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의가수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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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2001년 5월호에 가수 이은미가 쓴 "엉터리 가수"에 대한 비판글이다. 이 글은 각종 일간지에 소개되며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신도 가수인가?


대중은 미친 개다. 나는 항상 그렇게 말한다. 대중의 취향은 럭비공처럼 예측을 할 수도 없고 진지하게 따라갈 수도 없다. -- 이은미

속이 다 시원하다... -Felix

내 생각엔 이은미가 한국인으로서는 이토록 무모하게 까고 나서게 된 이유가...헬스장의소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 합니다. --아말감
으하하하하하~!^^;

어느 음악 잡지에 실린 이은미 인터뷰를 보니 문제의 그 글은 이은미가 직접 쓴 글은 아니고 GQ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글로 옮긴 거라고 하더군요. 약간 다른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은미의 평소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SongWooil

댄스음악에 대한 비판은 정당한가?


근데... 꼭 보이밴드들로 대표되는 '쓰레기 음악들'이 나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그런 음악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등급화 할거에요... 그들 기준에서는 가장 좋은 음악이니깐 사랑하는 거겠죠... 욕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 다른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데요 이은미씨같은 가수들도 티비에 서야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거지요.. 이소라나 수요예술무대같은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부족한거같아요 대한민국에는 댄스그룹이 아닌 라이브형 가수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답니다.. 그런데 그들이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은 정작 몇 없죠... 공중파 3사가 대중들에게 음악을 전달해주는 매체의 거의 대부분인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이 좋던 싫던 공영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돈이 되는 스타일의 음악방송만 하고있다는것은 정말 바꿔나가야 할 일인거 같아요..--moolpass

저는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의 음악 자체를 폄하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댄스음악이죠. 사실 모든 음악은 춤을 추기위한 것이니, 댄스음악이라고 깎아내릴 이유도 없죠.) 하지만 얼굴로 밀든 춤으로 밀든 간에 가수는 가수로서 기본 윤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 따라서 당연히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의 잘 나가는 댄스가수들은 춤만 잘 추는게 아니라 노래도 당연히 잘 하고, 최소한 공연시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에미넴을 씹고 나온 엔씽크만 해도 춤추면서 노래 다 합니다. 그러니 에미넴 씹은 것도 멋있어 보이죠. ^^; 한국의 댄스가수들은 하나같이 노래를 못하더라는(팀당 1명 정도 외에는), 그리고 공연에서 립씽크하는걸 무슨 벼슬로 안다는 웃기는 점들에서 욕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는 공장제품처럼 음악을 만들더래도, 최소한 지켜야할 윤리는 있는거죠. -아말감

