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아버지 열전
영화 "마르셀의여름" 의 마르셀 아버지 :
Felix는 이 영화에서 마르셀 아버지가 너무나 귀여웠다...^^ 마르셀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국어(프랑스어) 선생님인데, 무척 성실하고 소심하면서도 아내를 애지중지 아끼는 인물이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의 첫 수업시간에 애들 몰래 칠판에 이마를 기댄채 긴장때문에 흘린 땀을 닦고, 주말등의 여가시간에는 수업에 쓸 지리부도를 손수 그리는 사람이다. 칠판글씨는 인쇄활자체를 방불케한다. 이 영화를 앞으로 보실 분이라면 마르셀네 집 창고 공구걸이를 눈여겨보시라. 벽에 공구를 걸어놓는데, 하얀 백묵으로 그 공구들의 외곽을 둘러쳐놓아서, 고대로 제자리에 걸어놓게 만들어놓았다. 나머지 귀여운 점들은 영화를 보면 안다...(이 영화의 불어원제는 "아버지의 영광" 이다. 소년에게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 완벽함의 표상이었던 아버지가 여름휴가여행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할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영화이다.)
영화속 흐뭇한 장면 하나. 영민한 마르셀은 장보러 가는 어머니가 수업하는 아버지교실 뒷자리에 잠시 마르셀을 앉혀놓고 가면 (학교공관안에 마르셀의 집이 있다.) 자기보다 형아들인 학생들의 수업내용을 등너머로 엿들으며 글자를 다 익혀버린다. 어느날, 칠판에 써놓은 글을 읽어내지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답답해하던 아버지는 여느날처럼 뒷자리에 앉아 놀던 마르셀이 글자를 읽어내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러고는, 다시 확인하기 위해 칠판에 "나는 내 아들이 글을 잘 읽어서 기쁘다."고 써놓고는 묻는다. "이것도 읽어보겠니?" 그러자 마르셀이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알아요. 나를 사랑한다는 뜻이죠?" 아버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후속으로 나온 "마르셀의추억"에서 엄마가 일찍 죽었다는 얘기가 나오지요 끝에.. 지름길로 가기위해 남의 저택을 통과할때 그 엄마가 너무 아름답고 딱해보여서 울던 생각이 납니다. 가난하고 아름다웠던 엄마.
후속으로 나온 "마르셀의추억"에서 엄마가 일찍 죽었다는 얘기가 나오지요 끝에.. 지름길로 가기위해 남의 저택을 통과할때 그 엄마가 너무 아름답고 딱해보여서 울던 생각이 납니다. 가난하고 아름다웠던 엄마.
예 저도 "마르셀의 추억" 보다가 울었어요. 정말 소녀같이 풋풋하고 아름다운 어머니...
영화 "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죽이기) "에서 그레고리 펙이 분한 아버지 :
소설도 훌륭하지만(강추), 영화도 좋다. 변호사 아버지를 둔 남매의 시점에서, 보수적이며 배타적인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간 성장소설을 영화화 한 것. 퍽 이성적이고 공정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결코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애정을 주는 견고한 아버지의 모습을 이 소설과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남매의 아버지가 인종차별과 편견때문데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청년을 변호하기 위해 나서서 침착하게 증거와 정황을 대며 사람들의 억측을 반박하는 법정장면이 인상적이다. 마을사람 아무도 흑인청년의 결백은 상상조차 하지 않지만, 남매의 아버지는 혼자서 이 청년을 변호하느라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지켜본 아이들은 세상을 배워나간다.
영화 "허공에의 질주" (Runnig on Empty)에 나오는 아버지. 그리고 서로를 신뢰하는 가족.
특히 생일 파티 장면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나도 어쩌면 결혼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do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