, 선배라고 부르면서 느껴지는 묘한 서먹함(게다가 처음엔 오빠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선배라고 호칭을 바꾼데서 오는 묘한 배신감)이 여자후배의 마음을 바꾸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 Heather는 경상도에서 10년을 살았으니까 경상도 여자일까? 나 역시 오빠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꺼리는 편인데 그것이 지역적인 특징인가에 대해서는 지각한 바가 없다. 사실 포항과 부산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본가는 포항. 창원에서 8년, 부산에서 2년 거주)
나는 오빠라는 호칭을 어쩔 수 없이 써야할 때를 제외하고는 오빠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 그런 상황은 나와 상대방 사이에 어떤 공식적이고 사무적인 관계가 없어서 정말 이름밖에 부를 수 없을 때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만난 사이라면 선배라는 호칭을 쓸 수 있고 직업적인 관계라면 그의 직위를 붙여서 부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나이 많은 상대방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게 된다. 그런데 내가 오빠 이외에 다른 호칭으로 부를 수 있는 상대도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내가 그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느꼈을 경우이다. 나는 상대방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무슨무슨 선배라거나 무슨무슨 대리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그 안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빠라는 호칭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자에게 오빠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대개 남녀차별주의자이라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일반화는 할 수 없다) 오빠라는 호칭의 사용은 남-녀의 성별 차이와 나이 차이를 명확히 밝힌다. 오빠라고 불리고 싶은 남자의 심리 속에는 상대방 여자와의 상하관계의 상정이라는 목적이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나보다 어린 학교 선배가 나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도 경험했다. 그로서는 그것이 아마도 친근감의 표시였겠지만..(속으로는 거참 기가 막혀서...)
학교선배에게는 정확히 선배님이라는 호칭만을 사용하고 오빠, 언니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 나에게 대해서 정중하다는 반응과 딱딱하고 거리감 느껴진다는 평이 있었다. 사실 나로서는 선배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의를 갖춘 것이다. 받아들이는 사람나름이겠지만 긍정적으로 본 사람은 여자선배였고 부정적으로 느낀 사람은 남자선배였다.
내가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무의식적인 친근감의 발로이지만 내가 그들을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을 높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받아들여 줄란가는 모르지만...--Heather
- 찔린다. 앞으로 난도씨 얼굴을 어찌 볼까 두렵다.
- 오빠라고 부르면 왠지 내자신이 나약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 저는 오빠라는 말을 싫어해요. 닭살이....>.<...남자는 다 아저씨였는데...이제는 오빠라 부르리다....ㅎㅎㅎ
- 확실히 오빠라는 말은 힘을 가지고 있다. 오빠라는 말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들에게 붙는 호칭이지만, 동갑내기라도 이성친구 이상의 친분이 생성되었을 경우, 고집스럽게 오빠란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보고가 있다.
직접 경험이었는데, 오히려 한 살 어렸음에도 사귀는 동안 끝까지 한 살 많은 것으로 속여 오빠 소리를 들은 인간도 있었음. 나중에 이 사실을 들은 (속이는 동안 그 사기꾼과 동갑이었던) 한 살 많은 동료 '형'들의 반응 "쓰레기~!!"
비슷한 경험. 재수학원을 다닐때 어떤 남자아이는 나이를 속였다. 나이가 어리면 동료남자들에게 무시당하니까.
-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에, 몹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빠...라고 구원을 청하면 갑자기 뽀빠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다분히 발화자의 인상(?)에 따른 문제이긴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오빠란 호칭이 갖는 힘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가 있는데, 이 때 그 발화자에게는 '여시'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 선배들을 부르는 호칭에서, '언니'보다는 '오빠'가 부르기 훨씬 쉽다.
- 미야코는 '오빠' 라는 호칭 사용에 대한 대내외적인(위의 사례들과 같은) 불편함을 느낄 때, 대안적 호칭으로 '삼촌'을 종종 사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동갑이나 한두 살 차이의 남자들은 '오빠'보다 '삼촌'이란 호칭을 재미있어하고 의외로 쉽게 받아들이며(어른 대접 해주니까 좋겠지-_-), 서너 살 이상부터의 남자들은 '오빠'라는 호칭을 확실히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삼촌'이라고 부르면 슬퍼한다. 늙은 거 티나는게 싫은듯.)