고대 수많은 원시부족이 제사의식 따위를 위해 간단히 만들어 쓰던 타악기를 통한 리듬음악으로 춤(그때의 관점에서 제사의식의 한 부분이었던)을 추는 것 정도라면 몰라도 모든 음악이 춤을 추기 위한 것이라는 아말감님의 관점은 상당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음악을 춤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며 '아멘~' 하는 구절이 들어간 악곡에서 흑인교회에서의 간단한 율동을 포함한 가스펠 타임을 제외하고 춤을 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이것조차도 그들은 율동을 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음악을 재편곡하여 노래를 부릅니다.) 실제 찬송가집을 보더라도 대부분은 춤을 추기에 적당한 곡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잘나가는 댄스가수들이 춤만 잘추는게 아니라 노래도 잘하고 실제 공연시 라이브로 하는 것도 대체로(!) 맞는 말씀이기는 하나 실제로 아말감님의 생각처럼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처음부터 그럴만한 여건이 잘 마련된 상황에서 교육받고 자라나기 때문에 충분히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더구나 그 팝적인 어프로치와 발성및 여러 가창 테크닉은 이미 그들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을 비롯하여 그들의 언어와 문화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보다 그것을 쉽게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날때부터 영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한국같은 곳에 오면 최소한 외국인 교사로서 대접을 받을 수도 있는 것과 거의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쉽게 말하면, 유전적 요인이라함은 그들이 날때부터 타고난 서양인만의 아주 두텁고 튼튼한 성대와 동양인과는 다른 발성기관구조 및 신체구조를 말하는 것이고, 이것이 기본 밑바탕이 되어 영어문화권에서 사는 사람들의 영어를 위한 영어만의 독특한 발성형태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팝을 노래하는데 있어서 이미 가장 적합한 형태가 됩니다. 말이 선후가 바뀌었는데, 이를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팝 자체가 이미 그들이 오랫동안 써오던 언어와 발성형태에 잘 부합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다듬어져왔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수들에게 있어서 많은 부분이 모자라다는 점 자체는 사실이기는 하나 그것은 단순히 '결과'만을 놓고 언급하는 것일 뿐 그렇게 된 원인이나 배경과 과정은 이미 무시되어진채 토론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에겐 우리만의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필요하겠으나 가만히 내버려둬도 알아서 발전할 것들에 대하여 굳이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핑클의 예를 들어볼까요. 핑클이 처음 1집 앨범을 내고 나왔을때는 그야말로 아마추어티가 풀풀 났으며 1집 활동을 마무리할때까지도 '어린애들일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만큼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그 이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보다 발전된 모습과 함께 돈냄새가 물씬 풍기는, 적어도 1집 들고 나왔을때보다 훨씬 세련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점입니다. 내버려둬도 대부분은 스스로 알아서 발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 필요한 부분에 대한 수많은 투자를 하며 스스로 발전해나갑니다. 녹음실만 몇번 들락날락거려도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생판 아마추어를 데려다 녹음실에서 녹음을 시켜도 20번쯤 녹음실 들락날락거리다보면 어느새 제법 틀이 잡혀가고 프로의 냄새가 조금씩 묻어나오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댄스든 뭐든 이렇게 팝뮤직은 발전해나갑니다. 음악에 종사하지 않거나 혹은 아마추어에 불과한 일반인들이 쉽사리 가타부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닌 것입니다. 수많은 아마추어들이 마지막까지 아마추어로밖에 남을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더불어 댄스음악도 일종의 분업화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메인보컬은 1명만 있으면 됩니다. 3명이면 3명, 5명이면 5명 다 메인보컬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물론 모두가 노래에 능하면 작곡가가 좀 더 곡을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도 있겠지만) 마치 락음악에서 드러머 1명, 베이스 1명, 키보드1명, 기타1~2명, 보컬1명 정도로 분업화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소수인원의 밴드일 경우 기타리스트나 베이시스트가 보컬을 같이 맡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메인보컬의 실력이 어떻느냐 하는 점이겠죠. 멤버중 누구는 노래, 누구는 안무, 누구는 랩퍼, 누구는 작곡작사(혹은 이것도 분업 혹은 따로 작곡가가 존재) 이런식으로 하면 그건 잘해나가는 겁니다. 멤버 모두가 만능 엔터테이너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립씽크를 벼슬처럼 아는 가수들은 문제가 있음이 확실하지만 방송국의 레코딩&믹싱 엔지니어링 수준과 라이브용 장비의 열악함 등에 의해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음도 무시해서는 안될 요소인 것입니다. 춤추면서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것이 체력적인 문제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꼭 어렵고 힘들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라이브를 안하는 것보다 못할 정도가 되는 더 큰 문제가 있는겁니다. 현대의 대중음악이 오디오적인 측면과 비쥬얼의 통합적 측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비록 노래는 잘 못할 지언정 '춤'에 능한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혹은 그 차원을 넘어선 예술적 경지의 감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또 그런 인물이 메이저 음반사에 소속되어 오버그라운드에서 팝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전혀 없는 셈입니다. 저도 한 때 국내에서 기형적으로 발전한 댄스음악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직접 음악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방식으로 이 분야에 참여를 하다보니 생각이 이렇게 바뀌더군요. 물론 아직도 문희준같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허접한 아마추어도 더러 있긴 합니다. --오딘

빠트린게 있어 하나 더 추가합니다. 언젠가 신해철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듯이 우리가 듣게 되는 해외의 수많은 팝음악들은 실제로는 그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거르고 걸러져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가장 좋은 것들만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이외의 것들은 우리가봐도 허접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하인 음악들이 정말 많습니다. 해외의 팝이 다 지금 우리가 듣는만큼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의 대중음악도 아무렇게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게 아니라 그나마 국내에서 나름대로 크게 히트친 것들 중에서 또 거르고 걸러진 것들이 홍콩이나 대만 일본 등지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쪽 건너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거죠. 현재의 대중음악시장 구조가 기형적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역시 대한민국 건립 50년 가량의 역사에 그것도 초기에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이 땅에서 팝음악이 이 정도로 발전한건 일본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도 힘들겁니다. 단파라디오를 쓰던지 직접 어떤 방식으로든 해외 아마추어들이나 혹은 그다지 뜨지 못한 대다수 프로(?)들의 음악을 접해본다면 그 실망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임을 직접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뜨지 못했어도 훌륭한 아마추어나 프로들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오딘

