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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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재하

  • 1962.06.06 서울 출생
  • 1969 은석초등학교 입학
  • 1975 삼선중학교 입학
  • 1978 대일고등학교 입학
  • 1981 한양대학교 작곡과 입학
  • 1984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
  • 1986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
  • 1987 '사랑하기 때문에' 독집앨범 발표
  • 1987.11.01 사망

1960-197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시절을 거친 사람들 중 유재하를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는 김경호와 같은 파워풀한 목소리의 소유자도 아니고, 김조한과 같은 R&B 스타일의 기교도 지니지 않았지만,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그는 죽었지만 아직도 그의 목소리는 이시대의 우리들에게 노래한다. 바이브레이션이 전혀 섞이지 않은 그의 메마른 목소리는 가을 낙엽의 메마름이라기 보다는 이른 봄햇살을 받고 녹아내리는 개울물과 같다. 들어도 들어도 지겨워지지 않는 명곡의 반열에 그의 음악들이 있다. 한국의 대중가요사에서 Oldies But Goodies라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의 하나로 유재하를 꼽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그의 음악은 어린시절 설레이던 첫사랑의 기억과,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상처를 추억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유재하는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2.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수준높은 음악경연대회. 참가자들은 자신이 작사/작곡 한 노래를 스스로 연주하며 불러야 한다. 즉 싱어송라이터들을 위한 대회다. 조규찬, 고찬용등의 가수를 배출한 바 있다.


3. 수많은 리메이크, 그리고 추모앨범들

유재하의 많은 곡들이 리메이크 되었고, 그를 추모하는 앨범도 제작되었다. 이는 유재하가 우리나라 가수들에게 음악적으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4. 유재하에 얽힌 추억

4.1. 김우재

그를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었다. 지난날이라는 노래에 빠져 유재하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지난날'을 들었을 때 그는 세상에 없었다. 유재하의 모든 음악을 외우다시피 하며 외로움을 달래던 시절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새로운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는 유재하는 아니었지만, 음악적 스타일과 음색이 그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오석준'이다. 그리고 그때 내게 오석준을 유재하라고 착각하게 만든 노래가 '우리둘이함께있는밤'이었다.

김우재의 음악세계에 유재하가 미친 영향력은 엄청나서 이후로도 유재하의 색깔을 가진 가수들만을 찾아다니게 만들었다. 김현철의 '동네', '형' 김광진의 '너를 위로할 수가 없어'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 조규찬의 '무지개'등이 김우재가 유재하의 계보를 잇는다고 생각하는 노래들이다. 최근에는 Spitz로부터 유재하를 느끼고 있다.

4.3. 숙영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헌정한 곡이 있길래 다시 평가해보게 된 가수이다. 그 전에는 너무 유약한 것 같기도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 노래 밖에 (그것도 이문세가 부른 것으로) 들어본게 없어서였는지 몰라도 그 진가를 몰랐다. 그 뒤 '베이시스'의 남자 가수가(그도 아마 한양대 작곡과 출신인 것으로 기억한다) 피아노 반주로 부르는 [http]가리워진 길을 듣고는 유재하 헌정 앨범을 구입하였다. 중대한 결정을 앞둘때 나는 주문처럼 이 노래를 부른다. 결혼전에도 그랬고 지금 또 그렇다.

4.4. 이현호

1987년 그러니까 내가 고1때 우연히 유재하의 '지난날'을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다. 그 당시 '이문세'를 무척 좋아했던 나는, 유재하의 이름을 듣자마자 '그대와영원히'의 작곡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난 그의 음악에 대해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그날로 레코드가게로 가서 그의 앨범(테이프)을 샀다. 역시 나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그 당시 한국가요의 수준을 완전히 능가하는 깔끔하고 세련된 음악은 나를 미치게 했고, 그가 앞으로 이문세와 함께 한국 가요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한달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들었을때 순간적으로 눈물이 나왔다.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죽었는데, 왜 그토록 슬픈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재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의 2집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워서 그랬는지.. 14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그의 1집 테이프를 보물처럼 갖고 있다. 너덜너덜 해진 가사집에 하도 많이 들어서 늘어진 테이프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아끼는 테이프다. 그의 앨범표지를 보면, 마치 그의 흑백사진이 장례식때 쓰는 사진같아서 정말 씁슬하다..

4.5. Kenial

고등학교 다닐 때 피아니스트 김광민을 좋아했었고.. '지구에서 온 편지'라는 곡이 유재하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는 이야기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유재하 앨범을 구해서 들어보기까지 했었지만, 솔직히 유재하가 어떤 뮤지션이었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건 '사랑하기 때문에'를 기타로 쳐 보다가 코드진행이 무척이나 재밌었다. 는 정도? 그러다가 이곡저곡 계속 악보를 구해서 뒤적이다 보니 '아..들을때랑 다르네?' 라고 느꼈다. 재즈에서의 코드진행같은건 본적도 없는터라 무척 신기한 것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곡의 구성같은 건 신경쓰지 않더라도 유재하의 곡 자체와 가사는 멋지다. 유재하 추모음반은 아직도 가장 많이 듣는 음반중의 하나다.