- 김우재는 미야코가 오라버니라고 부를때마다 행복하다. 오빠의 같이 콧소리 섞인 느낌도 아니고 왠지 친근하며,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오라버니는 오빠라는 호칭을 커버할 수 있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 Khakii에게는 오빠 대신 '형'이라는 호칭을 쓰는 여자 후배가 있다.(고대 출신임) Khakii는 그 '동생'을 아주 좋아한다. 그 친구와 같이 얘기하다보면 여자 후배들이 '형'이라는 호칭을 써 주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과 교수님의 저작 중에 선배 학자분의 업적을 정리하는 추모글 비슷한게 있었는데(두분 다 남자입니다)제목이 <아무개 언니를 그리워함>이었답니다. 그때 언니라는 호칭에 그런 숨겨진 의미가 있었구나 알고서 충격을*_*
- 대학에 첨 들어갔을 때 여자후배들이 남자선배를 '형'이라고 불러서 첨엔 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나중엔 '오빠'와는 달리 가족호칭같지가 않은 느낌에 괜찮다고도 느꼈는데.. 결국 나중엔 '오빠' 세력이 세지면서 '오빠'로 통일되더군요. '오빠'도 좋게 느꼈어요. '형'처럼 절박한 느낌이 안 나고 편안하니까. ^^; --아말감
- 오빠는 모르겠지만 형이 계급적인 함축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저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친해지는 사람들은 언늬로 통일하여 호칭하곤 합니다. 물론 그럴때면 저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지만. - fin
- 제가 대학에 발들여놨을때도 '형'과 오빠 두가지로 얼추 공존하고 있었어요. 제가 속한 과는 남녀 비율이 반반씩이었는데, 초기에 재수나 복학등으로 나이가 많았던 동기나 선배들등에게 우리가 대놓고 물어봤었어요. 어떻게 불러주는 게 좋겠냐고. 우리과 남학생들의 의견은 오빠쪽이 우세하더군요. '형'이라고 부르는 여후배들은 자신의 성별을 포기한 것처럼 느껴진다더군요... 뭐 그걸 원한다는데야...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서, 그냥 그렇게 불러줬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지켜보니까 그 호칭의 뉘앙스에서 역시 차이가 나더군요. 이를테면 제가 학교다닐때 한창이었던 운동권동아리를 보니까 오빠보다는 '형'쪽이 더 우세해보였는데 그런걸 보더라도 어딘가 '형'은 같은 길을 가는 동등한 동료나 동지의 느낌이 드는데 비해서 오빠는 그보다는 좀더 친밀감표시, 애교, 성별구분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오빠도 그렇지만, 언니, 누나, 형 등의 칭호가 다 가족명칭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동갑이외일때 주로 쓰게 되는 것을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살자니 어쩔수없이 그러게는 되지만요. 첫째 그러다보면 그만큼 이름을 못불리우거든요. 이 세상에 얼마되지않는,저와 같은 년도에 태어난 사람을 제외하고는 서로 이름을 불러주지 못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그 가족관계칭호가 은연중에(뭐 대놓고도) 나이상의 서열을 드러내고 있어서, 수평적인 동등한 의견교환을 가로막습니다. --Felix - 저는 딱 두종류의 사람만을 오빠라 부릅니다. 친오빠, 친구의 오빠 --Bohemian
- IRC의 오픈소스계열 대화방들에서는 남자들끼리 모모님 대신 모모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워낙에 없기 때문에 자기들 끼리 부르면서 은연중에 남자끼리의 가장 친근한 호칭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_-;;; 참.. 이상하게도 저희 회사도 오픈소스계열이라 그런지 남자들끼리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_-s --퍼키
- 지켜본 바로는 가족적 호칭을 사회적 용어로 활용하는데 대한 정서적 판단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 같군요. 특히나 형제들은 주위 사람들 또는 가족들에게, 서열을 뒤집는 강압적 우열겨루기의 대상이 되곤 하기 때문에 그런 호칭을 활용함에 있어서 거부감이나 죄책감등의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늘상 오빠에게 근친적인 시달림의 대상이 되어왔던 여성이라면 사회에서 '오빠'나 '형'과 같은 단어보다는 '선배'라는 단어에 애착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남학생도 마찬가지겠지요. --zephid
- 저의 경우는 여자 후배들에게 오빠라고 불리기를 원합니다. 선배보다 친근감이 느끼진다고나 할까요? 위에 Heather님이 쓰셨듯이 선배라는 호칭은 거리감이 느껴지지요. 또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말을 쉽게 낮추는 반면에 선배를 사용하는 쪽은 왠만해선 존대를 사용하더군요. 물론 단지 저의 경우지만, 이걸로 보아 보다 편한 상대에게 오빠라는 호칭이 사용되는 게 아닐까요?