모든음악은 춤을추기 위한것이다라는 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어떤 음악들은 그저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가 전해주는 느낌을 상상하는 것으로도 족하지 않나요? 유재하의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출 사람은 많지 않죠. 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아말감님의 기본전제에는 동의하지만 말이죠. --김우재
네, 그건 전체에게 적용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주장이죠. 아말감에게는 그대로 적용됩니다만..^^; 락도 춤추기 위한 음악이다, 정도로 후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방법일 것같네요.

모든 부분에 적용 가능하겠지만.. 어떤 대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음악은 감동의 대상이지 유희의 대상 아닙니다. 그런 관점에서 음악을 선택하게 되죠.. 감동을 목적으로 해서 재미도 있더라 하는 것은 꽤 있던데.. 재미를 목적으로 했는데 감동적이더라 하는 건 별로 없다는 것이 관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춤추기 위한 음악류를 참으로 싫어하는 편입니다. (뭐 이부분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않는 개인적 취향과 맞물려 있겠죠). -- ChangAya

아이돌은 가수가 아니다?


그리고 이은미씨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저는 이은미가 비판한 사람들이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쇼프로에서의 립싱크 옹호론자이기도 합니다. 어짜피 그들에게 라이브를 시켜서 "들을만한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 노래한다고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인 "멋진 몸매", "재미난 춤", "이쁜 얼굴 표정"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 ChangAya

노래도 잘 하고 동시에 예쁘고 잘 빠진 가수도 충분히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수들을 우대하고 노래 못 하는 가수들을 하대한다면 말이죠... -아말감

그런데... 노래 못하는 가수들을 하대하면 노래도 잘하고 예쁘고 잘 빠진 가수가 충분히 생겨날 수 있는게 아니라 노래도 잘하고 예쁘고 잘 빠진 가수가 나타나면 노래 못하는 가수들이 하대받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moolpass

물론 재수가 좋으면 예쁘고 노래 잘 하는 가수도 나올 수 있지만, 그렇게 한두명 뜬다고 전체 판도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서태지가 그렇게 떴지만 그렇다고 그 다음에 작곡가만 뜨는 걸로 바뀌었나요? 되려 댄스가수양산시대로 들어섰죠. 간단히 말해서, 이쁘고 반반하기만 한 애들로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그 쉬운 길을 놔두고 그렇게 찾기 힘든(그리고 아마도 맘대로 부려먹기도 힘들) 예쁘고 노래잘 하는, 재능있는 가수를 찾아다니겠습니까... 돈밖에 모르는 놈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규제나 처벌이 유효하죠. 립씽크 금지라든가... 표절엄벌 같은. -아말감

대중음악의 윤리 문제

대중음악계를 바꾸기 위해선?


대중가요에 립씽크와 표절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그것이 음반사 등 지금의 주류음악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바꾸기 위해서 라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군요. 음반시장의 대다수가 공중파를 타고 있는 댄스와 발라드 위주라면 그것은 음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그것을 -음악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쭉빵일지라도-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공급하는 사업가에게 그것 말고 다른것을 생산해 달라고 할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립씽크, 그리고 표절, 노래 실력등의 시비는 다른 음악을 듣게 해달라는 말보다는 현 생산품의 질을 높여달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아무도 더 이쁜 가수를 내보내 달라고 하진 않는군요. :) ) 립씽크와 표절이 사라지고 좀더 음악을 잘 하는 가수들이 공중파를 타게 된다 하더라도 별로 대중음악판도가 달라질것 같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대중이 인형을 원하는 이상 노래 잘 하는 인형이 무대에 서겠지만 말입니다. 조금 이야기가 다른 말이지만 한국의 음악의 발전은 대중가요가 아닌 클럽과 라이브 문화의 증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과 다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들이 놀고 즐길곳이 넓어질수록 그 문화는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실제로 점점 클럽문화는 확산되어가고 있는것처럼 보이구요. - 휘랑