아.. 얼마전에 김광민의 새 앨범에서 'REFLECTIONS'을 듣다가 그게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편곡한건지 모르고 들었다가 울뻔했다. ;

그래요? '지구에서 온 편지'가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bezner

5. 유재하 음악 감상

5.1.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사랑(4:50)

작사.작곡.편곡: 유재하

때르릉 소리 전화를 들면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보고픈 마음 가눌 수 없어
큰맘 먹고 전화했대요
햇님이 방실 달님이 방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았다고 말이예요
만나면 때론 조그만 일에
화를 내고 토라지지만
으례 그 다음엔 화해 해놓고
돌아서서 나혼자 웃네
새들이 소곤 꽃들이 수근
우리들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가봐요

Piano, Synthesizer, Guitar : dbwogk
Bass : 조원익 Drums : 유영수
|}}
유재하의 노래들 중 유일하게 밝은 분위기의 곡. 그는 사랑의 기쁨보다 실연의 아픔에 더 익숙한 사람이었나보다.

5.2. 그대 내 품에


[http]그대 내품에
{{|그대 내 품에(5:50)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별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 가득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술잔에 비치는 어여쁜 그대의 미소
사르르 달콤한 와인이 되어
그대 입술에 닿고 싶어라
내 취한 두눈엔 너무 많은 그대의 모습
살며시 피어나는 아지랑이 되어
그대 곁에서 맴돌고 싶어라.

*반복

Piano : 유재하 Flute : 김애란
Bass : 조원익 Strings : 친구들
Drums : 유영수
|}}
가사가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밤임에도 그의 노래속에서는 왜 슬픔이 느껴질까?

5.3. 텅빈 오늘밤


[http]텅빈 오늘밤
{{|텅빈 오늘밤(4:54)

작사. 작곡. 편곡 : 유재하

싸늘한 눈빛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는 떠나가고
영문도 모르는체 그 곳에
한 동안 서있었네 우두커니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사라지는 모습 바라볼 수 밖에 없었나
오늘밤 그대 떠나고
쓸쓸한 오늘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 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홀로 외로울까 그대없는 텅빈 밤
잊으려 애를 써도 한가닥 미련이
나를 잡고 놓지 않네
행여나 돌아올까 서러운 눈물이 가득 고여 목이 메고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초라한 눈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나

Piano, Synthesizer,Guitar : 유재하
Bass : 조원익
Drums : 안기승
|}}
"우리들의 사랑", "지난날"과 더불어 빠른 분위기의 곡이다. 앨범에서 가장 분위기가 다른 곡.

5.4. 내마음에 비친 내 모습


[http]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4:45)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Synthesizers :유재하
Bass : 조원익
Drums : 안기승
|}}
재하형의 방황이 승화된 곡이다. 그에겐 아픔의 기억이 그리도 많았을까? 잊고 싶은 기억속에서 살다간 사람일까?

5.5. Minuet


[http]Minuet
{{|Minuet (2:35)

작곡.편곡 : 유재하

Violin : 유현아 Viola : 정성희 Cello : 노인경
|}}
이 곡은 유재하씨의 졸업작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작곡과 졸업작품으로는 주로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올렸다고 합니다. 교수들도 그것을 요구하였고 학생들도 암묵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일종의 룰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유재하는 그 룰을 깨고 정통 실내악 4중주곡을 올렸답니다. 이 건방진 시도가 비판을 받을 뻔 했지만, 곡이 하도 "그럴싸해서" 찬사를 받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재미있습니다. 난해한 실험음악이 난무하는 가운데 울려퍼진 정통 클래식!

5.6. 가리워진 길


[http]가리워진 길
{{|가리워진 길(3:12)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듯 말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Piano 유재하 Flute : 김애란
Violin : 김은영 Oboe : 임정휘
유현아 Clarinet : 이광훈
Viola :박혜정 Bassoon : 김유미
Cello :김진연 Horn :이지원
|}}
아마도 가수가 되기까지의 길이 어려웠던 것 같다.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부분에서 전율을 느껴볼 수 있을것이다.

5.7. 지난날


[http]지난 날
{{|지난날(4:28)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지난 옛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메이는 건 왜일까
가슴 깊이 남은 건 때늦은 후회 덧없는 듯
쓴 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올 지난 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채
잊지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날
언제 어디 누가 이유라는 탓하면 뭘해
잘 했었건 못했었건 간에
생각없이 헛되이 지낸다고 하지 말아요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아닌테니까

Piano, synthesizer, Guitar : 유재하
Bass : 조원익
Drums : 유영수
Back-vocal :이문세,유재하
|}}
유명한 곡이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

5.8. 우울한 편지


[http]우울한 편지
{{|우울한 편지(5:01)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 버렸는지
가방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지를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줄 한줄 또 한줄 새기면서
나의 거짓없는 마음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 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어리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 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는 이젠...

Piano : 유재하 Flute : 김애란
Bass : 조원익 Strings :친구들
drums : 안기승
|}}
첫사랑에게 연애편지 쓰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 가방안 깊숙한 곳에 감춰두었던...

5.9. 사랑하기 때문에


[http]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6:10)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 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Strings : 친구들 Guitar :유재하
Flute : 김애란 Bass : 조원익
Clarinet : 이광훈 Drums :유영수
Horn : 이지원
|}}
전국민의 애창곡. 다시 돌아온 사랑은 과연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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