덧붙여 저 역시 경상도 출신(창원에서 20년)으로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선배보다는 오빠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답니다.(정확하게는 '오빠야'이지만...;;;) --MyRodin
- 저는 공대생인 여자입니다. 첫째로 태어나서 누구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컸던 사람이 아니였죠, 대학가니까 선배들이 오빠라고 불러주기를 바라더군요, 그치만 전 어색하기도하고 가끔만나는 친척오빠만 불러줘서 정말 입이 안떨어지더군요.
하지만 제가 오빠라고 부르기 싫은 이유는 오빠라고만 불러주면 이상하게 좋아하고 다른느낌을 받는 다는 남자들이 싫어서였습니다.
친분은 적은데 처음부터 오빠라고 불러주길 원하는 남자들, 약간은 변태스러워 보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여자 후배들에겐 선배라는 호칭을 강요합니다. 제게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여친, 그리고 사촌 여동생들 뿐입니다. --i디어펍
- 저는 남자인데요... 83년생 동생이 절보면 매일같이.. " 야" 이러죠 -_-;; 여동생인데불구하고..;;
오빠라는소리들으면.. 동생으로서 잘해줄거같은데 ㅡ_ㅡ;; 물론.. 오빠오빠~ 하면서... 앵기면 변태스런생각이 들겠지만...;;(본능이죠;;)
그냥 오빠 이것좀 해주세요~ 하면 선배님 이거좀 해주세요~ 하는것보다.. 신경써서 해줄듯;; --까미
- 오빠라는 호칭이 여자측에서 부를 때 쓰는 '호칭'으로만 주로 이야기되는데 그 반대(?) 방향의 영향에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오빠라는 호칭의 파워(?)는 남자가 여자를 향해 스스로를 지칭하며 이야기할 때도 역시,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못지않은 (모르긴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더한'-_-;) 미묘한 파워를 지닐 수가 있다. 즉 어떤 남자들은 "내가"라는 말 대신에 "이 오빠가 ~해줄께." "이 오빠한테 말해봐." "이 오빠가 도와줄께."라는 식으로 약간 느끼할 수도 있고 약간 심하게 간지러울 수도 있게 말하곤 하여 뭇 여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하는 것이다.-_- --우산
- 그나저나 불혹의 기념이라니.... 40살짜리 아줌마한테 오빠라고 불리우긴 싫은데.. -_-; --Sequoia
- 그러고보면 '오빠'라는 말을 들었을때 어색하지 않았던 것은 의남매 맺은 녀석뿐이였던것 같다. -휘랑
- 아지야라는 호칭이 있습니다. 저 말은 경상도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서 친인척관계에 있지 않은 남성을 부를때 씁니다.(물론 1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는 저 호칭을 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는 '오빠'라는 말 보다는 '아지야'라는 말을 많이 썼던 것 같네요 할머니댁이 하숙집이기 때문에, 전 태어나면서부터 제 또래 아이들 보다는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 같은 경우, 저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는 자연스럽게 '오빠'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Beatrice
- 새삼스럽게 soslwind의 오빠패턴을 분석해보니 주로 직접 알게된 친목을 위주로한 만남에 오빠를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다리 걸쳐서 알게된 사람은 오빠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업무상 알게된 사람에게는 '-님'이나 '-씨'를 붙여줍니다. 종종 '-씨'붙여주는 것을 더 좋아할 때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할 때 그렇게 불러주었더니 soslwind더러 특이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왜 특이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누군가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학교를 졸업한 마당에 더이상 오빠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생기지 않을 듯. 아, 특히 동갑이면서 생일 빠른 사람은 오빠라는 말을 듣기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내 경우에 있어서는 동갑이면서 학번 높은 사람에게만 주로 선배님이라고 불러줍니다. --soslwind
- 남자들도 여자 선배를 누나라고 부른다. 여자 들이 남자 선배를 오빠라 부르는 것과 별차이가 없다. 다만 다른 것은 남자들은 누나라는 호칭으로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여자들이 오빠라는 호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은 으례 오빠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족속으로 몰고가곤 한다. 오빠라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마라. 나도 아무에게서나 오빠라 불리긴 싫다. -,.- --뱅기
- 남성들이여 긴장하자. 우리는 물주가 아니다. -ㅅ- --reedyfox
- 저는 20년을 경상도에서 보냈지만 오빠란 호칭에 익숙하고 아지야라는 말은 못들어봤습니다. 사람마다 틀리겠지요. --씨엔
- 다른 이들에게는 오빠라고 부르면서 끝끝내 선배라고 부르던 후배가 있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헌터D
- 저도 10대 이전까지는 아지야라는 말을 외삼촌에게 썼던걸로 기억합니다...물론 외삼촌의 나이가 저랑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가능한거였지만요..어릴때 기억을 되짚어보면 같은 사촌누나와 여동생들도..그 외삼촌을 아지야라고 불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22살이 된 지금에는 외삼촌이라고 부르지요.