음..일단 위의 글에서는 댄스가수에 대한 얘기만 했습니다. 발라드 가수는 그래도 왠만큼은 부르니까 같이 얘기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당연히 위에서 주류음악판을 바꾸자는 얘기는 발라드와 댄스, 뽕짝 3변도를 벗어나 락도 번성하고 재즈도 번성하는 멋있는 판을 만들자는 엄청난 얘기는 아니고 단지 아주 저열한 음악판을(표절음악, 노래 못 하는 가수) 그보다는 훨씬 수준있게, 최소한의 윤리성은 지니는 판도로 만들자는 얘기까지였습니다. (미국의 댄스가수 브리티니 스피어스나 엔씽크 봐요, 춤추면서도 노래 너무 잘 하잖아요?) -아말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주 립씽크를 합니다. 물론, "돈내고 보러오는 관객"을 위한 콘써트에선 철저하게 라이브를 하지만요...MTV music award 시상식에서 몇번 본 브리트니는 틀림없이 립씽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런 무대에선 립씽크를 하는것이 그다지 욕먹을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황원정

왜 소녀들은 아이돌에 빠지는가?


네... 그쪽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였군요. 그러면 질문이 있습니다 - 지금 주류음악판의 주 소비층은 10대- 그중에서도 소녀층이라고 하고-(맞지요? 소년층보단 소녀층이 넓은듯하니) 판매 상품은 3-5인조 아이돌 그룹이라고 했을때...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춤과 외모를 제하면 별로 볼것 없는 그들에게 열광하는 걸까요? 모두 바보인 겁니까? 뭔가 아이돌 그룹이 외모 말고 다른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 도저히 그 다른것이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모두 바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조금 논제에 벗어난 이야기지만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휘랑

그건,, 인간은 '사랑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위해서는 실력있고 자긍심 있는 예술가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말감

그렇군요... '사랑';; 그들은 소녀들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거였군요.;;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휘랑

단순한 '동경'의 문제를 소녀들은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는것이죠. - 홍지미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기준은 다르지 않을까


대중예술은 순수예술과는 달리 온전히 대중만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윤리만을 지킨다면 그 외의 문제들 - 너도 가수냐? 하는 등의 - 은 무의미하거나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은미씨가 위의 링크된 글에서 자랑스레 "콘써트를 위해 하루 2시간씩 헬스장에 다니며 기초체력을 쌓는다"고 말했지만 성악가들의 노력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이고, 거기에 다다를 필요도 없습니다. 노래를 좀 못하더라도 잘생기고 예쁜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이나, 못생겼더라도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좋아하는 것이나 모두 "대중의 취향"에 불과하다면 말입니다. 가수의 자기성취는 가요에 있어 2차적인 문제입니다. 가수의 노래는 대중을 위한 것입니다. 성악가의 노래와는 다르죠. --irenchel

  1.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선을 긋기가 저로서는 매우 난감합니다.
  2. 닭과 계란의 문제이겠지만, 대중의 취향이란 것도 만들어진다는 측면이 요즘와서 특히 더 절감됩니다.
  3. 가수가 상품이 되면서 포장에 너무 치우치지않나 하는 우려가 됩니다. --zetapai

    써주신 글이 난해해서 잘 이해하지 못한 듯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듯 답변을 달아 보겠습니다.
  1.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선은 점점 블러(Blur)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의 글에서의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차이는 그것을 행하는 예술가의 예술관에 의한 구분입니다. (어폐가 있습니다만 달리 표현할 말이 없군요.)
  2. 물론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종류의 음악에 쉽게 길들여지기도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파시즘에 가까운 한국의 아이돌 팬층이 형성된 기저에는 한국의 비정상적인 입시교육 문제가 있습니다.
  3.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차이 중 "마케팅"의 유무나 정도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은 기실 대중가수에 가깝지만, 그녀가 포장에만 치우쳐 있다고 말하는 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irenchel

    모두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생각됩니다. 이들 문제에대해 모두 언급하셨기에 irenchel님의 견해는 어떤가 싶어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zetapai

서태지는 마케터에 불과한가?


