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과 강한 풍미가 특징인, 전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술 중의 하나.
18세기 잉글랜드가 술에 무거운 주세를 부과하자 스코틀랜드인들은 부당한 탄압에 저항하며 밀주를 만들었다. 감시를 피해 밤에 작업하다보니 피트(peat, 이탄)를 태워 몰트(malt, 맥아, 싹튼 보리. 당화 효소가 있다)를 훈연해 강제로 건조시켰고, 증류한 술은 오크통에 담아 산 속에 숨겼다. 그런데 이 과정을 통해서 색과 향 그리고 맛이 훨씬 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현재의 스카치 위스키의 기원이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이고, 우리는 언어 이상도 언어 이하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일들을 술에 취하지 않은 맨 정신의 다른 무엇인가로 바꾸어놓고 이야기하고, 그 한정된 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아주 드물게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에 우리의 언어는 진짜로 위스키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적어도 나는- 늘 그러한 순간을 꿈꾸며 살아간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하고. - 무라카미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중에서 |}}
1.1. 산지에 따른 분류 ¶
- 스카치 위스키 (Scotch Whisky)
위스키의 본산. 몰트를 피트로 훈연한 향과 오크통에서 장기숙성한 향미가 특징.
- 아이리쉬 위스키 (Irish Whiskey)
피트로 훈연하지 않은 맥아와 보리, 옥수수를 사용하는 위스키. 단식증류하고 혼합하지 않는다.
- 미국 위스키
버번위스키(원래는 버번주에서 생산된 것을 의미했으나, 현재는 옥수수를 절반 이상 사용하는 위스키를 가르킨다. 와일드터키, 짐빔 등)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테네시위스키(활성탄으로 여과. 잭다니엘, 에반윌리암스 등), 휘트위스키(밀), 라이위스키(귀리), 몰트위스키, 콘위스키(버번과는 오크통이 다름) 등으로 나뉜다.
- 캐나디언 위스키
맥아와 밀과 옥수수를 사용한다. 캐나디언 클럽, 로얄 크라운 등.
- 일본 위스키
1.2. 스카치 위스키의 과정에 따른 분류 ¶
- 몰트 위스키
몰트로 만들어 단식증류한 전통적인 위스키. 향이 무겁고 강하며 증류소별로 개성이 매우 뚜렷하다. 때문에 블랜디드 위스키에서는 맛의 뼈대를 이루는데 쓰인다. 사람마다 좋고 싫음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대중성은 높지 않다. 글렌피딕, 글렌리벳 등.
- 그레인 위스키
위스키의 수요가 늘자 옥수수, 밀 등 곡류를 사용하고 단식증류기를 수십개 연결해 연속증류함으로써 싼값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향이 약하고 부드럽다. 단독으로는 거의 팔리지 않고 주로 블랜딩에 쓰인다.
- 블랜디드 위스키
수십종의 몰트 위스키(Loud spirit)와 그레인 위스키(Slient spirit)를 블랜딩한 것. 대체로 고급품일수록 몰트 위스키의 비율이 높다. 1853년 Andrew Usher가 처음 시도하여 스카치 위스키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스카치 위스키의 97%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스카치 위스키라고 하면 이것을 의미한다.
1.3. 품질에 따른 분류 ¶
숙성된 기간에 따라서 대체로 3가지로 분류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분류하기도 하나 주로 마케팅에 따른 것이다.
- 스탠다드 : 6~8년 정도로 저렴하며 소비량도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예외,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팔린다
- 프리미엄 : 12년 이상 숙성한 몰트를 사용.
- 슈퍼프리미엄 : 17년 이상의 고급 위스키.
2. 위스키의 블랜딩 ¶
위스키의 숙성은 매우 예민해서 오크통의 위치가 어디였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블랜딩을 한다. 블랜디드 위스키에는 수십종의 몰트와 그레인이 쓰이는데, 특정 위스키가 맛이 달라지는 것 뿐만 아니라 공급이 부족할 때에도 다른 원액을 알맞게 혼합하여 같은 맛을 내게 하는 것이 바로 마스터 블랜더의 임무. 이렇게 해서 병입된 위스키는 와인과는 달리 더 이상 맛이 변하지 않는다. 숙성은 오크통 안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스키는 몇년도에 만든 것인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같은 제품의 같은 30년산이라면 같은 맛을 낸다고 보면 된다.
블랜딩에서 말하는 숙성의 기간은 사용된 몰트 중 가장 짧은 것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17년산이라고 하면 숙성이 가장 짧은 것이 17년이라는 의미다. 그레인의 숙성은 따지지 않는다.
예: 17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라면 그 증류소에서 만든 17~19년산 정도의 몰트를 블랜딩한 것이다.
3.3. 미즈와리, 위스키소다, 버번코크 ¶
미즈와리: 산토리가 일본에서 위스키를 보급한 방법이다. 위스키에 물을 섞어서 희석해서 마신다. 얼음을 띄우기도 한다.
위스키소다: 물 대신 토닉워터를 넣으면 위스키소다가 된다.
버번코크: 버번을 넣고 적당한 양의 콜라를 넣어 만든다. 순서가 바뀌면 안된다. 이렇게 하면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위스키소다: 물 대신 토닉워터를 넣으면 위스키소다가 된다.