제가 형,누나라는 호칭은 많이 불러보았지만 오빠라는 말과 형이라는 말은 많이 듣지 못했기에 구분을 못하겠지만 호칭이라는것은 그 상황에 따라서 구분해서 쓰는것이 좋을것같다고 생각되네요..공적인 자리에서는 -씨 라는 식으로 그것을 구분을 못했을 때는 분위기가 좀 어색하겠죠? -- frozenkarma
- 나비는 대학원 실험실에서 '오빠'와 '선배' 때문에 충돌을 겪었다. 이 방에서 오빠는 성차별이 아니라 성평등으로 다가가는 말이다. 왜? 언니와 오빠는 짝이니까. 나비를 제외하고는 서로 언니나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으니까(사대기에 선생님도 쓰인다). 다만 나비는 이미 졸업해 버린 몇몇 후배 여학생에게만 오빠로 불렸으며 그 밖에 현재 있는 후배들에겐 선배란 말을 듣고 있다. 나비의 남자 후배는 하나도 없으며(석박사 과정 동안 진짜 하나도 못 만났다.) 당연히 형이라 불릴 일도 없다(다만 이미 졸업한, 형이라 부른 여자 후배가 있다). 즉 이 방에서 선배라는 호칭과 지칭어는 나비를 가리킬 때 외엔 쓰이지 않는다. 아, 나이많은 여후배에겐 나비는 '씨'로 불리고 있다. 나비를 선배라고 부르는 여자 후배들은 나비 앞에서 자신의 다른 선배를 이야기할 때 언니라 하고 있다. 나비는 기분나쁘게 이를 지적한 적이 있었으며, 그 때문에 말다툼이 있기도 했다. 그 뒤로 화해 중이나 후배들은 고집이 세다. --나비
- 오빠라고 불러주면 왠지 더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mynameisdj
- 내 여동생은 나를 오라범 이라고 부른다. --미친과학자
- wizzet의 사촌 여동생은 wizzet를 오라버니라고 부른다. 오빠라는 말이 혈연관계가 없는 연상의 남자를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wizzet의 사촌 여동생도 위의 시와 같은 용도로 오라버니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wizzet
- 오빠라는 호칭은 사용해 본적이 없어요. 오빠가 없을 뿐더러, 친구 오빠나 친척 오빠들한테도 오빠 라고 부르기 보다는 오빠야 라고 하죠 ㅡㅡ; 오빠는 왠지,, 느끼하달까?; 닭살스러워요>_/; 선배들한테도, 사실 선배라고도 부르지 않고 선배님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오빠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몇몇분이 있지만,, 아직 결코 불러본적 없음 -ㅁ-a 오빠야도 잘 부를 일이 없어서 때론 어색하더군요 ㅡㅡ; 언제나 익숙해 질지~-ㅁ-; 제 생각엔... 오빠라고 잘 부르지 않는 아이가 오빠라고 부르면 그건 대단히 맘 먹고 하는 것 일듯! --유란
- 공대생님(필명이 없는)이나 유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솔직히 저도 후배들에게 오빠 라고 불리면 기분은 좋은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지금은 정말 가까운 사람 이외에는 사양입니다. 아는사람(女)중에 성별을 안가리고 형이라는 호칭을 쓰는 분도 있는데, 웬지 그게 더 나아보이더군요. --인명재천
- 조금 다른 얘기지만, 친구들 중에 후배 앞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오빠, 언니, 형, 누나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형제자매가 없거나 막내일 경우에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나름대로 생각중 ; --큐브사마
- 경상도남자들은 오빠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드물어서 그런건지.. 누가 오빠라고 부르면서 뭔가 부탁을 하면 아주 잘 들어줍니다 -_-;
- 오빠, 그것은 남자의 로망 -- nabugoon
- 저도 오빠라는 호칭을 좋아 합니다만, 이 시를 보고 뜨끔했다죠. -- Doodoori2
- 일본 한복판에 있는 한국인 남녀. 여자가 계속 남자를 "오빠 오빠" 하고 부르니 주변 일본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젖가슴을 뜻하는 일본어 "おっぱい 옵빠이" 와 언뜻 들으면 꽤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죠. --daybreak
호칭문제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를 경우 관계의 서먹함은 오히려 더하지 않을까? 오빠라는 호칭에 권력관계가 숨어있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