이은미씨가 HOT나 SES 등의 아이돌의 음악을 비판한 것은 그들의 음악이 기초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서태지씨를 "마케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Guns 'n Roses가 Limp Bizkit에 대해 "그 친구들은 짜증나는 음악만 한다. 재수없다"고 말했지만 Guns 'n Roses도 Limp Bizkit도 좋아하는 irenchel로서는 답답할 뿐입니다. 이은미씨와 서태지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대중음악에서 마케팅을 빼놓으면 논의할 것이 남기는 하는지 모르겠군요. 극단적으로 본다면 이은미씨의 몇 장 안되는 콘서트 포스터나 맨발 공연도 마케팅에 속합니다. 어차피 현대 대중음악은 청각 기호품이 아니라 시청각 기호품이고, 음악보다는 행위예술에 가까워지지 않았나요? --irenchel

음악이란게 무엇일까? 또 오래도록 남는 음악은 어떤 것일까? 인기있는 음악은 어떤 것일까? 등등... 결과를 두고보면서 얘기할 성질의 것이지 금방 만들어진 날것을 두고는 아무리 전문가라도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이란 인간의 영혼 내면의 음율을 끄집어내는게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의 영혼의 음율을 반영한다면 대중적 인기를 끌게되고, 통시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반영한다면 시대를 넘어 오래듣게되는 음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서태지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완성도나 신선함 등은 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이어지는 음반들에서 저는 아무런 느낌도 얻을수 없었습니다. 무척 안타깝습니다. 서태지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 없었다는 점때문에. 마케터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남느니 마케팅 뿐이란 얘기였죠. 하지만 이전의 작업만으로도 서태지는 이은미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의 높은 음악적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얼치기 감상가입니다. 클래식부터 뽕짝까지 내키는대로 분위기따라 듣고즐깁니다. 이런분위기 이런느낌이라면 이음악을 들어야하지않을까. 하고 맘대로 결정을 내리고는 골라듣지요.(이점에서 저의 얼치기수준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나는 벤야민의 '산딸기 오믈렛'을 음악에 적용한 것이야 하고 껄떡대고 있습니다. 정말로 음악이 표현하는 다양한 느낌들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그런데, 요즘 대중매체에 흘러나오는 10대지향의 음악들. 물론 그자체로 한자리 차지하는게 마땅하지만, 너무 그것만, 행위예술에 가까운 그것에만 편협되지않았나 하는 우려를 금할수없습니다. 해서 잘모르면서도 마구 대들어 본거지요. 뭐 얼치기의 트집에 지나지않습니다.;(열심히 발뺌하고 있음) --zetapai

현대 대중음악의 행위예술화


제가 말씀드린 현대 대중음악의 행위예술화는 한국에서 기형적으로 발전한 댄스가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TV라는 시청각매체가 발명되고 대중화된 시점에서 이미 현대 대중음악은 행위예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전에도 "공연", "컨써트"는 행위예술로 존재했지만 대중들은 음악을 음악으로 국한해 들었고, 공연은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TV 덕분에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기는 것이 가능해지고, 금세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하이텔 뷰(VIEW) 게시판에서 흔히 등장하는, "음악에서는 오디오가 중요하다, 비디오는 2차적인 것이거나 혹은 필요없는 것이다"라는 현실과 유리된 의견들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오디오 가수라고 흔히 생각되는 이승환이나 신해철도 비디오(외모, 요란한 공연, 뮤직비디오 등)가 없이 활동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죠. "아이돌 가수는 음악성 없이 외모로만 승부한다"고 하지만, SES가 여성적 매력을 어필하듯 Pantera의 Philip Anselmo 역시 남성적 매력을 어필하지 않습니까? 다른 점은 그 매력이 음악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는지, 뻘쭘하게 떨어져 있는지겠죠. :) 서태지는 그것을 아슬아슬하게나마 조화시킬 줄 아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아슬아슬했을 때가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때였죠, 아마.)