버번코크: 버번을 넣고 적당한 양의 콜라를 넣어 만든다. 순서가 바뀌면 안된다. 이렇게 하면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3.5. 폭탄주 ¶
위스키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음용법. 그러나 맛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빨리 취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위스키의 개성이 완전히 무시된다.
4. 스트레이트와 온더락(on the rocks) ¶
위스키는 독하기 때문에 꼭 언더락(얼음과 함께) 마시라고 항상 선의 아버님은 말씀하신다. 하지만 왠지 선은 언더락은 맛이 없다. 특히 버번의 향을 즐기는 선으로서는 언더락은 버번의 향은 빼앗고 독함만 가져다주는 것 같아 싫다. 선이 좋아하는 건 더블잔에 버번을 채우고 담배한대와 함께 혼자 마시는 한모금. 가끔 술을 병째로 마시기도 하지만, 선은 일반적으로 와일드터키를 사람들이 거의 안찾는 곳에서 keeping 아닌 keeping된 와일드터키를 잔술로 한두잔 마시고 온다.
언더락이 술을 맛없게 마시는 방법은 아니다. 사실 진정한 위스키 애호가중에 언더락으로 마시는 사람을 정말 많으며, 선의 생각으로는 그쪽이 다수가 아닐까 싶다. 단지 선이 그 방법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선의 미숙함이다. 언더락으로 위스키를 마실때 위스키가 맛있는 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얼음에 의해 차가워지는 순간과 물에 의해 중화되며 나오는 맛은 시시각각 변한다. 선은 언제나 그 시기를 맞추지 못해 물이 너무 많이 섞인 쓴물(?)을 마시기 일쑤라서 그냥 편하게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다. 어느쪽이 좋다 라는 것은 버번과 스카치중 어느쪽이 더 맛있냐는 것과 같다.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취향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선은 스트레이트가 좋다
위스키가 독하긴 한데 물을 타자니 맛이 없다고 느낀다면 토닉워터를 넣어 위스키소다를 시도해봄직하다. 버번은 콜라를 타면 더 맛있다(고 한다). DaNew는 위스키를 어떻게 마시는지는 개개인 선택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몰트 위스키를 온더락으로 마셔도 뭐 어떤가? 술이 약하다면 그럴 수도 있다. 반면 DaNew에게 몰트를 온더락으로 내온다면 화를 낼 것이다.
5. 알아둘 점 ¶
처음가는 바에 가서 잔술로 위스키를 마실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마개를 딴지 오래된 술은 피하는 것이다. 비싸고 딴지 오래된 술보다는 차라리 따지 않은 가격이 싼 다른 위스키가 맛있을 수도 있다. 바에 혼자 앉는다면 개봉한지 얼마 안된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바텐더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가끔 더블잔에 주는 바는 병으로 사는 것보다 잔술로 마시는게 싸게 먹히기도 한다. 가격을 비교해보고 자주 올 것 같은 곳은 병으로 사서 보관하고 먹는 것도 좋다. 이럴 경우 마른안주나 음료수가 매번 서비스로 나오는 곳도 있으며, 대우가 좀 더 좋아지기도 한다. 다만, 킵해놓고 너무 오래도록 주인이 찾지 않는 술은 잔술로 사라진다. 가끔씩은 들러줄 일이다.
6. 노스모키안이 좋아하는 위스키 ¶
선이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는 와일드터키다. 그 향과 맛이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은 아직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서 좋아한다. 만화 시티헌터에서 빛나리가 사에바료에게 돈 대신 지불한 술이 와일드터키다. 하지만 선은 그다지 와일드하지 못하다;; 항상 담배와 함께 두어시간동안 더블로 두어잔 천천히 마시고 커피 한잔 마시고 오는게 취미였었는데, 지금은 집앞에 바도 없고, 담배도 끊었고 해서 자주 안마신다. 예전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와일드터키가 도수가 낮은 것이었는데, 요즘은 외국과 동일한 것들이 들어와서 다행스럽다. (예전엔 가끔 일본에서 넘어온걸 마시곤 했다)
양주의 경험이 폭넓지 못한 DaNew가 좋아하는 것은 발렌타인. 17년이나 21년이면 좋지만 주머니 사정상 12년이나 파이니스트 정도를 마실 때가 많다. 역시 알콜에 나무냄새난다고 다 위스키는 아니다.. 딤플인가? 싼맛에 사왔다가 그대로 다 버렸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황원정은 커피 혹은 커피우유에 시바스 리갈 탄 것을 좋아한다.(칼루아 밀크?) 조니워커 블루레벨도 커피에 타 봤는데, 강렬한 나무향때문에 재미없었다. 발렌타인(17년산)을 커피에 타도 마찬가지. 둘다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향이 그득~한것이 좋다. 특히 조니워커 블루레벨의 강한 향은..마시고 나면 크으~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커피에 시바스 리갈을 타서 마시면...모르는 사이에 반병을 넘게 마시게 된다. 맛있으니까...
세리자와의 견해로는... 글렌피딕은 술술 넘어가서 좋다. 발렌타인은 꽃향기가 나서 좋다. 보우모어는 피트향과 과일향 비슷한 것의 조합이 미묘해서 좋다.
잭다니엘이 좋다. 비교적 싼 가격에 빨리 취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빨리 취하려고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긴 싫다. 그래서 잭다니엘 --구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