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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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시악시온아라아자 언니

'언니'의 보통명사화


아르바이트를 할때 한 일본인남자(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다.)가 말하길..."언니","언니", 라고, 자꾸 부르더라. 그래서 갔더니 언니,오빠,형,누나의 호칭을 물으면서 왜 자기는 여자한테 언니라고 부르면 안돼냐고 물었다. 물론, 나는 안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한국에 있을때 아저씨들이 여자들한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고 하면서 자꾸 언니라 부르더라....ㅡ.ㅡ;; 그래서 말했다. 아저씨들만 그렇게 부르곤 한다고...확실이, 나이어린 남자가 언니라고 부르는 것과 아저씨가 언니라고 부르는것은 머리가 먼저 반응하기보단,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으~ 소름~ -Bohemian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을 보면 남자들끼리도 '언니'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에는 '형'이라는 표현이 없나 싶었는데 '성님'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없었던 것 같지는 않고 단지 남자들 사이에서도 '언니'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는 말. --은바람 홍명희의 임꺽정에도 그래요
원래 우리말에서 손위 형제를 부를 때, '언니'라고 부릅니다. 20여년전부터 '언니'가 지금의 자매끼리 호칭하는 말로 범위가 좁혀져는데, 이런 관용적인 제약에 큰 의미를 둘 필요 없어 보입니다. --Aragorn
'큰' 의미까지는 모르겠지만, 언니라는 호칭이 여자들 사이에서 부르는 말로 범위가 좁혀지는 과정이 우리가 쓰는 일상용어에서 한자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현상과 궤를 같이 한 것은 상징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손위 남자를 "형"이라는 한자말로만 부르게 된게 "한자"라는게 가지는 "권위"를 남자들 사이의 위계질서와 결합하면서, 동시에 여자들은 한 단계 낮은 존재들이라고 깔보게 만드는 차별 효과가 생겨날 수 있었다는 것이죠. ShowMeTheSource 하실까봐... 여성학 전공한 사람이랑 '언니'라는 호칭에 대해 비슷한 얘기를 하다가 제기했던 가설입니다.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비슷한 (사용하는 어휘 차이를 통한 집단 구분 또는 사회적 분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용하는 어휘에 차이가 생기는) 다른 예도 많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verotas

초등학교...제가 다녔을 때엔 국민학교였죠. 2학년 '바른생활'교과서(국어교과서에 해당)에 제일 첫 과에 나오는 글에서,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우리도 이제는 언니랍니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Keejeong
졸업식 노래 中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꽃다발을 선사합니다'--아무개

DeleteMe 홀트아동복지회의 사람들도 말리 홀트(홀트씨의 딸, 아버지의 복지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요)를 부를때 남자들도 "말리 언니"라고 부르더군요. "말리 누나"도 친근하게 들릴것 같은데...

망고의 엄마는 8남매의 2째십니당...4남4녀...이모들이 나이가 많으시고 외삼촌들이 아래신데 외삼촌들은 장가가시기 전까지도 이모들을 "언니"라고 부르셨대요...ㅡ_ㅡ;;; 즉, 어릴 때 이모들이 서로 '언니, 언니' 하니까 원래 여자형제는 다 언니인줄 알고 외삼촌들께서도...- 한번 들은 습관이란...아빠가 첨에 처가갔다가 무지 놀래셨더라는군요... 외삼촌들이야 정말 사심없이 평소 쓰던 호칭이지만 사회적인 의미로 받아들인 아빠께선 물론 어이가 없으셨던거죠.. 한덩치하시는 외삼촌들이 누나한테 무뚝뚝한 목소리로 "언니"라고 하니... --망고

초등학교때 부터, 그러고 보니 저도 국민학교 세대군요ㅡㅡ 아람-누리-한별단으로 이어지는 서클활동을 했습니다. 방학에 야영이나 훈련..사실은 며칠 놀러 가면 대학생 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들을 '큰언니' 라고 불렀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그 친근함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남자 큰언니들에겐 그냥 '언니~♡' 라고 불렀더랬지요.
그리고 제가 잠시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했을 적에 "손님"과 "언니"란 말을 적당히 섞어 쓰도록 교육받았었습니다. -musica


점원을 부르는 언니

식당에서 웨이트리스에게 메뉴를 달라고 불러야 한다. 뭐라고 부를까? "언니, 메뉴좀 갖다 주실래요?"
옷가게에서 안내가 필요하다. 여자 점원을 뭐라고 부를까? "언니, 어떤 옷이 괜찮아요?"

언니는 어느새, 여성들이 다른 점원들을 부르는 호칭으로 정착되었다. 그에 비해 여자 고객들이 남자 점원들을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는 물론 거의 없다. 남자 고객이 여자 점원들을 "누나"라고 부르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남자 고객이 남자 점원을 "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런데, 왜, 유독, 여자 고객이 여자 점원을 부를 때 "언니"라고 부를까. 상대방과 나이의 차이나 다른 조건 같은 것은 별 문제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어느새 "언니"는 점원을 부르는 호칭으로 굳어져 버렸다.

한국 여자들이 유독 모든 여자들간의 "자매애"가 강렬하기 때문일까?

알 수 없다. 하여간, 나는 여자 친구들과 길을 걷다가 그네들이 여자 점원에게 "언니~"라고 부를 때, 나는 여자 점원을 "저기요"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처지가 뭔가 이상하게 의문스럽다.

나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점원들에게는, 왠만하면, 이름을 부르곤 한다. 김아무개씨 하고. 그런데, 사람들 간에는 ~씨 로 끝나는 호칭을 좀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뭔가 손 아랫사람이나 동년배를 부르는 호칭같다나? 나이가 들수록 한국어는 참 난감한 언어다. 사람을 부를 때 왜 "저기요"라고 다른 장소를 가리키는지.

최근에 gerecter가 개발한 것은 "잠깐만요" 다. 약간 경박한 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저기요"같은 무의미한 말 더듬는 소리 지르며 자신을 알리기가 아니라, "잠깐만 나를 위해 시간을 달라"라는 의미가 있는 말이기에 그나마 사용하고 있다. -- gerecter



see also 호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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