'현대 대중음악의 행위예술화'가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음악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역할 역시 커지는 것이 당연하고. 하지만 여전히 음악을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윤리라는 것이 있고, 가수 이은미씨는 그점을 지적한 것이죠. 서양이나 일본은 그런 점에서 기본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연히 다 노래는 잘 하고, 기본기에 덧붙여 다른 재능까지 보여야 특출나 보이는 형편입니다. 우리는 그냥 야한척이나 하는 느끼한 가수로 생각하는 머라이어 캐리도 자기 음반에서 프로듀싱 한다고 하고요, 그냥 일본의 아이돌 가수라고나 알고 있는 우타다 히카루도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예뻐서'가 아니라 자기곡 작곡 작사를 자기가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말감

서양이나 일본쪽 대중음악에 그러한 "기본"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특히나 일본쪽은 더합니다. 우타다 히카루는 물론 작사 작곡을 다합니다. 그러나 작사 작곡하기는 우리나라의 문희준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듣기로 우타다 히카루의 곡은 그렇게 신드롬을 일으킬만한 대단한 곡들이 아닌것 같았습니다.(듣고 나서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구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타다 히카루의 인기는 곡이 좋다기보다, 얼굴도 이쁘고 머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는 어린 여자아이에 대한 동경/감탄인 것 같았습니다.(지금이야 어리지도 않지만..) 아무로 나미에, 쿠라키 마이, 글로브(내가 듣기엔 째지는걸로밖에 들리지 않는)등등한 일본 팝가수들 모두, 그다지 노래를 잘한다고는, 아무리 잘봐줘도 볼수가 없습니다. 우타다 히카루나 보아정도면 수준급이라고 할까요...서양의 아이돌들도 비슷비슷합니다. 백스트리트 보이즈에서 노래를 잘하는 멤버는 한두명입니다.(우리나라의 보이밴드 구성비율과 비슷하지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콘써트가 아닐때는 자주 립싱크를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노래가 안되는대도 연습만은 죽도록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건 기본이라든가 윤리때문이 아니라 그 거대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한마디로 그 인기 떨궈먹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으려면) 그런 연습이 필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서양이나 일본이 우리와 다른건-그래서 문제가 되는건, 음반시장자체의 규모가 아닐까요. 일본은 우타다 히카루를 듣는 100명만큼, X-재팬이나 라르크 엔 시엘을 듣는 100명이 존재합니다. 미국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좋아하는 100명만큼, 메탈리카나 U2를 좋아하는 100명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100명에 발라드 가수를 좋아하는 6,70명이 있고, 그외에는 10명되 될까말까이지요. 댄스와 발라드라는 시장외에는 다른 시장이 거의 "없다"고 할만큼 작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작은 시장은 점점 잊혀져가고, 대신 댄스와 발라드는 커지고, 그 악순환은 계속되고...저는 근본적인 문제라던가, 가수가 이러저러해져야한다, 이러저러해져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지만(왜냐하면 그 비슷한 이미테이션들은 미국에도 일본에도 수도 없이 많은데 문제가 별로 되지 않으므로) 그 "악순환"만은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댄스와 발라드만 커지고 나면 그 뒷세대들은 그 외의 다른 음악을 들을 기회를 잃게 되는 수가 많고, 그러고 나면 또 그 두 시장만 커지는 악순환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가수자체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단 하나인데, 어설프게 작사/작곡 하고나서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여기는 이상한 풍조입니다. 그 가수들은 정말로 자신을 아티스트로 여기고 있는건지, 가끔은 불러다 놓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불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황원정
가수가 Producing을 해야 하고 작사/곡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찬성하지 못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었을때 가수로서도 가장 자신이 의도했던 것에 가까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관객들은 그것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수의 역량이 작사/곡/프로듀싱에 미치지 못한다면 노래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노래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고 나머지는 옵션격이 되겠죠..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나라 노래판에도 노래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인정받지 못해서 1-2집 낸 가수들도 다들.. 이번에는 제 앨범의 몇곡을 작사를 했니/ 작곡을 했니.. /자신이 프로듀싱을 했니..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그런 말들을 보고 노래를 들을때 너무나 슬퍼집니다. 물론 유재하씨처럼 노래를 잘 하지 못했지만, 작사/작곡/프로듀싱으로 앨범이 명반이되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이런 류는 솔직히 가수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음악인이라고 하는 편이 더욱 편할 겁니다. 김수철씨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 ChangAya

아이돌에의 수요가 지나치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

서태지의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는 서태지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리스너로서의 zetapai님의 음악적 취향이 성장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진정 뛰어난 아티스트는 그를, 그의 예술을 알면 알수록 그 세계가 더욱 더 확장됩니다만 아직 서태지는 그 정도의 아티스트는 아니니까요. 그 정도의 아티스트로는 BT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말로 아는 것 없이 열심히 대들고 있군요. :) --irenchel

가수란 무엇인가?


음악은 모든 사람이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음악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점에서 음악 마케팅의 대상은 원론적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위의 논쟁을 보면 현재 대부분의 음반 소비자가 젊은 층에 몰려있기 때문에 혹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고치지 않고 가수만 볶아봐야 문제는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예전에는 가수는 목청 좋고 노래 잘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음악적 수준까지도 진정한 '가수'의 요소로 간간히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싱어송라이터만 가수인가요? 가수가 뭘까요? -

여기서 의문은 과연 젊은 층만 음악을 즐기는가, 그래서 나이 든 세대는 음악 소비의 미미한 부분만 차지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죠. 좀 식상하게 생각하는 트롯트를 나이 든 세대 중에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만 예전 통기타의 멋을 탐닉했던 분들이 지금은 사회의 중견이 된 것처럼 음악소비계층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롯트에 그렇게 정을 느끼지 못하는 많은 '중간'세대들이 외국 팝에 애정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나이 든 분들이 댄스를 싫어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현재의 댄스음악에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코드가 부족한 점도 크다 할 수 있지요. 관광버스의 수많은 춤사위는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 꺅꺅하는 십대가 사십대가 되는날 음악시장은 확실히 변할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그렇게 좋게 변했다고 할 때 가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수의 정의는 어떻게 될까요? 세월이 변해도 가수는 '목소리'로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전국 노래자랑에서 일반인들이 부르는 노래와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제가 듣기에는 감동이 다르더군요. 주객전도의 가수가 아닌 '목소리로써 기쁨'을 만드는 가수가 되라고 모두 질타해야지 그저 자신의 취향과 내적 신념에 의거해서 가수이니 아니니 하는 논쟁은 다분히 소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저의 생각은 강타는 가수이다, 서태지는 가수이다, 이재수는 가수가 아니다, 노래는 가수의 것이 아니다 ,성경이 전도사의 것이 아니듯이 -가수의 리메이크는 이런 관점에서는 당연할 수 있다,이해심을 갖자-, 가수아닌 사람이 가수인척 하면 싫어진다, 따라서 노래가 싫으면 노래만 싫어하자, 가수는 따로 씹더라도, 그의 목소리가 '개성있게'되길 바라자는 겁니다. 음악은 음악이요 가수는 가수이더라. -몰론 최악은 그 '음악'을 하는 그 '가수'가 싫어질때 겠지요--maramura


상품을 판매할 때 모든 사람을 구매자로 간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장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연령별로, 지역별로, 취향별로 구매층을 구분하여 적절한 마케팅 전략으로 각개공략해야 장사가 잘 됩니다. 쉽게 말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다양한 상품을 내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발라드 가수, 노래부르는 가수가 TV에서 뜨지 않는 이유는, 어차피 그런 가수들은 TV에서 광고 안해도 장사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TV의 방송시간은 한정된 자원인데, 어떤 상품을 TV에서 내보낼 때 매출과 이익이 극대화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방송사의 전략입니다. 10대 댄스가수는 TV에서 반짝 인기몰이를 해서 음반을 시장에서 순식간에 팔아치울 수 있고, 계속해서 10대 댄스가수를 갈아치움으로서 음반 판매량을 극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과 취향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20~30년 후에 지금의 10대가 어떤 취향으로 바뀌든 그건 별 관심사가 아닙니다. 이런 바닥은 3~4년 후만해도 너무나 먼 미래이고, 예측할 수 없는 카오스입니다. 설사 예측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때가서 그에 적절한 상품을 준비해서 시장에 내어놓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줄을 선 사람은 많습니다.

TV에서 10대 댄스가수가 판을 친다고 해서 그렇게 섭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그들 외의 다른 가수들도 최소한의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공간 - 공중파TV든 케이블TV든 라디오든 클럽이든 - 을 마련해 준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수가 노래 못하면 어떻고 작곡 못하면 어떻습니까. 그런 부류를 그냥 댄스가수라고 재분류하면 되는 것이고, 새로운 직종, 예술분야가 생겨난 것이라고 인정해 주면 됩니다. 이은미의 가수비판은 제대로 된 가수들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항변이지, 댄스가수가 이제부터 노래 잘해야 한다, 노래 못하면 TV에 내보내면 안된다, 이런 주장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Arag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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